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26 추천 수 0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설 명절은 우리가 우리의 시원을 깊이 성찰하는 날입니다.

시원(始原)이란 우리의 시작과 근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존재와 삶이 어떤 근원에서 시작되었는지 돌아보고,

우리의 존재와 삶이 시작된 근원이 어디인지 돌아보는 날입니다.

 

그리고 나의 행복의 근원은 어디인지,

하느님이 나의 행복의 근원인지 불행의 근원인지 돌아보는 날입니다.

 

사실 지금 내가 불행하다면 욥처럼 자기가 태어날 날을 저주하고,

자기를 배었던 어미의 태를 저주하고

마찬가지로 자기를 생겨나게 하신 하느님을 저주할 것입니다.

하느님이 자기의 모든 불행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지금 내가 행복하다면 내가 태어난 날을 축하하고,

내가 왜 이렇게 행복한지,

나만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지,

누가 나를 이렇게 행복하게 했는지 돌아보고 감사할 것입니다.


시원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진정 행복할 수 없습니다
.

불행한 사람은 행복을 근원으로부터 찾지 않고 자기 혼자 기를 썼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에 말씀드린 대로 불교는 행복도 불행도 자기 업보라고 얘기하고,

마찬가지로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자기 힘으로 행복하려고 하다가

실패하고 불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를 비롯하여 하느님을 믿는 모든 사람은

행복의 근원이 바로 하느님이라고.

하느님께서 복 주시는 분이라고 믿고

그래서 하느님으로부터 복을 받아 행복합니다.

 

오늘 민수기의 모세는 그래서 이렇게 백성에게 권고합니다.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주시리라.”

 

그러므로 우리의 존재와 생명이 그 근원이신 하느님으로부터 시작했다면

한 해의 시작과 하루의 시작도 그 근원이신 하느님으로부터 시작하고,

하느님께서 복 주시기를 빌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내게만 복 주시기를 빌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먼 데 있는 사람까지 하느님께서 복 주시기를 빌 것입니다.

 

사실 자기 행복만을 위해 비는 사람은 자기 행복에 급급한 사람이고

그러기에 자기도 행복하기 어렵거나 겨우 자기만 행복할 것이고,

멀리 있는 사람까지 복을 빌어주는 사람은 그만큼 행복이 크고 넘칠 것입니다.

 

저의 올해 목표도 복음 전파이고 행복 전파입니다.

같이 사는 공동체 형제에게 눈 뜨자마자 미사 드리면서 행복을 빌고,

우리 식당을 찾아오는 모든 사람에게도 같은 행복을 빌어주겠습니다.

 

음식 맛에 끌려 우리 식당에 오지 않고

사랑에 끌려 우리 식당에 오고

오면 행복해지니까 우리 식당에 오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창피한 계획이지만,

올해는 복을 빌어주지 못할망정 저주는 비록 작은 저주일지라도 하지 않겠습니다.

 

작은 저주란 염병할 놈이나 벼락 맞아 죽을 놈이라고 욕하는 것처럼

누가 진짜 불행해지기를 바라고 욕하는 그런 큰 저주가 아니라는 뜻이지요.


그저 자주 정치인들을 보고 빌어먹을 놈들이라고 작은 저주를 퍼붓고
,

자기밖에 모르는 얌체 족속들에게 못된 놈이라고 지나가는 욕을 퍼붓는 것인데

비록 그런 작은 저주와 지나가는 욕일지라도 올해는 하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올해 새해도 하느님께서 주시는 복 많이 받으셔서 부디 자신도 행복하고,

그 행복을 이웃과 나눠 이웃도 행복하게 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빕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0 05:17:09
    09년 설<br />http://www.ofmkorea.org/20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0 05:16:49
    10년 설<br />(연어처럼)<br />http://www.ofmkorea.org/364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0 05:16:29
    11년 설<br />(복 많이 받으라는 것의 뜻은)<br />http://www.ofmkorea.org/481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0 05:16:12
    12년 설<br />(새해에 버릴 것과 취할 것)<br />http://www.ofmkorea.org/55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0 05:15:55
    13년 설<br />(새 해 주님의 복 많이 받으세요.)<br />http://www.ofmkorea.org/507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0 05:15:38
    14년 설<br />(인복이 아니라 신복을!)<br />http://www.ofmkorea.org/599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0 05:15:20
    15년 설<br />(사랑의 나의 집을 원수가 침입치 않도록)<br />http://www.ofmkorea.org/7500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0 05:15:03
    16년 설<br />(새해 인복, 천복 다 받으세요!)<br />http://www.ofmkorea.org/8680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0 05:14:42
    17년 설<br />(명절이 명절다우려면)<br />http://www.ofmkorea.org/9848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0 05:14:23
    18년 설<br />(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인 양)<br />http://www.ofmkorea.org/117901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Feb

    사순 제1주간 수요일

     표징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요나의 표징을 말씀하십니다.  요나의 표징으로  사흘 간의 죽음을 예고하시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 마지막에서  니네베 사람들을 언급하시는 것을 보면  요나를 통해 하느님께 돌아서는 것...
    Date2024.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9
    Read More
  2. No Image 21Feb

    사순 1주 수요일-그러자 회개한

    오늘 주님께서는 표징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요나 예언자의 표징은 어떤 표징일까요? 그것은 회개하지 않...
    Date2024.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506
    Read More
  3. No Image 21Feb

    2024년 2월 2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6
    Read More
  4. No Image 20Feb

    사순 제1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용서를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허물을 용서하는 것에 따라서 하느님께서도 우리의 허물을 용서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행동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Date2024.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
    Read More
  5. No Image 20Feb

    2024년 2월 20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3
    Read More
  6. No Image 20Feb

    사순 1주 화요일-잘하는 기도

    “너희는 기도할 때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전에 몇 차례 얘기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환갑이 되고, 사제 서품 30주년이 되던 해에 저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지요. 그때 저는 제가 열심히 살았지만 잘 산 것은 아니라는 뼈아픈 ...
    Date2024.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10
    Read More
  7. No Image 19Feb

    사순 제1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임금은 자신을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명과 같다고 표현합니다. 이 임금은 사람의 아들 즉 예수님이심을 복음 시작부분에서 알 수 있습니다. 즉 가장 작은 이들에게 해 준 것이 하느님께 해 드린 것이며 그들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하...
    Date2024.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1
    Read More
  8. No Image 19Feb

    2024년 2월 1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1
    Read More
  9. No Image 19Feb

    사순 1주 월요일-여김에 대하여

    “나, 주 너의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위의 레위기와 복음의 말씀...
    Date2024.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521
    Read More
  10.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일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셨다고 전합니다. 유혹이라는 단어를 보면 남을 속여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이끌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속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
    Date202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715 Next ›
/ 7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