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3.03.18 08:37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조회 수 7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와 세리를 비교하면서 말씀하십니다.
비교의 기준은 의로움입니다.
바리사이는 자신 스스로 의롭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은 죄를 짓지 않으며
오히려 계명을 잘 지킨다고
하느님께 이야기합니다.
반면 세리는 자신을 죄인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면서 하느님께 자비를 청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세리가 의롭게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우선, 의로움은
내가 나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의롭다고 말해주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자신 스스로를 의롭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교만한 마음에서 나옵니다.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보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을 의롭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에서 바리사이의 말을 들어보면
그는 자신은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만 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을 이야기하면서도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만
바라봅니다.

나를 보지 않으면
우리는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세세히 들여다 보면서
평가하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나를 돌아보라고 하면
우리는 자신의 행동을
잘잘못의 기준으로 봐야 하는 것처럼
듣습니다.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보고 싶은 모습만 보거나
아예 자신을 돌아보지 않습니다.
나를 돌아보는 것을
반성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다보니
딱히 잘못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무엇인가 잘못했다고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점점 판단하게 됩니다.
점점 우리는 자신을 보지 않거나
자신을 극단적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세리는 자신을 죄인이라고 부릅니다.
자신을 낮추는 표현으로 볼 수도 있지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을 죄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자신이 스스로에게
가혹한 심판자가 되어
내리는 판결이 아닙니다.
자신을 가혹하게 심판하는 사람은
하느님도 가혹한 심판자로 생각해서
자비를 청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부족함과 나약함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만이
하느님께 자비를 청할 수 있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을 하느님께서도 판단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의로운 사람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부활을 맞이할 준비를 하면서
우리는 고해 성사에 임하게 됩니다.
고해가 부담이 되는 이유는
우리의 나약함을
꺼내 놓아야 하는 것에도 있지만
내가 나 자신의 심판자로
행동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느님과 화해하기 위해서
나 자신을 극단적인 죄인으로
몰고 갈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있는 그대로를 바라볼 수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조금은 편한하게 꺼내 놓을 수 있고
그것으로 하느님과 더 깊은 친교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Apr

    성주간 수요일-수치와 모욕을 당하지 않는 법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시고,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 나는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
    Date2023.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99
    Read More
  2. No Image 05Apr

    2023년 4월 5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4월 5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그러자 그들은 몹시 근심하며 저마...
    Date2023.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5
    Read More
  3. No Image 04Apr

    성주간 화요일-배반의 차이, 믿어주실 거라고 믿는 나인가?

    주님께서는 오늘 심란하십니다. 그리고 심란하심을 드러내십니다.   당신 죽음 때문에 심란하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아마 제자들 때문일 것이고 배반 때문일 겁니다.   “마음이 산란하시어 드러내 놓고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
    Date2023.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91
    Read More
  4. No Image 04Apr

    2023년 4월 4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분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4월 4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님 품에 기대어 앉아 있었는데, 그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였다.(요한 13,23) 요한의 겸손 그 제자는 나중...
    Date2023.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8
    Read More
  5. No Image 03Apr

    성주간 월요일-성주간에는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가 그 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발라주자 유다는 그 돈으로 가난한 사람을 위해 쓰면 더 값어치 있을 텐데 주님께서는 왜 그 짓을 막지 않고 내버려 두냐는 말을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유다의 말이 맞고, 주님도 그렇게 하기를 ...
    Date2023.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90
    Read More
  6. No Image 02Ap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공관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신 사건은 예루살렘 입성 다음에 이야기됩니다. 요한복음에서는 비교적 앞부분에서 다루지만 공관복음에서는 예수님 생애의 절정 부분에 가까이 있습니다. 마르코복음과 루카복음은 성전 정화 사건을 예수님께서 돌아가...
    Date2023.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7
    Read More
  7. No Image 02Apr

    주님 수난 성지 주일-기대와 각오

    어제 복음에서 백성의 지도자들이 주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자 주님께서는 드러나게 다니지 않으시고 에프라임으로 피신하시는데 파스카 축제일이 가까이 오자 사람들은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오시지 않겠냐고 기대감을 표시하는 것으로 어제 복음은 끝납니다.   ...
    Date2023.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