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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오늘 베드로와 사도들은 아주 담대합니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자신들이기에 사람에게 순종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 언표가 왜 대단하지는 그 상황을 상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사도행전은 대사제와 유다 지도자들이 모두 소집된 자리에

베드로와 사도들이 끌려나와 심문을 받는 상황이고 이 자리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대답하는 겁니다.

 

우리는 당신의 지시 따위는 받지 않는 사람이라는 대답이지요.

똘마니로 치면 주님의 똘마니지 너 따위의 똘마니는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자부심과 정체성이 우리에게 필요하고

오기가 필요하다면 이런 오기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사도들은 이것 이상입니다.

베드로와 사도들은 이 세상 지도자들과 한가하게

오기 싸움이나 할 마음이 털끝만큼도 없습니다.

 

아무리 시비를 걸어도 거기에 말려들지 않습니다.

그들의 상대는 오직 주님이지 권력자들이 아니며,

그들이 할 것은 오직 순종 뿐이며 써움이 아니고,

빨리 복음을 전해야 하기에 감옥에 갇혀 있을 시간조차 없는 그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순종에 대해 나눠보겠습니다.

교회는 대표적인 복음적 권고로 가난, 정결, 순종을 얘기하고,

순종을 얘기할 때 교회 장상의 명에 순종할 것을 얘기하는데

그 순종이 근본적으로는 하느님께 하는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장상의 명이 하느님 뜻과 다르다고 판단되면

오늘 사도들처럼 사람에게보다 하느님께 순종해야 한다고 답해야겠지요.

같은 맥락에서 프란치스코도 장상에게 무조건 다 순종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우리 생활과 반대되거나 영혼에 해가 되는 것을 명한다면 그에게 순종할 의무가

없습니다. 범죄나 죄를 저지르게 하는 그런 순종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하느님께 순종해야 하는데 제 생각에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두 가지,

곧 살라는 명령과 죽으라는 명령에의 순종입니다.

 

살라는 명령에의 순종은 생명에의 순종이고 그래서

순종이라는 말보다 순명이라는 말이 옳을 듯합니다.

 

모든 생명은 생기라는 명령에 순명하여 생겼습니다.

어떤 생명도 생기라는 명령에 불순명하지 않았지요.

그러므로 생기라는 명령에 순명한 것이 생명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명령에 순명한 생명인 우리는

이제 죽으라는 하느님 명령에도 순명해야 하고,

그것을 우리는 운명이라고 하며 그래서 누가 죽었을 때 운명하셨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운명은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처럼

운이 다해 명이 끊어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고,

생명과 마찬가지로 운명도 하느님 사랑 안에 있음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저는 우리의 생명과 운명이 다 하느님 뜻에 달려 있음을 묵상하며,

그러나 우리의 생명과 운명이 하느님의 사랑 안에 있음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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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2.04.28 07:31:34
    운명도 하느님 사랑 안에 있다는 말씀은 <br />또다른 감사의 발견입니다ㆍ<br />깨달음 주신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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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8 06:45:46
    21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 <br />(사람보다 하느님께 더욱 순종키 위해)<br />http://www.ofmkorea.org/404819<br /><br />20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하늘 높이 나는 독수리는 강에 구애받지 않는다.)<br />http://www.ofmkorea.org/341364<br /><br />19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믿음을 주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213448<br /><br />18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하느님은 좋은 핑계꺼리?)<br />http://www.ofmkorea.org/120523<br /><br />17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영적 식별의 기준들)<br />http://www.ofmkorea.org/102528<br /><br />16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나도 하느님의 증인이 될 수 있을까?)<br />http://www.ofmkorea.org/88406<br /><br />15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나는 누구에게 순종하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77103<br /><br />14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주님의 구원 의지와 우리의 생명 의지)<br />http://www.ofmkorea.org/61725<br /><br />13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사랑의 순종이 되기 위하여)<br />http://www.ofmkorea.org/52703<br /><br />12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다른 order는 받지 않는 우리)<br />http://www.ofmkorea.org/5755<br /><br />11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혓바닥의 기술, 하느님의 말씀?)<br />http://www.ofmkorea.org/5060<br /><br />10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듣는대로)<br />http://www.ofmkorea.org/3908<br /><br />09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닮고 싶습니다.)<br />http://www.ofmkorea.org/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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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8 06:45:06
    09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닮고 싶습니다.)<br />http://www.ofmkorea.org/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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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혓바닥의 기술, 하느님의 말씀?)<br />http://www.ofmkorea.org/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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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사랑의 순종이 되기 위하여)<br />http://www.ofmkorea.org/5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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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8 06:43:14
    14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주님의 구원 의지와 우리의 생명 의지)<br />http://www.ofmkorea.org/6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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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나는 누구에게 순종하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77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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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나도 하느님의 증인이 될 수 있을까?)<br />http://www.ofmkorea.org/88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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