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여러분에게 전한 이 복음 말씀을 굳게 지킨다면,

또 여러분이 헛되이 믿게 된 것이 아니라면,

여러분은 이 복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헛되이 믿는 것과 참되게 믿는 것을 얘기하면서

헛되이 믿는 것이 아니라면 복음으로 구원을 받음을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구원을 받지 못하는 믿음은 헛되이 믿는 믿음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헛되이 믿게 되었을까요?

이것을 오늘 저는 복음에 비추어 보겠습니다.

 

참되게 믿으려면 필립보처럼 열망이 있어야 하고,

열망에서 비롯된 궁구窮究가 있어야 하며,

궁구에서 비롯된 질문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을 봤으면 아버지도 뵌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당신이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가 당신 안에 있는 것을 믿지 않느냐고

말씀하시는데, 제 눈에는 그것이 마치 윽박지르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니 이런 분위기에서는 아버지를 보지 못했는데도 못봤다고 하지 못하고,

믿지 않는데도 믿지 못하겠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도들은 아뭇소리 못하고 있는데 필립보 사도가

용감히 나서서 자기는 아버지를 보지 못했으니 뵙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주님은 이미 뵌 것이라고 말씀하시지만

필립보 사도는 아직 못뵈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버지를 뵙는 것으로 충분하겠다는 말은

아버지를 뵙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말이 아닙니까?

 

그러니까 필립보는 아직 뵙지 못했지만,

뵙고 싶은 열망이 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며

다른 열망은 없고 오직 이것이 자기의 열망임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요한 복음의 필립보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단에 속한 사람이었을 겁니다.

주님께서 세례자 요한과 제자들 앞으로 지나가자 세례자 요한이

저 앞에 지나가는 분이 우리가 기다리던 그분이시라고 가리키고,

그러자 안드레아와 다른 제자가 주님을 따라가 보고는 베드로에게 말하고

그래서 같이 주님의 제자가 되는데 필립보는 그들과 같은 고향이었으며,

이들에 이어 바로 주님의 제자가 되는 것을 보면 같은 제자 그룹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필립보는 주님을 만나기 전부터 세례자 요한과 함께 주님을 찾던 사람,

곧 구도자였고 궁구자였던 것이며 뵙고자 하는 열망이 컸던 사람입니다.

 

궁구자란 궁구하는 자라는 뜻이고

궁구한다는 것은 끝까지 연구하는 것을 말함이지요.

몰라도 대충 아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끝까지 알려고 하는 것입니다.

 

필립보는 끝까지 알고 싶었고,

하느님을 주님께 들어서 아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자기 눈으로 직접 뵈어서 알고 싶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자기만 보고 싶어하지 않고 동료 사도들도 같이 뵙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자기만 뵙게 해달라고 하지 않고 자기에게만 충분하다고 하지 않고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므로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 축일을 지내는 우리는

우리의 믿음이 헛되이 믿는 것이 아니려면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처럼

처음에 믿는 것이 실패했을지라도 끝까지 구도의 열망을 포기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3 06:39:40
    21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br />(제대로 중심잡기)<br />http://www.ofmkorea.org/406468<br /><br />19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국자가 혀가 되려면)<br />http://www.ofmkorea.org/213729<br /><br />18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오랫동안)<br />http://www.ofmkorea.org/121632<br /><br />17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http://www.ofmkorea.org/103002<br /><br />16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나의 열망은?)<br />http://www.ofmkorea.org/89221<br /><br />13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질문 박사들)<br />http://www.ofmkorea.org/53246<br /><br />12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필립보처럼)<br />http://www.ofmkorea.org/5807<br /><br />11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무지개가 떴어요.)<br />http://www.ofmkorea.org/5055<br /><br />10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무엇을 하든)<br />http://www.ofmkorea.org/3959<br /><br />08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http://www.ofmkorea.org/121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3 06:39:11
    08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http://www.ofmkorea.org/121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3 06:38:45
    10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무엇을 하든)<br />http://www.ofmkorea.org/395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3 06:38:23
    11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무지개가 떴어요.)<br />http://www.ofmkorea.org/50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3 06:38:02
    12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필립보처럼)<br />http://www.ofmkorea.org/580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3 06:37:38
    13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질문 박사들)<br />http://www.ofmkorea.org/5324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3 06:37:12
    16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나의 열망은?)<br />http://www.ofmkorea.org/892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3 06:36:43
    17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http://www.ofmkorea.org/10300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3 06:36:13
    18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오랫동안)<br />http://www.ofmkorea.org/1216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3 06:35:49
    19년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br />(국자가 혀가 되려면)<br />http://www.ofmkorea.org/213729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May

    부활 5주 목요일-하느님 사랑에 깃들이고 머물고 물을 긷는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우리는, 아니, 저는 사랑 안에 머물라는 오늘 주님 말씀과 관련하여 두 가지 잘못이랄까 어리석음을 범하곤 합니다.   하나는 사랑이 아닌 미움에 머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느님 사랑이 아닌 인간의 사랑에 머무는 것...
    Date2022.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92
    Read More
  2. No Image 19May

    2022년 5월 19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5월 19일 목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
    Date2022.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36
    Read More
  3. No Image 18May

    부활 5주 수요일-고독은 살되 고립은 살지 않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는 그 뜻을 이해하는 것 같으면서도 실은 그 뜻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늘 ...
    Date2022.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885
    Read More
  4. No Image 18May

    2022년 5월 18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5월 18일 수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요한 15,2...
    Date2022.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5
    Read More
  5. No Image 17May

    부활 5주 화요일-담담함의 평화와 든든함의 평화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제가 자주 하는 말이지만 평화의 반대는 불안과 불화이고 그래서 평화는 평안...
    Date2022.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97
    Read More
  6. No Image 17May

    2022년 5월 17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5월 17일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Date2022.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54
    Read More
  7. No Image 16May

    부활 제5주간 월요일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듣고 싶습니다. 만났다가 금방 헤어져서 집에 돌아온 다음에도 뭐가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전화기를 내려놓기 힘듭니다.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는 단지 듣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흘려 지나가는 한 소리가 아니라 귀여겨...
    Date2022.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44 245 246 247 248 249 250 251 252 253 ... 1305 Next ›
/ 13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