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78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불편부당(不偏不黨)과 부화뇌동(附和雷同).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불편부당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공동체가 깨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부화뇌동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도 공동체를 깨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불편부당하지 않으면 공동체가 깨지는 것을 보겠습니다.

불편부당이란 어느 편에서 서지 않고 어느 당파에 속하지 않는 거지요.

 

그런데 한 공동체에서 누가 한편에 서고

누가 다른 편에 서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불 보듯 뻔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내가 주도적으로 그리고 나 중심으로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 편으로 만드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특히 유력한 사람을 내 편으로 끌어들이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은 비단 다른 편과 내 편을 가르고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것일 뿐만 아니라

진리의 편에 서고 주님 편에 서야 할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내 편 네 편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하느님 편만 있어야 하는데

내 편에 서게 함으로 그를 하느님 편에 서게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제 부화뇌동하지 말아야 함을 보겠습니다.

남을 내 편으로 만들지 않을 뿐 아니라

나도 어느 편에 서지 않는 것을 말함입니다.

 

부화뇌동이 주도적으로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를 하는 것보다는

덜 악한 것처럼 보이지만 공동체를 깨는 것이기에 못지않게 악하고,

무엇보다도 줏대를 잃고 악한 일에 꼭두각시가 되는 것이기에 딱한 겁니다.

 

여기서 우리는 뇌동(雷同)이 의미하는 바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뇌동이란 천둥소리가 나면 사람들이 놀라 같이 움직이는 형용이고,

그래서 뇌동하지 말라고도 하지요.

 

이는 예기(禮記)聽必恭 毋勦說 毋雷同. 곧 남의 말을 공손히 듣되,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무조건 따라 하지 말라고 한 말과 맥을 같이하지요

 

그런가 하면 군자의 태도와 관련하여 논어에는 이런 말도 나옵니다.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 곧 남과 화합을 하나 꼭 같지는 않다는.

 

그러니까 진리에 어긋나는 말을 누가 하면

화이부동하고 부화뇌동하지 않아야 군자라고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아무튼 우리는 군자를 넘어 성인 곧 진리 편에 서고 하느님 편에 설 사람들입니다.

확실하게 주님 편에 서야 하지 어정쩡하게 있다가 부화뇌동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3.07 07:56:45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Mar

    2024년 3월 19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8
    Read More
  2. No Image 18Mar

    사순 5주 월요일-뜸 들이다.

    “예수님께서는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줄곧 물어대자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뜸 들이다.   오늘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붙잡은 여인을 돌로 쳐 죽이려고 하는데 예수님께 그래도 될지 말...
    Date2024.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95
    Read More
  3. No Image 18Mar

    2024년 3월 18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5
    Read More
  4. No Image 17Mar

    사순 제5주일

    예수님께서는 수난의 길에 앞서 마음의 산란함을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수난의 때를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음을 아시는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그 때를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공관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신 ...
    Date2024.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0
    Read More
  5. No Image 17Mar

    사순 제5주일-길 떠나는 인생

    오늘 독서와 복음은 ‘영원한 구원’, ‘영원한 생명’을 얘기합니다. 그러니 오늘 사순 제5주일은 ‘영원한 구원/생명을 얻는 길’이 주제일 것입니다.   그런데 영원한 생명의 길은 요한복음에서 아주 선명하게 제시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
    Date2024.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656
    Read More
  6. No Image 17Mar

    2024년 3월 17일 사순 제5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2
    Read More
  7. No Image 16Mar

    사순 4주 토요일-결정은 하되 단정하지 않는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둘러싸고 여러 부류가 설왕설래하는 얘기입니다. 일반 군중은 예수님이 메시아 또는 예언자일 것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붙잡아 오라고 보냈던 성전 경비병들은 왜 붙잡아 오지 않았느냐고 수석 사재들과 바리사이들이 질책하자 예수...
    Date2024.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3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302 Next ›
/ 1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