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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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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어제는 아침 성무 일도를 바치는데

다윗의 시편 51편이 여느 때보다 더 마음에 깊이 와닿았습니다.

사실 다윗의 이 시편은 어제뿐 아니라 언제나 제 마음을 건드리지만

어제는 특히 다음 구절이 마음에 깊이 와닿은 것입니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죄를 얻었삽고*당신의 눈앞에서 죄를 지었사오니,

하느님 내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내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 하소서.

당신의 면전에서 날 내치지 마옵시고*당신의 거룩한 얼을 거두지 마옵소서.

당신 구원 그 기쁨을 내게 도로 주시고*정성된 마음을 도로 굳혀 주소서."

 

이 시편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다윗이 간음죄와 살인죄를 짓고,

그것이 탄로 났을 때 주님 앞에 나아가 용서를 청하는 내용입니다.

 

어제 저는 이 시편에서 죄를 짓지 않고 주님 멀리 있느니

죄를 지었을지라도 주님 앞에 있는 것이 더 낫다는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바꿔 말하면 죄 없는 사람과 주님 앞에 있는 사람, 둘 중의 하나를

택하라면 죄가 많더라도 주님 앞에 있는 사람을 택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아무리 죄가 없어도 하느님 앞에 있지 않다면

그 죄 없는 내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사실 하느님 앞에 있지 않는 것이 죄이고, 그 어떤 죄보다 큰 것 아닐까요?

 

이런 가르침을 어제 받고 오늘 복음을 읽으니

자연스럽게 이렇게 연결이 되었습니다.

 

죄를 지었을지라도 하느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고 하지만

그 죄를 앞세우고 나아가려면 소심해서는 안 되고

대단한 배짱을 지녀야만 되는 것이고, 인간적인 배짱을 넘어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대한 대단한 믿음이 필요하겠지요.

 

이런 뜻에서 오늘 복음의 말씀을 원래 뜻과는 좀 다르게 이해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얘기하고,

마음이 물러지지 않게 하라고 말씀하시는데 죄를 앞세우고 하느님께

나아가려고 할 때 두려움 때문에 마음이 약해지고 결심을 허물기 쉽지요.

 

그러므로 하느님 앞에 설 수 있는 힘은

인간적인 마음의 강함이 아니라 영적인 힘입니다.

그리고 이 영적인 힘이 마음이 물러지지 않게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적인 힘을 우리 안에 지녀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영적인 힘을 우리 안에 지닐  있겠습니까?

 

오늘 주님께서는 "늘 깨어 기도하여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도란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아오스딩 성인이 말씀하셨고

영의 호홉이라고도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프란치스코의 말대로

기도와 헌신의 영을 지님으로써 주님의 영을 영접하면 됩니다.

 

다윗이 당신의 거룩한 얼을 거두지 마시라고 시편에서 노래하지만

주님이 당신의 거룩한 얼을 거둘 리 없으니 우리가 우리의 정신을

놓지 않고 차리기만 하면 되는데 그것이 프란치스코가 얘기하는

기도와 헌신의 영이고 이 영을 차리게 하는 것이 기도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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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28 07:24:0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28 07:23:16
    18년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마음 물러지게 하는 것들)
    http://www.ofmkorea.org/169785

    17년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주님 앞에 서는데도 힘이 필요한가?)
    http://www.ofmkorea.org/115030

    16년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근심하는 것은 기도하는 것이 아니다.)
    http://www.ofmkorea.org/96209

    14년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조심하기보다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http://www.ofmkorea.org/72452

    12년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영적인 깡다구)
    http://www.ofmkorea.org/44410

    11년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말의 목이 아니라 욕망의 모가지를 베어야!)
    http://www.ofmkorea.org/5395

    10년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마음이 물러지지 말게 할지니.)
    http://www.ofmkorea.org/4606

    09년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주님 앞에 서려면)
    http://www.ofmkorea.org/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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