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2.03.24 07:55

사순 제3주간 목요일

조회 수 136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군중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을 보고
놀라워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마귀의 힘을 빌려 무엇인가 한다는 것은
그가 마귀에 들렸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기적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
예수님께서 마귀에 들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에는 모순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귀에 들렸다고 말하다보니,
마귀가 마귀를 쫓아내는 식이 되었습니다.
억지 논리로 시작된 주장은
결국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을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논쟁에 지고 싶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기고 싶은 만큼
철저하게 준비할 필요도 있겠지만,
나만의 확신으로
논쟁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논쟁을 하다보면
이내 나의 논리에 한계가 옵니다.
여기에서 나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면 좋은데,
오히려 억지 주장으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많은 경우 그 상황에서 논쟁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끝나게 됩니다.

사람들이 나의 말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누군가
억지 논리를 펴기 시작하는 순간,
다른 사람들은 입을 다물곤 합니다.

내가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더 어려운 것은
그것을 알아차리고 나서
내가 억지 주장을 했다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고백하는 순간
굉장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데,
그것을 고백하기까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며,
내가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은 것처럼
기억을 지우려고 애쓰기도 합니다.

논쟁에 지고 싶지 않은 인간적인 모습이
제 안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 마음에서 나온 억지 주장도
조금은 편안하게 고백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도해 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3.24 11:28:57
    내가 아닌 네 생각과 마음을 존중하는 삶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Apr

    부활 2주 토요일-방심은 금물, 방령은 더 금물

    초대 교회 공동체는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으로 여기지 않고, 공동으로 소유하며 한 마음과 한 뜻으로 기도하고 복음을 선포함으로써 모두가 은총을 누리며 살았는데 그런 공동체에 균열이 생기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 균열은 큰 일이 아니라 아주 작은...
    Date2022.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18
    Read More
  2. No Image 30Apr

    2022년 4월 30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30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났다.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다. 그때에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
    Date2022.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63
    Read More
  3. No Image 29Apr

    부활 2주 금요일-일 기도

    제가 좋아하는 우리 단가 중의 하나가 사철가입니다. 이 단가의 첫 대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어 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드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허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
    Date2022.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12
    Read More
  4. No Image 29Apr

    2022년 4월 29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29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이는 필립보를 시험해 보려고 하신 말씀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요한 6,6) 약한 믿음 약한 믿음은 가장 나쁜 병이며 가장...
    Date2022.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53
    Read More
  5. No Image 28Apr

    부활 제2주간 목요일

    요한복음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주고 받음의 관계입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서 보고 들은 것을 증언하십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에게 당신의 것을 보여주시고, 아드님은 증언을 통해 그것을 사람들에게 또 다시 보여주십니다. 이 주고 받음은 사랑의 표...
    Date2022.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74
    Read More
  6. No Image 28Apr

    부활 2주 목요일-생명도 운명도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오늘 베드로와 사도들은 아주 담대합니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자신들이기에 사람에게 순종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 언표가 왜 대단하지는 그 상황을 상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오...
    Date2022.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800
    Read More
  7. No Image 28Apr

    2022년 4월 28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28일 목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요한 3,31) 하...
    Date2022.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45 246 247 248 249 250 251 252 253 254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