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3.03.08 04:50

사순 2주 수요일-꽃길만

조회 수 701 추천 수 0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을 향해 올라가시며

그곳에서 수난과 죽임을 당하실 거라고 세 번째로 예고하십니다.

 

그러니까 그 빛나는 영광의 타볼산에서 내려오시어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며 하시는 말씀인데,

이 길이 가시밭길이요 십자가 길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물론 야고보와 요한 사도의 어머니는

이 길이 꽃길이라 생각하고 미리 자리 청원을 합니다.

 

그러니 주님께서 아무리 수난을 예고하셔도 그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주님께서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 말만 하십니다.

듣고 싶은 말만 하시면 얼마나 좋습니까? ‘너는 꽃길만 걸을 거야!’라고.

그리고 엄마의 자리 청원에 대해선 당신 아들은 원대로 될 것이다!’라고.

 

그러나 주님은 듣기 좋은 말을 결코, 하지 않으십니다.

십자가 길을 가야 하고,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사랑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까?

어미보다 아들들을 덜 사랑하시기 때문입니까?

 

저는 음악방송을 늘 틀어놓고 일하는데

음악을 신청하면서 취직하는 사회 초년병 자식 사연을 전하면서

자기 자녀들이 꽃길만 걷기를 바란다는 엄마의 마음을 전하지요.

 

이런 마음은 야고보와 요한 사도 엄마의 마음만이 아니라,

모든 어미의 마음이고 의심의 여지 없이 너무도 사랑하는 마음이지요.

 

그래서 신앙인인 우리는 이 지점에서 큰 도전을 받게 됩니다.

꽃길이 아닌 십자가의 길을 가라시는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우리 어미들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신다고 믿는지 도전을 받습니다.

 

사실 신앙인인 우리가 주님의 존재를 믿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고,

사랑의 하느님이라는 것을 믿는 것이 어렵고,

특히 우리에게 고통을 허락하시거나 주실 때 더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고통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이라고 믿을 수 있을 때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 것이요 프란치스코처럼 백 배의 고통을 더 주십사고

청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프란치스코가 지은 것인지 확실치 않지만, 다음과 같은 기도가 있습니다.

주 하느님, 나의 이 모든 고통에 대하여 당신께 감사하나이다.

나의 주님, 당신의 뜻이라면 백 배의 고통을 더해 주시기를 비나이다.

당신의 거룩한 뜻을 실행함이 나에게는 넘치는 위안이 되기에,

나를 가차 없이 고통으로 괴롭히시는 것을 진정 기쁘게 받아들이겠나이다.”

 

이 세상에서의 행복만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주님께서 주신 고통을 사랑이라고 해야 할 이유가 도무지 없고,

고통을 더 주십사고 우리가 청해야 할 이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십자가의 길을 주시고,

우리가 그 길을 걷는 이유는 순전히 천국 여정을 위해서고,

그래서 그것이 꽃길보다 더 큰 사랑의 길이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거듭 얘기하지만, 고난에서 구출해주는 것도 사랑입니다.

그러나 고난을 사랑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더 큰 사랑입니다.

이 세상 사는 동안의 행복을 넘어 구원에 이르게 하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꽃길만 있기를 바라는 우리의 바람과 기도는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08 05:46:53
    22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 <br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br />http://www.ofmkorea.org/476074<br /><br />21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 <br />(최악 너머의 선)<br />http://www.ofmkorea.org/401101<br /><br />20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최악 너머의 선)<br />http://www.ofmkorea.org/325632<br /><br />19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여주애인)<br />http://www.ofmkorea.org/201677<br /><br />18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최악 너머의 선)<br />http://www.ofmkorea.org/118401<br /><br />17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돼지 눈에는 돼지가, 부처 눈에는 부처가)<br />http://www.ofmkorea.org/100475<br /><br />16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나.)<br />http://www.ofmkorea.org/87217<br /><br />15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기대와 각오)<br />http://www.ofmkorea.org/75709<br /><br />13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섬김과 보살핌)<br />http://www.ofmkorea.org/51066<br /><br />12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고배와 축배)<br />http://www.ofmkorea.org/5618<br /><br />11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작은 작정)<br />http://www.ofmkorea.org/4999<br /><br />10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섬김을 맛들이며)<br />http://www.ofmkorea.org/3724<br /><br />09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타볼산에서 해골산으로)<br />http://www.ofmkorea.org/22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08 05:46:23
    09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타볼산에서 해골산으로)<br />http://www.ofmkorea.org/22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08 05:46:01
    10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섬김을 맛들이며)<br />http://www.ofmkorea.org/372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08 05:45:37
    11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작은 작정)<br />http://www.ofmkorea.org/49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08 05:45:08
    12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고배와 축배)<br />http://www.ofmkorea.org/561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08 05:44:43
    13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섬김과 보살핌)<br />http://www.ofmkorea.org/5106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08 05:44:17
    15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기대와 각오)<br />http://www.ofmkorea.org/757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08 05:43:57
    16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나.)<br />http://www.ofmkorea.org/872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08 05:43:32
    17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돼지 눈에는 돼지가, 부처 눈에는 부처가)<br />http://www.ofmkorea.org/1004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08 05:43:09
    18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최악 너머의 선)<br />http://www.ofmkorea.org/118401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Mar

    2023년 3월 21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3월 21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자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갔다.(요한 5,9) 사랑하면 가는 길 ‘들것’이 뜻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병자는 들것에 실려 다니지만 치유되고 ...
    Date2023.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0
    Read More
  2. No Image 20Mar

    2023년 3월 20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3월 20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마태 1,19) 요셉의 자제심 여...
    Date2023.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80
    Read More
  3. No Image 19Mar

    사순 제4주일

    예수님께서는 길을 가시다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보십니다. 눈이 멀어 빛을 가지고 있지 않은 그 사람에게 세상의 빛으로서 빛을 주십니다. 예수님의 치유와 눈먼 사람의 노력으로 그는 보게 됩니다. 예수님의 치유는 세 단계로 묘사됩니다. 땅에 침...
    Date2023.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3
    Read More
  4. No Image 19Mar

    사순 제4주일-한때 어둠

    오늘 에페소서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그리고 복음에는 한때 어둠이었지만, 이제 지금은 빛의 자녀가 된 사람 태생 소경의 얘기가 나옵니다.   그래...
    Date2023.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91
    Read More
  5. No Image 19Mar

    2023년 3월 19일 사순 제4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3월 19일 사순 제4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사순 제4주일입니다. 오늘 우리가 듣는 요한 복음에서는 주님께서 태어나면서부터 눈 먼 사람을 고쳐 주십니다. 공관복음이 수많은 기적 이야기를 전해...
    Date2023.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57
    Read More
  6. No Image 18Mar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와 세리를 비교하면서 말씀하십니다. 비교의 기준은 의로움입니다. 바리사이는 자신 스스로 의롭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은 죄를 짓지 않으며 오히려 계명을 잘 지킨다고 하느님께 이야기합니다. 반면 세리는 자신을 죄인이라고 부릅니...
    Date2023.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5
    Read More
  7. No Image 18Mar

    사순 3주 토요일-하느님을 잘 알자.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지금까지 저는 하느님을 잘 아는 것이 대수는 아니라고 많이 말해왔습니다. 복음의 악령들도 주님을 잘 알고 있었지만, 자기와 무슨 상관이 있냐고, 괴롭히려고 왔냐고, 그럴 것이면 제발 떠나달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Date2023.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5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 1302 Next ›
/ 1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