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복음에는 우리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요한 복음에 그런 말씀이 더 많고 다음 말씀도 그런 말씀입니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아브라함 시대와 예수님의 날 사이에 엄청난 세월의 간격이 있는데

아브라함이 아무리 대단키로서니 이 세월의 간격 너머를 내다보고

즐거워하고 실제로 그것을 보고 기뻐했다니 믿기지 않을 뿐더러

그래서 도대체 이 말씀이 무슨 뜻인지 생각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

 

우선 생각해볼 것은 여기서 얘기하는 아브라함이

역사의 아브라함인가? 하는 점입니다.

 

역사의 아브라함은 오늘 독서의 말씀(17, 3-9)처럼 그 후손에게서

많은 민족들이 생겨나고, 임금들도 나올 것이라는 말씀을

하느님으로부터 듣지만 바로 그 말씀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아브라함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웃으면서 마음속으로 생각하였다.

나이 백 살 된 자에게서 아이가 태어난다고? 그리고 아흔 살이 된 사라가

아이를 낳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러면서 아브라함이 하느님께 '이스마엘이나

당신 앞에서 오래 살기를 바랍니다.'하고 아뢰었다."(창세기 17, 17-8)

 

그러나 곧이어 하느님의 지시대로 할례를 베풀었다는 얘기도 있는 걸 보면

역사의 아브라함이 하느님의 약속의 말씀을 얼마나 믿었는지 알 수 없지만

약속을 다 믿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아브라함이 다 믿었다고 믿습니다.

자기들의 조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믿는 아브라함의 믿음은

자기들이 가장 이상으로 생각하는 믿음이고 닮고 싶은 믿음일 겁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과 아브라함의 관계는

신의의 하느님이시고 신뢰의 아브라함으로서

하느님은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에 끝까지 신의를 지키신 분이고,

아브라함은 약속하신 것을 꼭 주시리라고 끝까지 믿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믿은 아브라함의 믿음은 그 이상입니다.

신의의 하느님을 그대로 믿는 것도 위대한 믿음이고 그 정도로도 아브라함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믿음의 위대한 조상으로 부족함이 없지만

예수님께 아브라함은 고작 자기 원의가 이루어지길 기다리는 자가 아니라

주님의 날이 오리라는 것을 내다보고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아브라함입니다.

 

오늘 창세기 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이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

될 거라고 약속하셨기에 아브라함의 후손은 이스라엘만이 아닙니다.

 

또 후손 중에서 임금이 나올 거라고 약속하셨는데 그 임금도

유다민족만이 아니라 모든 민족을 다시 일으키실 임금이신데

예수님께서는 그 임금이 당신이라고 오늘 말씀하시는 것이고,

아브라함은 그 임금이 모든 민족을 구하실 날이 오리라는 것을

기다리며 즐거워하고 내다보고 기뻐했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의 후손은 하느님께서 천지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창조하신 하느님의 후손이고,

모든 민족의 아버지인 아브라함조차 그리스도 안에서

창조된 하느님의 후손이라고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시며

아브라함을 믿음의 아버지로 섬긴다면 당시 유다인들도

그리고 지금의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구원의 날을

기다리며 즐거워하고 내다보며 기뻐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02 07:01:4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02 07:00:43
    19년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자주 실망하고 불가능이 보일 때)
    http://www.ofmkorea.org/207042

    17년 사순 제5주간 목요일
    (<희망하는 믿음>과 <내다보는 믿음>)
    http://www.ofmkorea.org/101435

    16년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신비적으로도 알고, 경험적으로도 안다.)
    http://www.ofmkorea.org/87796

    15년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아브라함보다 더 대단해야 할 우리의 믿음)
    http://www.ofmkorea.org/76398

    14년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영원한 생명의 말씀)
    http://www.ofmkorea.org/61348

    13년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자리)
    http://www.ofmkorea.org/52044

    12년 사순 제5주간 목요일
    (믿음,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
    http://www.ofmkorea.org/5670

    09년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우를 범하지 말자)
    http://www.ofmkorea.org/2323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Apr

    마르코 복음 사가 축일-영적 성장은 멈출 수 없다

    베드로 사도는 오늘 축일로 지내는 마르코 복음사가를 ‘나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바빌론 교회와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이것으로 봐 둘 사이는 영적 부자 관계였던 것 같은데 둘 사이에는 인간적으로도 나이 차...
    Date2024.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533
    Read More
  2. No Image 25Apr

    2024년 4월 25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6
    Read More
  3. No Image 24Apr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빛으로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모든 사람을 어둠에서 빛으로 인도하십니다. 심판을 통해 영원한 어둠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빛으로 영원한 생명을 주려고 하십니다. 오늘의 이 말씀은 요한복음 12장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요한복음을 ...
    Date2024.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6
    Read More
  4. No Image 24Apr

    부활 4주 수요일-관상에 매번 실패한다면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주님의 이 말씀을 바탕으로 우리는 이렇게 단언해도 좋을 것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보면 모든 것을 보며 하느님도...
    Date2024.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483
    Read More
  5. No Image 24Apr

    2024년 4월 24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6
    Read More
  6. No Image 23Apr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요한복음사가는 오늘 복음을 시작하면서 시간을 이야기합니다. 성전 봉헌 축제는 외부의 힘으로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운 것을 기념하는 축제였습니다. 성전은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곳이라고 생각해서 그들은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우면서 하느님을 만날 수 ...
    Date2024.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0
    Read More
  7. No Image 23Apr

    부활 4주 화요일-문을 넓혀야

    뜬금없는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저는 유대교 신자가 결코, 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구약성서가 훌륭하고 그 성서가 얘기하는 하느님이 저의 신관 형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해도 유대교 신자는 되지 않겠습니다.   이 말은 유대인이 되지 않겠다는 뜻...
    Date2024.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4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