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04.28 08:17

부활 제5주일

조회 수 4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표현은
'머무르다'라는 동사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그 머무름은
한 쪽이 다른 한쪽에 머무는 것만 말하지 않고
서로 안에 머무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우선 예수님 안에 머무르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 복음의 마지막에 가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과 연결됩니다.
실제로 요한복음 1장에서도
머무름은 믿음으로 연결됩니다.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갔던 안드레아는
예수님 곁에 머물고 나서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야할 방향이라고
복음사가는 말하지만
요한복음의 다른 곳에서는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이
예수님을 떠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생명의 빵을 말씀하시는 것이
너무 듣기 거북해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떠나갑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에게도
떠나가고 싶은지 물으십니다.
그 질문에 베드로는
예수님께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다고
그래서 예수님을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으로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즉 머무름은 믿음으로 연결되지만
머무를 것인지 아닌지
우리가 선택한 결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선택은 놀라운데,
우리가 예수님 안에 머무는 것은
믿음으로만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분 안에 머무를 때
그분도 우리 안에 머무십니다.
이것은 서로의 일치를 이야기하며
요한복음의 표현으로 바꾸면
영원한 생명을 이야기합니다.
머무름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허락단다는 것을
오늘 복음에서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표현합니다.

머무름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지만
아니 더 나아가 우리의 신앙이 목표로 하는
하느님과의 일치에 도달할 수 있게 하지만
하느님 안에 머무르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매번 쉽지는 않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순간들도 경험하고
참기 힘든 고통이나 모욕의 순간들도 있습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힘든 경우도 있지만
신앙 생활에서 많은 경우
사람들과 부딛치면서
신앙을 유지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영원한 생명이
미래에 받을 그 무엇이라고만 생각하면
지금 당장의 어려움 때문에
그것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 신앙에 머물러 있을 수 있는 힘이
우리 안에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이 말하는 영원한 생명은
내가 하느님 안에 머무르는 것을 선택하는 순간
하느님도 내 안에 머무르시면서
바로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집니다.
어려움의 순간에
나와 함께하시는 하느님께서 계십니다.
그렇기에 인간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는 오히려 하느님께 더 가까이 향할 수 있고
그 안에 더 충실히 머물 수 있습니다.

하느님 안에 머무르면서
오늘 하루도 하느님과 함께하는
기쁨의 하루가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May

    성령 강림 대축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평화의 인사를 하십니다. 이어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며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숨을 불어넣으시는 모습은 창조의 순간에 아담에게 하시는 모습과 똑같습니다. 숨을 통해 흙덩이가 사람이 된 것처럼 ...
    Date2024.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3
    Read More
  2. No Image 19May

    성령 강림 대축일-우리 공동체에도 성령께서 내려오실까?

    지금 우리 공동체에도 성령께서 내려오실까? 내려오시면 우리는 성령으로 가득 찰까?   이것이 이번 성령 강림 대축일에 저에 대해 하는 성찰이고, 제가 우리 공동체들에 던지는 질문입니다.   나는 성령께서 나에게 내려오시길 바랄까? 우리 공동체는 성령께...
    Date2024.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444
    Read More
  3. No Image 19May

    2024년 5월 19일 성령강림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9
    Read More
  4. No Image 18May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우리는 오늘 요한복음의 마지막 부분을 들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를 이야기합니다. 이어서 복음사가는 그가 이 일을 증언하고 기록한 사람이라고 전합니다. 요한복음은 처음부터 증언이라는 주제로 시작합니다 세례자 요한의 증언으로...
    Date2024.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6
    Read More
  5. No Image 18May

    부활 7주 토요일-상관하지 않아 방해 받지 않는

    “그는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아주 담대히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였다.”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오늘로써 부활 시기를 끝내는 우리 교회는 사도행전과 요한복음도 끝부분을 들려줍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베드로 사도와 ...
    Date2024.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450
    Read More
  6. No Image 18May

    2024년 5월 18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9
    Read More
  7. No Image 17May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물으십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이 질문은 베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이어지는 말씀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베드로의 대답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내 양들을 돌보...
    Date2024.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