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90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사울은 주님께서 살아계시는 한 다윗을 결코 죽이지 않겠다.”라고

결심하고 요나탄에게 약속했지만 오늘 그 마음이 바뀌어 죽이려 합니다.

 

그러니까 사울의 마음이 자꾸 바뀌는 것인데,

사실 인간의 결심이라는 것이 그리 항구하지 않고 자꾸 바뀌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서약을 하는 수도자들에게 결심하지 말고 서약하라고,

서약도 인간에게 하지 말고 하느님께 서약하라고 강론에서 충고합니다.

 

그렇지요.

결심은 혼자 하고 약속은 둘이 하는 거지요.

그러니 혼자 한 결심은 언제고 자기 마음대로 깰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약속은 일방적으로 깰 수 없고,

상대방의 동의가 있어야 깰 수 있는 건데

사람 간에는 혹 약속을 헌신짝처럼 깨어버리는 사람이 있지만

우리의 서약은 하느님과 약속이니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면 사울은 하느님과 사람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이고,

이것이 하느님께 항구한 다윗과 사울의 차이점입니다.

 

어제 결심한 대로 사울 안에 하느님께서 살아 계시면 죽이지 않는데

하느님께서 살아 계시지 않게 되면 시기심과 증오심이 되살아납니다.

 

그런 것입니다.

내 안에서 하느님이 살아 계시면 인간적인 악감정은 죽어버리고,

하느님이 죽어계시면 인간적인 악감정은 되살아나는 법입니다.

 

그런데 사울은 왜 이렇게 하느님과 사람 사이를 왔다 갔다 하게 되고

다윗은 어떻게 그렇게 항구할 수 있게 되었을까요?

 

오늘 다윗의 말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다윗이 임금님을 해치려 합니다.’ 하고
말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곧이들으십니까?
오늘 주님께서는 동굴에서 임금님을 제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임금님을 죽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그분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니 나의 주군에게 결코

손을 대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임금님의 목숨을 살려 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사울과 다윗 주변에

인간적인 조언을 하는 무리가 있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귀가 얇았고 다윗은 귀가 두꺼웠습니다.

 

귀가 얇다는 말이 있지요?

인간의 말을 걸러내는 기능이 없다는 말입니다.

하느님 말씀만 받아들이고 인간의 말은 걸러내는 기능이 없는 겁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느님의 말과 인간의 말을 걸러낼 수 있었습니다.

확고한 식별 기준과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일은 하느님께서 하시니 내가 어찌하려 해서는 안 된다.

하느님의 사람도 하느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니 내가 해선 안 된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서도 내가 진정 하느님의 사람이라면

하느님 뜻대로 해야지 내 감정대로 하거나 내가 감히 어찌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믿음과 기준이 다윗에게 있었던 겁니다.

 

귀가 뚜꺼워야지 얇아서는 안 되고,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야지 인간의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사울과 다윗의 얘기에서 가르침 받고 교훈 삼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9 06:58:45
    09년 연중 제2주간 금요일<br />(새로운 사랑 관계)<br />http://www.ofmkorea.org/203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9 06:58:23
    10년 연중 제2주간 금요일<br />(우리는 주님께서 원하시는)<br />http://www.ofmkorea.org/355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9 06:57:59
    11년 연중 제2주간 금요일<br />(아무 생각 없이)<br />http://www.ofmkorea.org/476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9 06:57:38
    12년 연중 제2주간 금요일<br />(오늘도 숱하게 발생하는 성사)<br />http://www.ofmkorea.org/55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9 06:57:17
    14년 연중 제2주간 금요일<br />(주님께서 부르신 이와 주님께서 뽑으신 이)<br />http://www.ofmkorea.org/5976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9 06:56:50
    15년 연중 제2주간 금요일<br />(부르심과 파견)<br />http://www.ofmkorea.org/7423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9 06:56:28
    16년 연중 제2주간 금요일<br />(복수하지 않는 승리)<br />http://www.ofmkorea.org/862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9 06:56:05
    17년 연중 제2주간 금요일<br />(제자만 되지 말고 사도도 되어야)<br />http://www.ofmkorea.org/982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9 06:55:43
    18년 연중 제2주간 금요일<br />(축복식/집들이를 하며)<br />http://www.ofmkorea.org/11668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9 06:55:18
    20년 연중 제2주간 금요일<br />(정체성의 상실)<br />http://www.ofmkorea.org/311694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Feb

    사순 제1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임금은 자신을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명과 같다고 표현합니다. 이 임금은 사람의 아들 즉 예수님이심을 복음 시작부분에서 알 수 있습니다. 즉 가장 작은 이들에게 해 준 것이 하느님께 해 드린 것이며 그들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하...
    Date2024.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7
    Read More
  2. No Image 19Feb

    2024년 2월 1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7
    Read More
  3. No Image 19Feb

    사순 1주 월요일-여김에 대하여

    “나, 주 너의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위의 레위기와 복음의 말씀...
    Date2024.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516
    Read More
  4.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일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셨다고 전합니다. 유혹이라는 단어를 보면 남을 속여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이끌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속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
    Date202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7
    Read More
  5.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일-성령의 승리와 단련을 위해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오늘 첫째 독서는 창세기 노아의 홍수 얘기이고, 둘째 독서 베드로 서간은 과거엔 노아가 물로 구원받았음을 얘기하면서 이젠 노아의 홍수보다 그 ...
    Date202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465
    Read More
  6. No Image 18Feb

    2024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34
    Read More
  7. No Image 17Feb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하느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하느님께 옵니다. 아니 요즘의 모습을 보면 하느님이 필요해서 하느님을 찾는 것이 아닌 경우도 보게 됩니다. 오히려 하느님보다는 사람이 필요해...
    Date2024.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
    Read More
  8. No Image 17Feb

    2024년 2월 1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81
    Read More
  9. No Image 16Feb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자신들과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예수님의 제자들은 왜 단식하지 않는지 궁금해합니다. 오늘 독서를 보면 단식은 하느님께 가까이 가기 위한 것입니다. 그 관점에서 이 질문을 바꾸면 이렇습니다. 우리는 하느...
    Date2024.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2
    Read More
  10. No Image 16Feb

    2024년 2월 1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710 Next ›
/ 7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