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의 욕 중에 어떤 욕이 제일 심한 욕일까요?

 

나쁜 놈이나 못된 놈은 성격이나 인격과 관련한 욕이니 그리 심한 욕은 아니고

쌍놈이니 개새끼 같은 욕도 출생 신분과 관련한 욕이니 그리 심한 욕이 아닙니다.

그것은 벼락 맞아 되질 놈이나 천벌을 받아 죽을 놈에 비하며 그렇다는 뜻입니다.

 

벼락 맞으라는 것과 천벌을 받으라는 욕은 죽어 없어지기를 바라는 욕이니

욕 중에서 아주 심한 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천벌 받아 죽을 놈은 인간이 벌할 수 없는 놈을 하늘이 대신

벌을 내리길 바라는 욕이니 모든 욕 중에서 제일 심한 욕일 것입니다.

 

요즘같으면 우크라이나에서 무고한 사람을 살상한 푸틴과 같은 사람에게 누군가

벌을 내렸으면 좋겠는데 내가 벌을 줄 수도 없고, 다른 누구도 줄 수 없을 때

하늘이 그에게 벌을 내렸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천벌을 받을 놈이라고 욕하지요.

 

그리고 오늘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인 빌라도도 이 천벌을 받을 놈일 것이고,

그래서 사람들은 주님께서도 빌라도를 그렇게 욕하실 거라고 기대했는데

빌라도 얘기를 들으신 주님께서는 빌라도를 죽일 놈이라고 욕하기보다는

오히려 사람들에게 갈릴래아 사람들처럼 될 수 있다는 뜻으로 경고하십니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면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이 무척 당황했을 것입니다.

화살로 치면 빌라도에게 가야 할 화살이 오히려 내게로 돌아오는 것이고,

손가락으로 치면 죄인이라는 손가락이 빌라도가 아니라 내게로 향하니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한 말씀으로 교묘하게 흐름을 돌리시고 논점을 바꾸십니다.

일제히 빌라도에게 향하던 시선을 각자 자신에게 돌리게 하시고,

욕을 퍼부으려던 분위기를 자기 성찰의 분위기로 바꾸시며

멸망에 대한 경고를 통해서 회개에 대한 촉구로 논점을 바꾸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이런 경고와 촉구를 통해서 우리를 바꾸어주시는데도

우리가 끝내 바뀌지 않으면 우리는 주님의 노력에도 헛되이 멸망케 될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에 대해 무화과 나무와 포도 재배인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이 비유에서 우리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 나무이고

주님은 우리가 열매를 맺게 하려고 애쓰시는 포도 재배인이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맺어야 할 열매는 회개의 열매이고,

회개의 열매를 맺기까지 1년의 시간이 주어졌는데

1년은 열매를 맺도록 주어진 은총의 시간이면서

동시에 멸망이 잠시 유보된 위기의 시간입니다.

이 은총의 시기를 흘려버리면 멸망이 닥칩니다.

 

오늘 신명기에서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그들을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구하여, 그 땅에서 저 좋고 넓은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리고 올라가려고 내려왔다."

 

여기서, '구하여 데리고 올라가려고 내려오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 사시는 동안 우리를 구하시려고,

곧 회개의 열매를 맺게 하시려고 애쓰시는 포도 재배인이십니다.

 

프란치스코는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는 모든 사람,

, 그런 일을 실천하고 그런 일에 항구하는 남녀들은 얼마나 복되고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들인지! 주님의 영이 그들 위에 머물고 그들을 거처와 집으로

삼으실 것"이고 하는데 우리는 끝내 회개치 않아 결국 멸망할 사람이 아니라

포도 재배인이신 주님의 가꾸심으로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는

은총의 사람들이 되라는 초대를 받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0 07:03:07
    21년 사순 제3주일 <br />(허물까? 지을까?)<br />http://www.ofmkorea.org/401273<br /><br />20년 사순 제3주일<br />(대충 만족과 대리 만족)<br />http://www.ofmkorea.org/326769<br /><br />19년 사순 제3주일<br />(참 아픈 사랑)<br />http://www.ofmkorea.org/203085<br /><br />18년 사순 제3주일<br />(<허묾>과 <세움>)<br />http://www.ofmkorea.org/118578<br /><br />17년 사순 제3주일<br />(비록 두레박이 없을지라도!)<br />http://www.ofmkorea.org/100561<br /><br />16년 사순 제3주일<br />(자비롭지만 늘 너그럽지 않으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87308<br /><br />13년 사순 제3주일<br />(하느님께서는 구원도 공평하고 멸망도 공평하다)<br />http://www.ofmkorea.org/51644<br /><br />12년 사순 제3주일<br />(부당한 것을 합당하게 하라!)<br />http://www.ofmkorea.org/5627<br /><br />11년 사순 제3주일<br />(갈증은 사랑만큼)<br />http://www.ofmkorea.org/5004<br /><br />10년 사순 제3주일<br />(극약처방)<br />http://www.ofmkorea.org/3741<br /><br />09년 사순 제3주일<br />(청소를 잘 하려면)<br />http://www.ofmkorea.org/2247<br /><br />08년 사순 제3주일<br />http://www.ofmkorea.org/8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0 07:02:29
    08년 사순 제3주일<br />http://www.ofmkorea.org/8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0 07:02:04
    09년 사순 제3주일<br />(청소를 잘 하려면)<br />http://www.ofmkorea.org/224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0 07:01:29
    10년 사순 제3주일<br />(극약처방)<br />http://www.ofmkorea.org/37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0 07:01:03
    11년 사순 제3주일<br />(갈증은 사랑만큼)<br />http://www.ofmkorea.org/500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0 07:00:27
    12년 사순 제3주일<br />(부당한 것을 합당하게 하라!)<br />http://www.ofmkorea.org/562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0 06:59:56
    13년 사순 제3주일<br />(하느님께서는 구원도 공평하고 멸망도 공평하다)<br />http://www.ofmkorea.org/5164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0 06:59:34
    16년 사순 제3주일<br />(자비롭지만 늘 너그럽지 않으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8730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0 06:59:05
    17년 사순 제3주일 <br />(비록 두레박이 없을지라도)<br />http://www.ofmkorea.org/10056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0 06:56:14
    18년 사순 제3주일<br />(<허묾>과 <세움>)<br />http://www.ofmkorea.org/11857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Apr

    사순 5주 금요일-격상합시다. 인격에서 신격으로!

    오늘 저는 오늘 나눔의 주제를 이렇게 정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격상합시다!   한자어에서 격상格上이란 격을 올린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격상이란 자격을 높이는 뜻일 수도 있지만 인간의 격을 높이는 것을 말함입니다.   사람을 제대로 인격화하고, 더 나아...
    Date2022.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96
    Read More
  2. No Image 08Apr

    2022년 4월 8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8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좋은 일을 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을 모독하였기 때문에 당신에게 돌을 던지려는 것이오.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하고 ...
    Date2022.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8
    Read More
  3. No Image 07Apr

    사순 5주 목요일-하느님을 아는 법

    사순 5주 목요일-2016   “당신은 누구라고 자처하는 것이오?”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누구신지 밝히라고 이렇게 요구하자 예수께서는 하느님을 당신 아버지라고 한 다음, 그러니까 당신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한 다음, 하느님을 아는 분이라고도 하십니...
    Date2022.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920
    Read More
  4. No Image 07Apr

    2022년 4월 7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7일 목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요한 8,52) 죽음에 매달리는 적대자들 선한 이들은 나쁜 일을 당하면 더 나은 ...
    Date2022.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1
    Read More
  5. No Image 06Apr

    사순 5주 수요일-자유로운 복음 3덕

    사순 5주 수요일-2013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어제는 몇 시간 말씀을 묵상해도 글이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간신히, 아니 거의...
    Date2022.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1003
    Read More
  6. No Image 06Apr

    2022년 4월 6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6일 수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는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요한 8,31) 인내와 끝까지 견뎌 내는 것의 중...
    Date2022.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31
    Read More
  7. No Image 05Apr

    사순 5주 화요일-조급증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오늘은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고 오늘 전례에서 좀 벗어나는 주제로 나눔을 하겠습니다.   벗어나는 주제란 <조급증>인데 이것을 주제로 삼은 것은 지금까지 한 ...
    Date2022.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9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52 253 254 255 256 257 258 259 260 261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