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4.03.13 04:06

사순 4주 수요일-여태 사랑

조회 수 512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이사야서는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시온에게

하느님께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시는 장면입니다.

 

은혜의 때에 내가 너에게 응답하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라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니 시온은

주님께서 나를 버리셨다. 나의 주님께서 나를 잊으셨다.”라고 대답하고,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다시 여인이 제 젖먹이를 잊을 수 있느냐?
제 몸에서 난 아기를 가엾이 여기지 않을 수 있느냐?
설령 여인들은 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라고 약속하십니다.

 

이런 엇박자가 어디 있습니까?

하느님은 사랑하셨다고 하는데 인간은 그 사랑을 받지 못하였다고 하고,

하느님은 은혜의 때에 은혜를 베푸시고 구원의 날에 도와주셨다고 하는데

인간은 그 은혜를 받은 적이 없고 그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온만 이런 것이 아니고 사실 많은 경우 우리 인간은 이렇습니다.

고통이 극심할 때 하느님께서 주신 사랑이, 사랑이 아니라 고통일 뿐이고,

고통을 통하여 구원하시는 그 은혜를 그때는 느끼지 못하여 버림받았다고

하다가 나중에 가서야 은혜로 느끼곤 합니다.

사랑과 고통의 불일치요 때의 불일치인 겁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이런 우리 인간의 불일치와 달리

아버지 하느님과 당신 사이의 일치를 말씀하십니다.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이들을 다시 살린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어떻게 이렇게 하실 수 있습니까?

 

이에 대해 주님 친히 이렇게 정답을 말씀해주십니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지 않고서 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할 따름이다.”

 

그러니까 주님의 관상적 믿음이고, 믿음의 관상 때문입니다.

 

먼저 아버지 하느님께 대한 근본적인 믿음이 있습니다.

아버지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 근본적인 믿음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런 믿음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들에 현혹되지 않는 관상이 있습니다.

 

아버지 하느님께서 하시는 것은 다 사랑이라는 믿음이 있고,

그래서 아무리 고통스러운 일이 벌어져도 그것이 바로 은총임을 봅니다.

 

그리고 벌어진 일들과 그 일을 벌인 인간들을 볼 때

그것들에 의해 현혹되지 않는 하느님 관상을 하기에

그것들로 인해 실망이나 절망이나 포기를 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하시는 그 생명의 일을 계속하십니다.

 

여태 사랑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은 여태 사랑입니다.

 

여태 사랑은 중단되지 않는 사랑입니다.

여태 사랑은 포기하지 않는 사랑입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좌절감이나 절망감 때문에 중단치 않는 사랑입니다.

내 사랑을 배신하는 그 인간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 사랑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3.13 05:17:04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입성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십니다. 다윗 왕이 살았던 임금의 도시로 들어오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자신들이 기다려온 메사아로 생각하고 환호합니다. 왕으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십니다. 하지만 그 모습은 왠지 이상합니다. 왕은 ...
    Date2024.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6
    Read More
  2. No Image 24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수난이라고 쓰고 사랑이라고 읽는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오늘 저는 강론 주제를 다음과 같이 잡았습니...
    Date2024.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559
    Read More
  3. No Image 24Mar

    2024년 3월 24일 주님 수난 성지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8
    Read More
  4. No Image 23Mar

    사순 제5주간 토요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드러내시기 위해 표징을 일으키십니다. 그 표징을 통해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이 바리사이들에게 알렸다는 것은 좋은 의도에서 나오거나 궁금해서 한 행동이 아니라 ...
    Date2024.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3
    Read More
  5. No Image 23Mar

    사순 5주 토요일-모으시는 주님

    “나 이제 이스라엘 자손들이 떠나가 사는 민족들 사이에서 그들을 데려오고,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다가, 그들의 땅으로 데려가겠다.”   “이 민족만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시리라는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
    Date2024.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449
    Read More
  6. No Image 23Mar

    2024년 3월 23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6
    Read More
  7. No Image 22Mar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사람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이 하느님이라고 하면서 하느님을 모독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이 하느님이라고 하시면 그들이 믿는 유일신 신앙 하느님은 한 분 뿐이시라는 신앙과 충돌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것을 받아들이...
    Date2024.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