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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2.03.29 08:46

사순 제4주간 화요일

조회 수 142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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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5장의 치유 이야기는
요한복음 9장의 치유 이야기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두 병자 모두를 잘 알고 계십니다.
벳자타의 병자가 38년 동안이나 앓고 있다는 것
9장의 소경이 태어나면서부터 눈멀었다는 것을
예수님께서 이미 알고 계신 것처럼
복음은 이야기합니다.
두 군데 모두 치유를 청하는 모습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으며,
두 치유 모두 안식일에 이루어집니다.

다른 점도 있습니다.
치유가 이루어진 다음에
두 병자 모두 예수님을 알아갑니다.
그러나 그 관계의 발전은 다릅니다.
벳자타의 병자는 유다인들에게
예수님께서 치유자이심을 알리고,
그것은 예수님을 박해하는 도화선이 됩니다.
9장의 소경은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대변하고
예수님과의 관계도 점점 깊어집니다.
9장의 소경은 마지막에 믿음을 고백하지만
5장에서는 믿음의 고백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5장과 9장의 가장 큰 차이는,
9장에서는 병과 죄의 연관성을 부정하시지만
5장에서는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죄를 짓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같은 복음서 안에서
서로 다른 신학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복음사가는 5장에서
병자가 38년 동안 병을 앓고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38년이라는 시간은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에 도착하기 전에
광야에서 헤맨 시간과 똑같습니다.
신명기는 광야 생활을 38년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시간은 군사들의 한 세대가 모두 죽은 시간으로,
그들은 광야에서 하느님을 시험한 이들입니다.
이집트 탈출에서 보여주신
하느님의 기적을 믿지 못하는
완고한 마음을 보여줍니다.
그 완고함은 결국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게 되는 결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요한 복음사가는 38년이라는 시간을 언급하면서
벳자타의 병자가 완고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음을
암시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완고함은
치유를 감사함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며
믿음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발목을 잡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병과 죄의 연관성을 부정하시지만
완고함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순 시기를 통해 교회는 회개를 이야기합니다.
회개는 되돌아감을 의미합니다.
원래의 모습으로, 창조되었을 때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창조 때의 모습으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이 필요하고
요한 5장과 9장의 치유에서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우리에게 그 은총을 베풀어 주십니다.
하지만 우리의 완고함은
그 은총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우리의 회복을 가로 막습니다.
나의 발목을 잡는 내 안의 완고함은 무엇인가요?
오늘 하루 나를 돌아보면서
내 안에 있는 완고함을
주님께 겸손되이 고백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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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가온 2022.03.29 08:50:11
    내 안의 완고함 무엇인지 성찰합니다..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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