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95 추천 수 0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와 스러질 몸을 제힘인 양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그러나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신뢰를 주님께 두는 이는 복되다.
그는 물가에 심긴 나무와 같아 그 잎이 푸르고 줄곧 열매를 맺는다.”

 

오늘 예레미야서를 바탕으로 의지와 신뢰의 차이를 묵상해봅니다.

누구에게 의지하는 것과 누구를 신뢰하는 것의 차이 말입니다.

 

의지의 문제점은 우리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기대어 서기에 스스로 지탱하거나 설 수 없습니다.

 

지팡이에 의지하면 지팡이 없이는 서 있거나 걸을 수 없습니다.

술에 의지하면 술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술 중독자가 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지하는 그 사람이 없으면 스스로 서지 못합니다.

 

의지하는 그 사람이 다행히 좋은 사람이면 다행이지만

좋은 사람인 줄 안 그가 그렇지 않으면 큰 문제겠지요.

 

그에 의한 행복이 그에 의한 불행으로 바뀔 것이고,

나의 인생과 나의 행불행이 그에 의해 좌우되고 그에게 매입니다.

 

그렇다면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않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자기를 믿고 자기 힘에 의지하는 사람 말입니다.

자기 인생과 자기 행복을 남에게 맡기지 않는다는 면에서는 훌륭하고,

불교의 경우 이런 면에서 훌륭한 가르침을 주는 종교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오늘 예레미야서가 스러질 몸을 제힘인 양 여기는 자라고 얘기하듯

자기를 과신하거나 아무도 믿지 않는 곧 과신과 불신의 자기 믿음이라면

다른 얘기일 것이고 남에게 의지하지 않는 것보다 더 문제일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 과신이 타인 불신으로 이어지고

타인 불신이 단절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기 과신은 인간과의 관계에서도 문제이지만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도 문제이고

하느님과도 단절하게 하기에 더 큰 문제입니다.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물가의 나무처럼 싱싱하고 열매를 많이 맺지만

자기를 과신하는 사람은 하느님과 단절되어

생명의 물과 단절된 사막의 나무와 같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믿으면 엽니다.

사람을 믿으면 사람에게 열고,

하느님을 믿으면 하느님께 엽니다.

 

그러니 믿는 것은 과신이나 불신보다 낫고

앞서 봤듯 의지하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라자로 얘기를 볼 수 있겠습니다.

아시다시피 루카 복음은 다른 복음과 비교할 때

부자와 가난한 사람에 대해 특별한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 라자로가 가난해서 천국에 갔다고 하는데

실은 돈만 없어서 천국에 간 것이 아니라

의지할 돈도 의지할 사람도 없어서 천국에 간 것입니다.

 

돈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하느님께만 믿음을 둔 것이고

하느님밖에 믿을 곳이 없어서 하느님이 계신 천국에 간 것입니다.

 

반면 부자는 라자로와 정반대 지점에 있고 그곳이 실은 지옥입니다.

지옥이란 돈도 있고 사람도 있는데 하느님이 없는 곳이 지옥이고

불타는 곳이 아니라 하느님 사랑과 영원히 단절된 곳이 지옥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부자입니까? 가난한 사람입니까?

의지하는 사람입니까? 신뢰하는 사람입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7:00
    08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http://www.ofmkorea.org/88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6:37
    09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누가 더 불행한가?)<br />http://www.ofmkorea.org/222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6:14
    10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무관심과 단절의 지옥)<br />http://www.ofmkorea.org/37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5:50
    11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나자로, 내 문 안의 사람인가?)<br />http://www.ofmkorea.org/500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5:27
    12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누가 우리의 라자로인가?)<br />http://www.ofmkorea.org/56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5:04
    13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등 따습고 배부르면)<br />http://www.ofmkorea.org/511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4:43
    15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누가 와도)<br />http://www.ofmkorea.org/7572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4:21
    16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천국에서 이름없는 자.)<br />http://www.ofmkorea.org/8724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3:51
    18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확장되는 사랑, 쪼그라드는 사랑?)<br />http://www.ofmkorea.org/11845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3:29
    19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돈의 천국에서 행복하다면)<br />http://www.ofmkorea.org/201994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Mar

    2024년 3월 11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9
    Read More
  2. No Image 10Mar

    사순 제4주일

    오늘 복음의 첫 구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들어 올려져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광야에서 뱀을 나뭇가지에 묶어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나무에 들어 올려질 것입니다. 이것은 우선 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의미합니다. 이어지는 말씀에서 ...
    Date2024.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2
    Read More
  3. No Image 10Mar

    사순 제4주일-구원과 심판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오늘 사순 제4주일은 죄지은 인간이 어떻게 될까? 하느님께서는 죄지은 인간을 구원하실까? 단죄하실까? 그리스도께서 이 세...
    Date2024.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573
    Read More
  4. No Image 10Mar

    2024년 3월 10일 사순 제4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00
    Read More
  5. No Image 09Mar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에 나타난 바리사이의 모습은 당당합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은 의롭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습은 하느님 앞에서도 당당하게 나타납니다. 자신이 이러 저러하게 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도 자신을 의롭다고 말씀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리사이...
    Date2024.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2
    Read More
  6. No Image 09Mar

    사순 3주 토요일-자, 이제

    “자, 주님께 돌아가자.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오늘 호세아서는 “자”로 시작하는데 오늘 저는 이 “자”라는 말이 왠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자”라는 말은 “자, 이제 조용히 하고 ---합시다.”처럼 지금까지 하던 것을 멈추거나 떠들고 있던 ...
    Date2024.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518
    Read More
  7. No Image 09Mar

    2024년 3월 9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302 Next ›
/ 1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