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18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는 이 말씀이 설마 주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일까

의심도 하고 그렇다고 인정하는 것도 송구스러워합니다.

 

그러나 송구스러워할 필요 없고,

의심할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고,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잘못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주님께서 너무도 교만하시기에 우리처럼 깔보신 것이겠습니까?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처럼 교만하시고 우리처럼 깔보시는 분이시라면

그런 분을 우리가 우리의 주님이라고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주님이 그런 분이 절대로,

절대로 아니실 거라는 강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주님은 동족이라고 더 사랑하고 이방인이라고 덜 사랑하는 분이

절대로 아니고 모든 족속을 다 똑같이 사랑하시는 분이라고,

그래서 동족 의식이나 민족주의는 아예 없으신 분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주님께서는 왜 이렇게 하신 것인지,

분명 숨겨진 좋은 의도가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찾아내야 합니다.

 

제 생각에 그 숨겨진 의도는 이스라엘 사람들,

그중에서도 제자들에게 도전을 주시려는 것일 겁니다.

이방인도 이런데 너희는 더 그래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식의 도전 말입니다.

 

실로 주님께서는 백인대장의 믿음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나는 이스라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그리고 복음사가는 주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이스라엘 동족은 주님을 죽이는데 오히려 이방인인 백인대장이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라고 주님께 대한 신앙을 고백하는 것으로 묘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여인의 믿음을 미리 아시고 도전하셨습니다.

당신이 동족 주의자인 거처럼 이방인인 자기를 무시하셔도

이 여인은 당신이 그런 분이 아니라고 믿고 있음을 아셨습니다.

 

사실 여인이 그것도 이방 여인이 유대 남자를 찾아온 것은

그 당시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지요.

 

이 여인에게 주님은 유대 남자가 아닙니다.

겉모습은 유대 남자지만 그것을 초월하시는 분,

겉으로는 무시하는 척하시지만 실은 그렇지 않으신 분임을

믿음으로 이미 안 것이고 믿음의 깊은 눈으로 본 것입니다.

 

믿음의 깊은 눈.

저는 이것을 오늘 강조하고 싶습니다.

 

눈 속의 풀을 보고 얼음 밑의 고기를 보듯

겉모습과 겉 행동 속의 본질을 보는 깊은 눈

그것이 믿음의 눈이고, 그렇게 아는 것이 믿음의 앎입니다.

 

주님께서 이방 여인에게서처럼 우리를 거칠게 다루셔도

그것이 주님께서 하신 거라고 믿는다면

그것을 통해 좋은 것을 주시고 가르치시려는 것을 보는,

그런 믿음의 깊은 눈을 우리도 이방 여인처럼 가져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1:44
    09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이 믿음을 보라)<br />http://www.ofmkorea.org/21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1:26
    10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믿음의 시험)<br />http://www.ofmkorea.org/36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1:07
    11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반려자와 협력자)<br />http://www.ofmkorea.org/48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0:48
    12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이지만 너무 충분한...)<br />http://www.ofmkorea.org/55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0:30
    14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겸손의 내공)<br />http://www.ofmkorea.org/602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0:08
    15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우리는 진정한 협력자일까?)<br />http://www.ofmkorea.org/748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49:48
    17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혹시 내가 은둔형 외톨이?)<br />http://www.ofmkorea.org/989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49:28
    18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 인생)<br />http://www.ofmkorea.org/1174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49:09
    19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모욕의 뜻)<br />http://www.ofmkorea.org/19519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48:49
    20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 인생에게는 부스러기도 은총이다.)<br />http://www.ofmkorea.org/317760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Feb

    사순 1주 화요일-잘하는 기도

    “너희는 기도할 때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전에 몇 차례 얘기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환갑이 되고, 사제 서품 30주년이 되던 해에 저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지요. 그때 저는 제가 열심히 살았지만 잘 산 것은 아니라는 뼈아픈 ...
    Date2024.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09
    Read More
  2. No Image 19Feb

    사순 제1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임금은 자신을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명과 같다고 표현합니다. 이 임금은 사람의 아들 즉 예수님이심을 복음 시작부분에서 알 수 있습니다. 즉 가장 작은 이들에게 해 준 것이 하느님께 해 드린 것이며 그들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하...
    Date2024.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0
    Read More
  3. No Image 19Feb

    2024년 2월 1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0
    Read More
  4. No Image 19Feb

    사순 1주 월요일-여김에 대하여

    “나, 주 너의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위의 레위기와 복음의 말씀...
    Date2024.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520
    Read More
  5.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일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셨다고 전합니다. 유혹이라는 단어를 보면 남을 속여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이끌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속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
    Date202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
    Read More
  6.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일-성령의 승리와 단련을 위해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오늘 첫째 독서는 창세기 노아의 홍수 얘기이고, 둘째 독서 베드로 서간은 과거엔 노아가 물로 구원받았음을 얘기하면서 이젠 노아의 홍수보다 그 ...
    Date202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469
    Read More
  7. No Image 18Feb

    2024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302 Next ›
/ 1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