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05 추천 수 2 댓글 1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 비길 수 있다.”

 

간땡이가 붓지 않고서는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일입니다.

아니면, 망령이 단단히 들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임금의 초대를 그리 업신여길 수 있겠습니까?

임금이 진정 그들의 임금이었다면 그 신하나 백성이

임금이 초대한 아들의 혼인 잔치에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임금을 우습게 생각한 것이고 아무 두려움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비유를 생각하며 우리의 하느님 체험에 대해서 성찰했고,

우리가 하느님을 체험한다면 우선 두려움의 하느님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은 지혜의 시초라고 했고

지혜로운 사람은 그 겸손으로 인해 하느님 두려워할 줄 안다고 했습니다.

교만한 사람이 눈에 뵈는 것이 없어서 하느님을 알아 뵙지 못하였는데

큰 시련을 겪음으로 인해 그 교만이 깨어지고 자기의 한계를 체험할 때

비로소 하느님을 주님으로 인정하고 하느님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다음의 하느님 체험은 높으시고 영광스러운 하느님 체험입니다.

하느님은 지극히 높으시고 나는 너무도 미천하며,

하느님은 지극히 거룩하시고 나는 너무도 죄인이며,

하느님은 지극히 영광스러우시고 나는 너무도 초라합니다.

 

그러나 이런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 두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런 하느님께서 보잘것없는 나를 초대하심을 대단한 영광으로 삼는 겁니다.

 

그다음의 하느님 체험은 사랑의 하느님 체험입니다.

하느님은 크고 두려우시며, 높고 영광스러운 분이실 뿐 아니라

참으로 자애와 사랑이 넘치시는 분이심을 더 나아가 체험하는 겁니다.

아버지 같으신 하느님에 어머니 같으신 하느님 체험까지 하는 거지요.

 

하느님의 이 사랑을 사랑하는 우리는

하느님이 보고 싶어 달려가고,

그리워서 하느님께 나아갑니다.

 

그다음은 기쁨과 즐거움의 하느님 체험입니다.

하느님이 어머니의 품처럼 그립고, 편할 뿐 아니라

세상 어떤 것보다도 우리에게 만족을 주고,

세상 그 누구보다도 우리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분이십니다.

 

이때의 하느님은 아마 연인과 같은 하느님일 것이고

이때에는 하느님께 기쁘고 즐겁게 나아갈 터인데,

솔직히 저는 이 정도의 하느님 체험은 아직 못했고,

성인들이 그러한 것을 보고 짐작을 하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이제 마지막으로 예복을 입지 않음에 대해서도

그 뜻이 무엇일까 짐작을 해봅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는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하신 것이고

그러니 혼인 잔치에 먼저 초대된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백성이고,

나중에 고을 어귀 길거리에서 초대된 사람들은 이방인들입니다.

 

그리고 먼저 초대된 이스라엘 백성이건 나중에 초대된 이방인이건

하느님의 구원 잔치에 초대되었다면 그에 합당한 예복을 입어야 하는데

그 예복이란 것이 바로 우리의 합당한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그 마음가짐이란

하느님께 대한 합당한 두려움이요,

황공무지로소이다!’라고 할 때의 그 마음이요,

어머니에게로 갈 때의 그 그리움과 편안한 마음이요,

연인에게 달려갈 때의 그 기쁘고 즐거운 마음이 아닐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18 05:39:54
    21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br />(굴러들어온 복 걷어차는)<br />http://www.ofmkorea.org/420914<br /><br />19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우리가 서원을 하는 이유)<br />http://www.ofmkorea.org/256161<br /><br />18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우리는 '아무나'가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140345<br /><br />16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아무나가 아니라 모두 초대 받은 우리)<br />http://www.ofmkorea.org/92684<br /><br />15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흥행에 실패한 혼인잔치)<br />http://www.ofmkorea.org/81477<br /><br />12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나의 혼인예복은?)<br />http://www.ofmkorea.org/35125<br /><br />11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아랑곳 않는 이들과 어울리지 않은 이들)<br />http://www.ofmkorea.org/52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18 05:39:25
    11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아랑곳 않는 이들과 어울리지 않은 이들)<br />http://www.ofmkorea.org/52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18 05:39:01
    12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나의 혼인예복은?)<br />http://www.ofmkorea.org/351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18 05:38:36
    15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흥행에 실패한 혼인잔치)<br />http://www.ofmkorea.org/814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18 05:38:10
    16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아무나가 아니라 모두 초대 받은 우리)<br />http://www.ofmkorea.org/9268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18 05:37:47
    18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우리는 '아무나'가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14034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18 05:37:21
    19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br />(우리가 서원을 하는 이유)<br />http://www.ofmkorea.org/25616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18 05:36:48
    21년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br />(굴러들어온 복 걷어차는)<br />http://www.ofmkorea.org/42091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18 05:36:0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 ?
    홈페이지 가온 2022.08.18 05:23:49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호칭하는 우리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Sep

    연중 25주 월요일

    연중 25주 월요일-2016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옛날에 야학을 할 때 <등불>이라는 노래를 자주 부르곤 했는데, 특히 졸업식을 할 때면 교가 대신 부르곤 하였지요....
    Date2022.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663
    Read More
  2. No Image 19Sep

    2022년 9월 19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9월 19일 월요일  ✝️  교부들의 말씀 묵상✝️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루카 8,16) 하느님 말씀은 등불...
    Date2022.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77
    Read More
  3. No Image 18Sep

    2022년 9월 18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9월 18일 성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입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Date2022.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301
    Read More
  4. No Image 17Sep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흐르는 물의 비유-

    T.평화를 빕니다예수님께서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와그 비유에 대한 해석을 다 해주셔서전 흐르는물의 비유에 대해서 묵상을해 보았습니다.흐르는물이 웅덩이 고여서 흐르지 않으면그 물은 썩게 됩니다. 물이 썩으면그 안에 있는 생명들도 살수 없게 되어죽게 ...
    Date2022.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251
    Read More
  5. No Image 17Sep

    성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

    Date2022.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8 Views503
    Read More
  6. No Image 17Sep

    2022년 9월 17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9월 17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에 떨어져 발에 짓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들이 먹어 버리기도 하였다.(루카 8,5) 길이...
    Date2022.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94
    Read More
  7. No Image 16Sep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 선포 여정에 많은 이들이 함께 합니다. 열두 제자들은 물론이고 몇몇 여자들도 함께 합니다. 더욱이 그 여자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고 복음은 전합니다. 다른 이들의 도움 없이는 예수님의 복음 선포가...
    Date2022.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4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