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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18.12.17 03:05

12월 17일-족보 영성

조회 수 1450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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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1217일을 기준으로 이후 이어지는 복음은 주님의 오심을 준비해온

사람들에 대한 얘기들이 계속되는데 오늘은 주님의 족보를 얘기함으로

주님의 혈육의 조상들이 다 주님의 오심을 연결시켰음을 얘기합니다.

 

나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존재라는 것이 저의 믿음이지만

저의 조상 중에 누구 하나라도 없었으면 대가 끊겼고 저도 없었는데

저의 조상들이 있기에 제가 있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지요.

 

오래 전에 저의 집안 족보를 새로 만들면서 저에게도 족보를 보내왔는데

저의 집안에서 유일하게 사제가 된 것이 마치 저의 집안을 빛낸 것인 양

저를 추켜세우면서 그러니 저를 있게 한 조상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그 족보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족보를 사 지니라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그 족보 값이 꽤나 비쌌을 뿐 아니라 저 같은 사람이

족보를 지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몰라 죄송하다고만 얘기했지요.

 

저의 집안이 안동 김가 집안이니 조상 중에 권력을 잡고 세도정치도 하고,

김좌진 장군처럼 좋은 일을 한 분 등 유력하고 유명한 분들이 많았지만

그것이 인간적으로는 자랑스럽게 기억꺼리가 될지 모르지만 신앙적으로는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저의 조상들이 저에게 하느님과 신앙을 대를 이어 물려줬다면

그것은 자랑하고 기억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저는 신앙적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오늘 복음의 족보얘기를 보면 그것이 신앙적이긴 하지만

깊은 신앙이라고 할 수 없고, 도리어 아주 얕은 신앙이라고 해야 할 겁니다.

 

무슨 얘기입니까?

 

저의 조상이 신앙심이 깊어서 신앙을 물려줬으면 저는 그것이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 아니라 조상이 신앙을 물려줬다고 믿을 겁니다.

 

그런데 저의 조상이 주지 않았기 때문에 저의 신앙은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증거이고 하느님께서 믿지 않은 저의 조상들을 통해

신앙을 주신 거라고 믿을 수 있는 것이지요.

 

저희 수도원의 형제들을 보면 두 부류입니다.

부모가 신앙에 열심하고 그 영향으로 수도원에 들어온 형제가 있는가 하면

부모가 무신론에다가 반대까지 하는데도 들어온 형제가 있는데 이 경우

그 성소가 부모가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왔음이 더 분명히 드러나지요.

오늘 주님의 족보를 보면 주님의 조상답지 않은 조상이 더 많습니다.

우상 숭배한 왕들이 많고 이스라엘의 족보인데 이방여인도 있습니다.

그런데 마태오복음은 이 부끄러운 조상들을 족보에서 빼거나 숨기지 않고

그대로 둡니다.

 

이스라엘과 마태오복음사가가 주님의 족보를 인간의 족보라고 생각했다면

우리가 잘못하면 족보에서 빼버린다고 하듯 이들을 족보에서 뺐을 겁니다.

그러나 마태오복음사가는 이 오명의 역사도 하느님의 역사라고 합니다.

하느님께는 밤 또한 낮과 같고 어둡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우리 인간의 역사를 구원의 역사로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인간이 자기들이 역사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인간의 그 흑역사까지 구원의 역사로 만드시는 하느님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기도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인류를 창조하시고 구원하신 하느님,

평생 동정녀의 태중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역사를 통해 우리를 또한 구원하시는

하느님이심을 족보영성을 통해 깊이 묵상하며 감사드리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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