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09 추천 수 0 댓글 1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고통은 신비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고통을 겪고 있기에 뭔지는 어렴풋이 알지만

왜 고통이 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이 말은 이런 뜻도 됩니다.

고통이 왜 있는지 불교가 얘기하는 이유는 명확하기에

불교에서는 고통이 신비라고 할 것이 못 되지만

그리스도교에서는 고통의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기에 신비라고 한다고.

 

불교의 고통은 자업자득입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나면 그것이 자기 업보라고 말하지요.

쉽게 얘기하면 다 자기가 잘못해서 고통을 겪는 것이고 누구의 탓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교의 고통은 그 이유를 다 알 수 없고 그래서 신비라고 합니다.

사랑이신 하느님에게서 왜 고통이 나왔는지.

다시 말해서 사랑이신 하느님이 왜 인간에게 고통을 주시는지.

왜 착한 사람에게 고통이 있고 악한 사람보다 더 고통이 큰지.

 

그런데 하느님이 왜 그리하셨고, 하느님이 왜 그러신지를 알 수 없는데,

실은 고통에 대해서 뿐 아니라, 모든 것을 왜 그렇게 하셨는지,

그것을 알 수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래서 신비의 영역입니다.

 

그래서 오늘 욥기는 왜 고통이 있는지 따지는 욥에게

모든 것이 어떻게 있게 되었고, 어떻게 그리되는지 아느냐고 물으시고,

그 모든 것들은 네가 모르는 영역이며, 하느님 당신의 영역이라고 하십니다.

 

너는 바다의 원천까지 가 보고 심연의 밑바닥을 걸어 보았느냐?
죽음의 대문이 네게 드러난 적이 있으며 암흑의 대문을 네가 본 적이 있느냐?
땅이 얼마나 넓은지 이해할 수 있느냐? 네가 이 모든 것을 알거든 말해 보아라.”

신비는 하느님의 비밀이고,

인비 곧 인간의 비밀과 다른 하느님의 비밀입니다.

인간의 비밀도 알 수 없고 알려고 해서는 안 되는데

하느님의 비밀은 더더욱 알 수 없고, 알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신의 비밀을 인간이 알려고 하지 말고, 따지지 말라는 것이

오늘 욥기의 하느님이 욥에게 하시는 말씀인데,

오늘 비로소 하느님의 말씀을 직접 들은 욥은 이제 받아들입니다.

 

지금까지 욥은 친구의 훈계가 아니라 주님의 답이랄까 음성을 듣고 싶었던 겁니다.

그 이유를 여전히 이해할 수 없고, 그래서 신비이어도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는 보잘것없는 몸, 당신께 무어라 대답하겠습니까?

손을 제 입에 갖다 댈 뿐입니다.”

 

고통은 신비이니 알려고 들지 말고,

다 이해하려고 들지 말며

따지는 것은 더더욱 하지 말고

받아들이라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도 하시는 말씀입니다.



오늘부터 제가 연피정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내일부터 강론을 올릴 수 없습니다.
혹 프란치스코 대축일에는 올리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돌아와 다음주 토요일부터 강론을 올리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42:36
    08년 연중 제26주간 금요일<br />(불행하도다!)<br />http://www.ofmkorea.org/16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41:54
    11년 연중 제26주간 금요일<br />(기적도 소용없는 불행한 사람)<br />http://www.ofmkorea.org/530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41:30
    12년 연중 제26주간 금요일<br />(행복하지 않은 자 불행하다.)<br />http://www.ofmkorea.org/413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41:03
    14년 연중 제26주간 금요일<br />(저주가 아니라 당부)<br />http://www.ofmkorea.org/656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40:34
    16년 연중 제26주간 금요일<br />(불행한 줄도 모르는 불행에 대한 경고성 애원)<br />http://www.ofmkorea.org/9414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40:07
    17년 연중 제26주간 금요일<br />(나는 지금 회개하지 않고 우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br />http://www.ofmkorea.org/1119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39:44
    18년 연중 제26주간 금요일<br />(공짜 인생은 별로 할 일이 없다.)<br />http://www.ofmkorea.org/15401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30 06:39:0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22.09.30 06:28:11
    신부님, 연피정 잘 다녀 오십시오. 피정에서 만나신 주님과 행복한 조우 하시고...
    저희에게도 기쁜 말씀 전해 주세요.
  • ?
    홈페이지 가온 2022.09.30 06:20:58
    피정 잘다녀오시고 환절기 건강조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Oct

    2022년 10월 15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15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답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
    Date2022.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49
    Read More
  2. No Image 14Oct

    연중 28주 금요일-누가 두려워하고, 누구를 두려워해야 하나?

    어제 복음으로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에 대한 주님의 불행 선언이 끝났는데 주님으로부터 신랄한 질타를 들은 그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겠지요.   그래서 그들은 독한 앙심을 품고 어떻게든지 주님을 옭아매려고 했다는 얘기로 어제 복음은 끝을 맺는데 오늘...
    Date2022.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935
    Read More
  3. No Image 14Oct

    2022년 10월 14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14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루카 12,1) 위선이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다 자신들을 꾸짖는 말씀에 화가 난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시들은 독한 앙...
    Date2022.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9
    Read More
  4. No Image 13Oct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충고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은 충고를 한 사람에 대한 화로 나타납니다. 나에게 들어온 충고도 외부 자극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자극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자극에 대해서 반응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극의 강도에 비해서 어마어마...
    Date2022.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74
    Read More
  5. No Image 13Oct

    연중 28주 목요일-하느님 사랑의 가교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오늘 독서는 에페소서 1장으로 바오로의 그리스도 ...
    Date2022.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912
    Read More
  6. No Image 13Oct

    2022년 10월 13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13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루카 11,52)...
    Date2022.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58
    Read More
  7. No Image 12Oct

    연중 26주 수요일-기도와 헌신의 영을 끄지 말라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다가 독서를 가지고 저를 성찰하고 여러분과 나눔을 할까, 복음을 가지고 저를 성찰하고 여러분과 나눔을 할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이렇게 고민할 때면 저는 종종 고민에 머물지 않고 주님 앞에 잠시 그냥 머물곤 하는데 오늘도 ...
    Date2022.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9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