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90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성전의 정화라는 면에서 겹칩니다.

마카베오와 아들들은 이민족에게 뺐겨 더렵혀졌던 성전을 되찾아 정화하고

복음의 주님께서도 장사꾼들이 더럽힌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그런데 앞뒤를 연결시켜 생각해보니

이스라엘 족속은 그렇게 애써 되찾아 정화한 성전을 자신이 더럽힌 겁니다.

 

이에 어제 예루살렘을 보고 눈물을 흘리신 주님께서

오늘은 격하게 진노하시고 과격하게 정화하십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지도자와 백성들은 자기들에 의해 성전이 더럽혀졌다고

결코 생각하지 않고 이민족에 의해서만 더럽혀진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럴 것 같습니다.

설마 내가 성전을 더럽히는 사람이겠냐고 생각했는데

잘 성찰해 보니 실은 내가 성전을 더럽히는 사람이지요.

 

물론 모독의 의도로 우리가 성전을 더럽히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의도 없이 또는 의식 없이 그러는 것일 겁니다.

 

그러니까 성전 의식과 기도 의식이 없는 것입니다.

요즘 성전에 들어와 밖에서 해도 될 담소를 성전에서

나누는 사람이 많고 차를 가지고 들어와 마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성전에 들어와 '하느님, 저 왔습니다.' 하는 인사도 없이 말입니다.

이는 마치 앞에 어른이 계신데 인사도 하지 않고

투명 인간 취급하며 자기들끼리 수다를 떠는 것과 같은 거지요.

 

하느님과의 대화가 기도인데 성전에서 하느님과 대화하지 않고

인간끼리 대화하고 있으니 이것이

의도하지 않은 성전 모독이요 하느님 무시지요.

우리 일상적인 의식 안에 하느님이 안 계시면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 안에, 아니 내 의식과 무의식 안에 하느님이 안 계시면

내가 아무리 성전에 들어가도 그 안에 하느님이 안 계시는 거지요.

나라는 성전과 내 밖의 성전 모두에 하느님이 안 계시는 것입니다.

 

이 경우 성전 정화는 어떤 것입니까?

거창한 욕심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을 차지하고 있는 하찮은 것이라도 몰아내는 것인데

그것이 어떤 때 악감정이나 큰 욕심을 몰아내는 것보다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유리창에 흙탕물이 묻어 있으면 잘 보이니 닦아내지만

작은 먼지들은 보이지 않으니 닦아야겠다는 생각조차 않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소소한 성전 정화에 대해서 나눠보았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19 07:55: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19 07:53:58
    20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빈집이 깨끗한 집이 아니듯)
    http://www.ofmkorea.org/388786

    19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내가 성전을 찾는 이유)
    http://www.ofmkorea.org/290333

    18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주님께서 나를 쫓아내시기 전에)
    http://www.ofmkorea.org/167107

    17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기도할 수 있는데 걱정하면 그것이)
    http://www.ofmkorea.org/114433

    16년 여중 제33주간 금요일
    (이익의 장소인가 유익의 장소인가?)
    http://www.ofmkorea.org/95687

    13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사랑할 때 정결하다.)
    http://www.ofmkorea.org/57867

    12년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기도질과 강도질)
    http://www.ofmkorea.org/44273

    11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사귐은 적고 일이 너무 많다.)
    http://www.ofmkorea.org/5382

    10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성전과 복마전)
    http://www.ofmkorea.org/4584

    09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몰아내야 할 것들!)
    http://www.ofmkorea.org/3323

    08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기도는 곧 성전 정화)
    http://www.ofmkorea.org/188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Dec

    대림 2주 월요일-함께 찬양하는 일이 많아지기를..

    생각해 보면 주님께서 치유해주신 사람들이 참으로 많을 겁니다. 복음을 보면 여러 군데서 '모두 고쳐 주셨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오늘 중풍 병자의 치유처럼 특별하게 언급되지 않은 치유 사건이 많다는 건데 그렇다면 모든 공관 복음이 오...
    Date2021.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1
    Read More
  2. No Image 05Dec

    2021년 12월 5일 대림 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12월 5일 대림 2주일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통해 회개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마음의 광야에서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회개의 여정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후회하다’, ‘보속하다’ 또는 ‘...
    Date2021.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51
    Read More
  3. No Image 05Dec

    대림 제2주일-마음의 문을 열어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오늘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인 세례자 요한은 우리에게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실 길을 곧게 마련하라고 외칩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퍼뜩 드는 느낌은 당황과 난감...
    Date2021.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21
    Read More
  4. No Image 04Dec

    대림 1주 토요일-받는 것부터

    눈여겨 보신 분들은 즉시 눈치채셨겠지만 오늘 복음은 9장의 끝부분과 10장의 시작 부분이 이어진 것이고, 수확할 것에 비해 일꾼이 적으니 주인께 일꾼을 보내달라고 청하라는 말씀에 이어 주님께서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는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일...
    Date2021.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17
    Read More
  5. No Image 03Dec

    대림 1주 금요일-교만, 영적인 시각 장애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오늘 복음의 눈먼 이들은 주님께 쫓아오며 자비를 청합니다. 이것을 보면서 자비와 관련한 성찰을 해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청원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일 좋아하는 청원 기...
    Date2021.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26
    Read More
  6. No Image 02Dec

    대림 1주 목요일-지금 당장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자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오늘은 누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사람인지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에 대해 저는 정말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고 싶어...
    Date2021.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43
    Read More
  7. No Image 01Dec

    대림 1주 수요일-산 위에서 굶주린 다음

    어쩌자시는 것인가? 주님께서는 어찌 산 위에 자리를 잡으시는지? 그것도 평지로 가셨다가 굳이 산 위로 오르시는 것은? 다리저는 이와 눈먼 이들이 이곳을 어찌 오르라는 것인지?   이에 대해 복음은 이렇게 기술합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
    Date2021.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98 299 300 301 302 303 304 305 306 307 ... 1307 Next ›
/ 130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