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13 추천 수 1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의 훈육을 하찮게 여기지 말고 그분께 책망을 받아도 낙심하지 마라.

주님은 사랑하시는 이를 훈육하시고 아들로 인정하시는 이를 채찍질하신다.

여러분의 시련을 훈육으로 여겨 견디어 내십시오.”

 

오늘 히브리서는 주님의 권고와 훈육을 얘기합니다.

영어로 얘기하면 ‘Exhortation and discipline of the Lord’입니다.

 

맥락을 뜯어볼 때 주님께서 한 번 또는 여러 번 권고를 해주셨는데도

그 권고를 듣지 않을 때 주님께서 훈육을 하시는데, 이때

그 훈육의 형태는 책망의 형태, 채찍질의 형태, 시련의 형태를 띱니다.

 

한 번이나 두 번 권고해서 바로 말을 들었으면

이런 형태의 훈육을 하지 않으셨을 텐데 그러지 않으니 훈육을 하신다는 말이고,

아비가 아들에게 하듯 주님도 우리를 아들로 사랑하기에 하시는 거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앞에서 친절하게 훈육이 영어로는 ‘Discipline’이라고 얘기했습니다.

훈육의 의미를 더 잘 설명하기 위해섭니다.

 

‘Discipline’이 수도 생활 그것도 수도승들의 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군대에서도 중요하고 군대에서는 계속되는 훈련으로

한편으로는 군인 정신을 기르고 다른 한편으로는 전투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훈련에서 중요한 것은 반복입니다.

한 번에 정신이 길러지지 않고 능력이 습득되지 않기에 반복하는 것입니다.

 

수도 생활에서도 이 ‘Discipline’의 목적과 원칙은 같습니다.

밖에서 제멋대로 살던 사람을 수도자로 양성하기 위함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수도원 규율과 관습에 맞는 사람이 될 때까지

반복 훈련 또는 훈육을 하는데 이것을 Discipline이라고 합니다.

 

습관은 제2의 성격이라고 합니다.

습관이 잘못 들면 성격처럼 고치기 어렵다는 뜻이 들어있는 것이고,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그런 뜻이 들어 있는 거지요.

 

버릇’, 한자어로 ’, ‘습관’,

이 말들은 오랫동안 반복으로 인해 형성된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습득(習得)’이라는 말도 반복을 통해 얻는다는 뜻입니다.

한자어 이라는 말 자체가 익히다’, ‘반복하여 행하다는 뜻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 버릇이나 습관이 오랫동안 잘못 형성된 것이라면

그것을 고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과 반복된 교정이 필요하겠고,

그것을 고치는 것이, 마치 오래 잘못된 자세를 고치는 것처럼, 고통스럽겠지요.

 

주님의 권고나 가르침이 훈육의 형태를 띨 수밖에 없는 이유이고,

그 훈육이 책망과 채찍질과 시련의 형태를 띨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이 형태의 훈육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받아들여야 하고,

이 훈육이 사람이나 사건을 통해 주어진다는 것을 알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히브리서가 책망을 듣거나 시련을 당할 때

낙심하거나 슬퍼하지 말고 오히려 은총으로 받아들이라 하는데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은 사실 훈육을 받는 사람뿐이 아닙니다.

 

어쩌면 훈육하는 사람이 더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한두 번 권고해서 안 되고,

계속 훈육해도 안 될 때

낙심하여 훈육을 포기하기 쉬운데 그것은 사랑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훈육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기 위해서,

받는 이나 주는 이 모두 인내의 사랑이 필요함을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1 05:09:34
    21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 <br />(매든 채찍질이든 하느님께서 주시는 거면)<br />http://www.ofmkorea.org/398555 <br /><br />20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br />(천벌을 받겠다는 우리)<br />http://www.ofmkorea.org/315472<br /><br />19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br />(수용의 신앙화)<br />http://www.ofmkorea.org/193524<br /><br />18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br />(자체유혹)<br />http://www.ofmkorea.org/117120<br /><br />17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br />(경험의 왜곡)<br />http://www.ofmkorea.org/98694<br /><br />16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br />(죄를 부추기시는 하느님, 천벌이 낫다?)<br />http://www.ofmkorea.org/86635<br /><br />15년 연중 제3주간 수요일<br />(그 사람 안에 있는 신을 본다면)<br />http://www.ofmkorea.org/74552<br /><br />14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br />(하느님으로부터 받고, 주시는 대로 받읍시다.)<br />http://www.ofmkorea.org/60068<br /><br />13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br />(존경받는 사람이 되려면)<br />http://www.ofmkorea.org/50655<br /><br />12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br />(하늘의 무지개는?)<br />http://www.ofmkorea.org/5540<br /><br />10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br />(겸손한 지혜를 주소서.)<br />http://www.ofmkorea.org/3600<br /><br />09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br />(사랑하니까)<br />http://www.ofmkorea.org/20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1 05:09:06
    09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br />(사랑하니까)<br />http://www.ofmkorea.org/20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1 05:08:43
    10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br />(겸손한 지혜를 주소서.)<br />http://www.ofmkorea.org/360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1 05:08:17
    12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br />(하늘의 무지개는?)<br />http://www.ofmkorea.org/55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1 05:07:56
    13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br />(존경받는 사람이 되려면)<br />http://www.ofmkorea.org/506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1 05:07:35
    14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br />(하느님으로부터 받고, 주시는 대로 받읍시다.)<br />http://www.ofmkorea.org/6006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1 05:06:49
    15년 연중 제3주간 수요일<br />(그 사람 안에 있는 신을 본다면)<br />http://www.ofmkorea.org/7455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1 05:05:53
    16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br />(죄를 부추기시는 하느님, 천벌이 낫다?)<br />http://www.ofmkorea.org/8663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1 05:05:32
    17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br />(경험의 왜곡)<br />http://www.ofmkorea.org/9869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1 05:05:00
    18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br />(자체유혹)<br />http://www.ofmkorea.org/117120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Feb

    연중 제6주간 금요일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져야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제자들에게 당신의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신 다음에 하신 말씀입니다. 당신의 수난 예고에 베드로는 반박했고 예수님께서는 그 반박을 꾸짖으셨...
    Date2023.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9
    Read More
  2. No Image 17Feb

    연중 6주 금요일-건강한 사람은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오늘 주님 말씀에 따르면 잃어야 할 목숨과 구해야 할 목...
    Date2023.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873
    Read More
  3. No Image 17Feb

    2023년 2월 17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17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르 8,34) 당신 명령을 이루도록 도와주시는 분 그분께서 명령하신 것은 어렵지 ...
    Date2023.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3
    Read More
  4. No Image 16Feb

    연중 6주 목요일-악마적인 사람의 일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 존재가 사탄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그러면 하느님의 일만 생각하고 사람의 일은 생각지 않는 사람은 천...
    Date2023.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830
    Read More
  5. No Image 16Feb

    2023년 2월 16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16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마르 8,29) 신자들이 ‘그리...
    Date2023.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8
    Read More
  6. No Image 15Feb

    연중 6주 수요일-회춘이 아니라 회생을

    오늘 주님께서는 눈먼 이의 눈을 뜨게 해주시는데 모든 사람이 보는 데서 고쳐주시지 않고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그것도 마을 밖까지 데리고 나가셔서 고쳐주십니다.   이 의미가 은밀한 사랑의 표시라고 예전 강론에서는 얘기했는데 오늘은 그 의미를 다르게...
    Date2023.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922
    Read More
  7. No Image 15Feb

    2023년 2월 15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15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분께서 다시 그의 두 눈에 손을 얹으시니 그가 똑똑히 보게 되었다. 그는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된 것이다.(마르 8,25) 죄의 꺼풀 그리스도께...
    Date2023.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