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43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인물론을 말씀하십니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는 세례자 요한이 세종대왕이나 징기스칸보다 위대한 것은 물론

구약의 엘리야나 이사야 같은 위대한 예언자들보다도 위대하고,

심지어 아브라함이나 모세보다도 위대하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서 위대함의 기준을 생각하게 되는데

우선 세속적 기준과는 다릅니다.

 

세속적 기준은 당연히 하느님 나라와는 전혀 상관없고

이 세상에서의 성취나 업적이 그 기준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둘로 나뉠 것입니다.

곧 자기 성취형과 사회 공헌형입니다.

 

자기 성취형은 징기스칸이나 알렉산델처럼 세상을 넓게 정복한 자들이고,

그러기 위해 힘을 키우고 그 힘을 폭력적으로 행사하며

많은 사람을 죽인 자들이고 세례자 요한도 이런 자들의

폭력에 희생된 사람들의 대표라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사회 공헌형은 그 반대로 사람을 살리는 데,

이 세상을 좋은 세상으로 만드는 데 공헌한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 같은 분들입니다.

그리고 과학자나 위대한 발명가들도 이 부류입니다.

 

이런 사회 공헌형의 사람들이 세속의 기준으로 보면 세례자 요한보다

당연히 위대하다고 하겠지만 하늘나라를 기준으로 하면

이들이 결코 위대하지 않다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말하자면 그 크기를 잴 때 땅으로부터 재지 않고 하늘로부터 재는 것,

곧 키재기가 땅으로부터의 키재기가 아니라 하늘로부터 키재기입니다.

 

또 하느님 은총을 기준으로 하면

하느님 은총을 많이 받은 사람이고,

하느님 나라 건설을 기준으로 하면

하느님 나라 건설에 많이 공헌한 사람입니다.

 

하느님 은총을 많이 받은 사람이 하느님 나라 건설에 더 이바지하는데

하느님 은총은 이 세상에서 크다고 일컬어지는 사람이 아니라

작은 사람이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이지요.

 

노자가 상선약수上善若水,

곧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은 거라고 했는데

물은 높은 곳에 고이지 않고 아래로 흐르고 흘러 가장 낮은 곳에 고이고,

그래서 가장 낮은 바다가 가장 크다는 뜻의 얘기입니다.

 

우리 신앙인에게 상선上善은 프란치스코가 지상선이라고 한 하느님이고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

 

언젠가 영성 강의를 하면서 프란치스코가 말한 지상선이

무슨 뜻인지 아냐고 물었더니 地上善이라고 하여 웃은 적이 있는데

프란치스코가 말한 지상선은 상선 중에서도 상선이라는 뜻이며,

이 지상선至上善은 모든 선의 원천이시고 그래서

모든 선이 거기서 나오는 하느님이 상선 중의 상선이라고 하는 거지요.

 

그러니 이런 기준에서 위대한 인물은 성인들인데

성인들 중에서 세례자 요한이 가장 위대하다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신 겁니다.

왜냐고요?

 

그것은 그가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러 오신 당신 앞길을 마련했기 때문이고,

주님은 커져야 하고 자기는 작아져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2.09 07:03:0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2.09 07:02:38
    20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영적 회춘)
    http://www.ofmkorea.org/391537

    19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부지불식간에)
    http://www.ofmkorea.org/297935

    18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하늘나라 폭행죄)
    http://www.ofmkorea.org/174779

    17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나도 하늘나라 폭행자는 아닐까?)
    http://www.ofmkorea.org/115455

    15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결코 빼앗길 수 없는 하늘나라)
    http://www.ofmkorea.org/85001

    14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호수 같은 사람)
    http://www.ofmkorea.org/72777

    13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누가 큰 사람인가?)
    http://www.ofmkorea.org/58430

    12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큰 사람)
    http://www.ofmkorea.org/45563

    10년 대림 제3주간 목요일
    (나는 없는 곳으로 간다.)
    http://www.ofmkorea.org/4657

    09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큰 사람과 작은 사람)
    http://www.ofmkorea.org/3386

    08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낮은 자가 정말 크다)
    http://www.ofmkorea.org/194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Dec

    성 요한 사도 축일-사랑에 머무는 사랑

    오늘 복음은 어떻게 보면 성탄절에 안 맞는 복음일지도 모릅니다. 부활절에 읽는 복음을 성탄절에 읽으니 말입니다.   그런 느낌이 없지 않지만, 우리 교회는 요한 사도가 성탄절의 사도라는  뜻으로 성탄 시기에 그 축일을 지내고 오늘 복음도 그 뜻으로...
    Date2021.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4
    Read More
  2. No Image 27Dec

    2021년 12월 27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27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요한 20,3-4) 베드...
    Date2021.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3
    Read More
  3. No Image 26Dec

    성가정 축일-사랑하되 가두지 말아야

    오늘 본기도는 축일을 지내는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성가정을 통하여 참된 삶의 모범을 보여주시니 저희가 성가정의 성덕과 사랑을 본받아 하느님의 집에서 끝없는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그런데 이 기도문을 묵상하면서 삐딱한 생...
    Date2021.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94
    Read More
  4. No Image 26Dec

    2021년 12월 26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26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나자렛의 성가정을 기억하여 이를 본받고자 제정된 축일입니다. 한국교회는 이 축일의 ...
    Date2021.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30
    Read More
  5.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

    오늘 복음에서 유난히 많이 나오는 단어는 '모든'입니다. 모든 것이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참빛은 모든 사람을 비춥니다.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고 요한은 빛을 증언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창...
    Date2021.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8
    Read More
  6.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구유, 풍습인가, 성사인가?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 첫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저는 일찌감치 올해 성탄 대축일 강론 주제를 <주님 성탄과 구유>로 정했습니다.   그것은 2년 전 교황 프...
    Date2021.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967
    Read More
  7. No Image 25Dec

    2021년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주님 성탄 대축일입니다. 우리가 듣는 요한 복음의 말씀처럼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인 생명의 말씀이 아기 예수님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셨습...
    Date2021.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89 290 291 292 293 294 295 296 297 298 ... 1304 Next ›
/ 13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