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59 추천 수 2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제4주일은 복음에서 집 나갔던 작은 아들을 용서하는 자비로운 아버지의

비유를 들려주며 제2독서에서 하느님과 화해하라는 바오로 사도의

강력한 호소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과 화해하라는 말씀이 저하고는 거리가 먼 얘기처럼 들려서

괜히 죄송하고 제가 무뎌서 그런 것인가? 죄를 만들어서 용서청해야 하나?

이런 생각까지 듭니다.

 

저는 지금까지 하느님과 원수진 적이 없고,

비유의 작은 아들처럼 주님을 떠난 적도 없으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것 때문에 옛날에 하느님을 원망한 적은 있지만

지금은 아무런 원망이 없으며 아무런 분노도 없는데 무슨 화해를 하라는 것인지.

 

그러니 저는 지금 화해할 일은 없고 감사할 일만 있다고 할 수 있겠고,

다만 제가 지금보다 더 늙어 병고가 많아졌을 때

그리고 병고를 제가 잘 받아들이지 못해 하느님과 불화중에 있을 때

그때는 제가 하느님과 화해해야 할 일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하느님과 화해할 일은 없어도

화해의 사절이 되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은 저와 무관하지 않겠지요.

 

사실 오늘 바오로 사도도 우리가 하느님과 화해하는 것보다

화해의 사절이 되라는 말씀을 하고 있지요.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당신과 화해하게 하시면서 사람들에게
그들의 잘못을 따지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화해의 말씀을 맡기셨습니다
.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고작 하느님과 자신의 화해를 걱정하고 노력해야 하는 존재가

우리 정체성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화해를 위해 그리스도께서

파젼하신 사절들이라는 얘기입니다.

 

이 정체성이 확고하고 이 정체성을 영예롭게 생각한다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입니까?

어떻게 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겁니까?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한 사람으로서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잘못을 따지지 않으신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한 사람이라면

우리도 남의 잘못을 따지지 않는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야겠지요.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아버지는 작은 아들의 잘못을 따지지 않고

살아서 돌아온 것에 그저 기뻐하는데 큰 아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재산을 탕진한 것과 방탕하게 살은 것에 대해 따집니다.

 

그런 큰 아들에게 오늘 아버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제가 앞서 하느님을 떠난 적이 없고 원수진 적도 없으니

하느님과 화해할 것도 없다고 얘기했는데

오늘 큰 아들도 아버지를 떠난 적이나 원수진 적이 없지요.

 

그런데 동생에게는 너그럽지 못하고 시비를 겁니다.

저를 포함하여 우리도 그런 것이 아닌지 반성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받았으면 그 은총 지위의 삶을 살며

하느님 자비의 사절이 되어야 하는데 시비나 거는 삶을 살지 않는지.

 

만약 그런 우리라면 주님께서 비유를 든 종과 같습니다.

주인에게 큰 빚을 탕감받았건만 자기에게 빚진 다른 종을 보자

즉시 멱살잡이를 하고 마침내는 감옥에 처넣는 가혹한 종 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3.27 06:16:27
    하느님의 자비를 받았는데 그 값어치를 못하는 저 자신 깊이 반성하는 시간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7 06:15:25
    08년 사순 제4주일<br />http://www.ofmkorea.org/9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7 06:14:57
    10년 사순 제4주일<br />(풀려난 사람만이 풀 수 있다)<br />http://www.ofmkorea.org/37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7 06:14:33
    11년 사순 제4주일<br />(주님 하심에 수동태로)<br />http://www.ofmkorea.org/501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7 06:14:10
    12년 사순 제4주일<br />(구원을 믿는 믿음이 구원한다)<br />http://www.ofmkorea.org/564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7 06:13:43
    13년 사순 제4주일<br />(화해, 관계의 회복)<br />http://www.ofmkorea.org/518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7 06:13:07
    14년 사순 제4주일<br />(영의 눈으로 세상의 빛이신 주님을)<br />http://www.ofmkorea.org/6121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7 06:12:40
    15년 사순 제4주일<br />(믿는 대로 받는 우리들)<br />http://www.ofmkorea.org/7600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7 06:12:04
    16년 사순 제4주일<br />(화해의 주도권)<br />http://www.ofmkorea.org/8751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7 06:11:31
    17년 사순 제4주일<br />(자신감의 두 종류)<br />http://www.ofmkorea.org/10083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May

    부활 제3주일-우리의 사랑과 약함을 다 아시는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오늘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아주 곤란한 질문을 하십니다. 그런데 나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면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자신있게 사랑한다고 대답할 수 있겠습니까? 나의 작...
    Date2022.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36
    Read More
  2. No Image 01May

    2022년 5월 1일 부활 제3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5월 1일 부활 제3주일 고 도미니코 ofm 부활 3주일에 우리는 요한 복음의 끝부부인 21장의 내용을 듣습니다. 21장은 베드로의 사목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당신의 사목...
    Date2022.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3
    Read More
  3. No Image 30Apr

    부활 2주 토요일-방심은 금물, 방령은 더 금물

    초대 교회 공동체는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으로 여기지 않고, 공동으로 소유하며 한 마음과 한 뜻으로 기도하고 복음을 선포함으로써 모두가 은총을 누리며 살았는데 그런 공동체에 균열이 생기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 균열은 큰 일이 아니라 아주 작은...
    Date2022.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18
    Read More
  4. No Image 30Apr

    2022년 4월 30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30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났다.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다. 그때에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
    Date2022.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63
    Read More
  5. No Image 29Apr

    부활 2주 금요일-일 기도

    제가 좋아하는 우리 단가 중의 하나가 사철가입니다. 이 단가의 첫 대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어 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드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허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
    Date2022.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12
    Read More
  6. No Image 29Apr

    2022년 4월 29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29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이는 필립보를 시험해 보려고 하신 말씀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요한 6,6) 약한 믿음 약한 믿음은 가장 나쁜 병이며 가장...
    Date2022.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53
    Read More
  7. No Image 28Apr

    부활 제2주간 목요일

    요한복음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주고 받음의 관계입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서 보고 들은 것을 증언하십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에게 당신의 것을 보여주시고, 아드님은 증언을 통해 그것을 사람들에게 또 다시 보여주십니다. 이 주고 받음은 사랑의 표...
    Date2022.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44 245 246 247 248 249 250 251 252 253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