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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2.03.20 11:28

사순 제3주일

조회 수 105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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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래아 사람들과 예루살렘 사람들의 죽음이
죄의 결과라는 생각은
예수님과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죽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죄를 보시기 보다는
회개를 보십니다.
즉 죄를 지어서 죽었다기보다는
회개하지 않아서 죽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포도밭 주인은 포도 재배인에게
열매 맺지 않는 무화과나무를
잘라 버리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포도 재배인은 무화과나무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자고 제안합니다.
하느님께서는 한 번의 실수, 한 번의 잘못도
용납하지 않는 분이 아니십니다.
이 포도 재배인처럼
우리가 열매 맺도록,
우리가 다시 회개하여 하느님께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하느님의 기다려 주시는 자비와
회개하지 않은 사람들의 죽음이
동시에 이야기된다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언제까지나 기다려 주실 것 같은데,
그 기다림에 한계가 있어서
한계에 도달하고 나면
가차없이 벌을 내리시는 것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자비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만,
그 자비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한계가 어디인지 우리는 알지 못하기에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불안함에 한 번 사로잡히면
자비를 다시 생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보다는
심판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우리의 죽음일까요?
죄의 상태에서 회개하지 않아
멸망하기를 기다리실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께서 만드신 피조물이
당신과 함께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죄 때문에 당신에게서 멀어진 사람들이
당신께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무엇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께 돌아가지 못할까요?
무엇이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나요?
세상이 주는 것이 더 달콤해 보이고,
더 좋아보여서
거기에 머물고 싶어 합니다.
맞습니다.
하느님을 맛보기는 쉽지 않지만
세상을 맛보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느님을 찾기 보다는
세상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여기에서 눈을 좀 더 크게 떴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바라고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이 모든 것들은
하느님에게서 왔습니다.
하느님께 돌아가기 위해서,
하느님을 선택하기 위해서
세상을 버리고
세상과 등을 지라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통해서
세상을 만드신 하느님,
세상 너머에 계신 하느님을 볼 수 있을 때
우리는 세상 안에서 하느님께 돌아갈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세상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만 머물지 말고,
나의 노력으로
내 손에 하나라도 더 쥐려고 하기 보다는
세상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시고
그것으로 우리와 관계를 맺으려는 하느님께
조금 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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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가온 2022.03.21 06:43:12
    매일매일 하느님께 조금 더 가까이 나아가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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