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5 추천 수 1 댓글 1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젊은이야, 네 젊은 시절에 즐기고
네 마음이 원하는 길을 걷고 네 눈이 이끄는 대로 가거라.

젊은이야, 네 젊은 시절에 즐기라는 번역이 과연 잘 된 번역일까요?

색안경을 끼고 보면 이 번역은 문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즐기라는 것이 퇴폐적이고 쾌락주의적인 의미라면 문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지금의 번역보다 앞선 공동번역성서를 보면 사실 오해를 살만한 면이 있습니다.

 

젊은이들아, 청춘을 즐겨라. 네 청춘이 가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겨라.
가고 싶은 데 가고, 보고 싶은 것을 보아라.

 

그러나 즐기라는 말이 영어로 ‘Rejoice’라고 하고, 개신교 번역에서는

즐거워하라라고 하는 것을 보면, ‘환호하라’, ‘크게 기뻐하라’,

크게 즐거워하라라는 뜻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사실 철학에서 쾌락주의도 나쁜 것이 아닌데 많은 오해를 받습니다.

에피쿠로스가 얘기하는 쾌락은 일시적이고 말초적인 쾌락이 아니라

욕망을 오히려 절제하고 어떤 것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

곧 아타락시아의 경지이며, 고통의 부재 또는 고통의 극복 상태에 가깝습니다.

 

이와 반대되는 것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젊은이가 우울증에 빠지거나 비관주의적이거나

고통에 함몰되어 헤어나지 못하는 삶을 산다면 이 얼마나 불행입니까?

 

더 쉽게 얘기하면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때 유행했던,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과도 같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것은 어떻게든 즐겁게 살려는 태도입니다.

나는 무조건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으면 나만 손해니까!’라는

저의 행복론과도 통하는 마음의 자세입니다.

 

제가 무조건 행복하려는 것은, 억지가 아니라

행복이 조건에 의해 좌우돼서는 안 되겠다는 저의 의지이고 태도지요.

가난하면 불행하고 부유하면 행복하다면 그것은

돈에 좌우되는 행복이라는 것이고, 그만큼 불완전한 행복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코헬렛서는 근심에 머물지 말고,

고통에만 머물지 말라는 뜻으로 이렇게 얘기하지요.

 

네 마음에서 근심을 떨쳐 버리고 네 몸에서 고통을 흘려 버려라.

젊음도 청춘도 허무일 뿐이다.

 

그러니 더 큰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근심과 고통이 마음 안에 머물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랑이 아니라면

수난과 십자가의 길에는 발을 내딛지도 말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24 06:49:57
    08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감추인 것을 보려면)<br />http://www.ofmkorea.org/16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24 06:49:37
    09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감추어진 말씀)<br />http://www.ofmkorea.org/314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24 06:49:15
    10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즐겨라!)<br />http://www.ofmkorea.org/44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24 06:48:54
    11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사람이니 사람의 손에)<br />http://www.ofmkorea.org/52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24 06:48:26
    13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매일같이 듣는 수난 예고)<br />http://www.ofmkorea.org/564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24 06:48:03
    14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나는 누구인가?)<br />http://www.ofmkorea.org/655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24 06:47:31
    15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선택적 무지, 의도적 무지)<br />http://www.ofmkorea.org/829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24 06:46:57
    20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즐거움, 그 만족과 허무의 관계)<br />http://www.ofmkorea.org/38149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24 06:46:26
    21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br />(우리 가운데 계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42812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24 06:45:5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Oct

    연중 28주 토요일-알게 되기를

    "그 기도는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여러분이 그분을 알게 되고, 여러분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여러분이 지니게 된 희망이 어떠한 것인지,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비는 것입니다. 또 그분의 힘이 얼마나 ...
    Date2022.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98
    Read More
  2. No Image 15Oct

    2022년 10월 15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15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답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
    Date2022.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49
    Read More
  3. No Image 14Oct

    연중 28주 금요일-누가 두려워하고, 누구를 두려워해야 하나?

    어제 복음으로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에 대한 주님의 불행 선언이 끝났는데 주님으로부터 신랄한 질타를 들은 그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겠지요.   그래서 그들은 독한 앙심을 품고 어떻게든지 주님을 옭아매려고 했다는 얘기로 어제 복음은 끝을 맺는데 오늘...
    Date2022.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935
    Read More
  4. No Image 14Oct

    2022년 10월 14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14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루카 12,1) 위선이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다 자신들을 꾸짖는 말씀에 화가 난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시들은 독한 앙...
    Date2022.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9
    Read More
  5. No Image 13Oct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충고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은 충고를 한 사람에 대한 화로 나타납니다. 나에게 들어온 충고도 외부 자극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자극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자극에 대해서 반응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극의 강도에 비해서 어마어마...
    Date2022.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74
    Read More
  6. No Image 13Oct

    연중 28주 목요일-하느님 사랑의 가교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오늘 독서는 에페소서 1장으로 바오로의 그리스도 ...
    Date2022.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912
    Read More
  7. No Image 13Oct

    2022년 10월 13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13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루카 11,52)...
    Date2022.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5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