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89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해방이후 우리 민족은 남과 북으로 갈라졌습니다.
갈라진 이유는 이념 싸움이었습니다.
이념이 달라서 좌익과 우익으로 편이 갈라졌습니다.
주로 신진 지식인은 좌익으로, 보수 재력가는 우익으로 나뉘었습니다.
대단한 혼란기를 겪었습니다.
미국과 소련의 점령은 돌이킬 수 없는 운명으로 다가왔습니다.
드라마 “서울 1945년”은 그런 혼란을 그리고 있습니다.

해방 후 5년 만에 즉 1950년에 전쟁이 터졌습니다.
내란입니다.
같은 민족이 같은 민족을 친 겁니다.
이런 비극이 어디 있습니까...?
아고~~ 그 전쟁이 얼마나 처절했는지....
동족이지만 우리는 원수처럼 지냈고, 원수처럼 지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살벌한 전쟁의 분위기였습니다.
잠시 휴전한 상태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남북의 지도자가 만났고, 화해의 분위기입니다.

한국 교회는 남과 북이 서로 화해하고 일치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원수처럼 지내지 말고, 서로 형제자매처럼 지내자고,
서로 피를 나눈 형제자매처럼 지내자고.
그래서 6월 25일 가까운 주일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촉진하는 주일”로 정했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우리는 같은 민족이니
서로 화해하자, 서로 용서하자, 서로 하나 되자 하면서 기도하고,
의식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기회 있을 때마다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을 도왔습니다.
우리가 좀 잘 살게 되니까, 못 사는 북한 형제들을 돕자...
얼마나 좋은 생각입니까?
지금도 북한을 도와주려고 여러 방면으로 길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그렇게 도와봤자 무슨 소용이 있나 하는 자괴감도 듭니다.
우리는 도와주는데, 저들은 딴 목적으로 쓰고 있지는 않을까?
이렇게 의심이 되니까, 도와준들 뭐하느냐? 차라리 도와주지 말자...
김정일 정권을 오히려 유지시켜 주는 꼴이 아니냐...?
아고~ 모를 일입니다.

이제 사정이 복잡해졌습니다.
우리로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도와주었을 뿐입니다.
너무 불쌍하고 비참한 상황이니까 그냥 좋은 목적으로 도와줄 뿐입니다.
그 외에는 보지 않기로 한 것이지요.

이때 새로운 요인이 들어와야 합니다.
바로 성령 하느님이십니다.
그분께서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실 때가 왔습니다.
하느님께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야지 우리로서는 더 이상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랑의 마음으로,
자비의 마음으로, 일심동체의 마음으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서로 총부리를 겨누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는 서로 화해하고 서로 용서하고 서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제는 서로 교류해야 합니다.
이제는 자주 만나야 합니다.
이제는 서로 하나임을 재확인해야 합니다.
이제는 이념문제로 싸우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저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를 원합니다.
빈부의 차이가 있다는 것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능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똑같이 일률적으로 살 수는 없습니다.
누가 좀 잘 살고, 누가 좀 못 사는 것...그건 자연스런 일입니다.
그걸 시비해서는 안 됩니다. 능력의 차이가 있으니까....
좀 못 살아도 얼마든지 사람답게 살 수 있습니다.
좀 못 살아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인생의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듯이,
인생의 행복은 재산 순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남북이 서로 하나 되어 살 수 있을까요?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하느님의 도움과 개입이 절실합니다.

하늘이 가만히 있는 것을 보면, 아직 때가 안 된 모양입니다.
언뜻 보면 가만히 있는 듯이 보이지만,
하느님께서는 활동하시고 현존하시고 일을 하십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일을 가만히 조용히 추진하십니다.

우리는 오늘도 기도합니다. 겸허히 기도합니다.
남과 북이 서로 손잡고 하나 되어 살기를....
서로 평화를 사랑하고
진리를 실천하고 정의를 실천하기를...
서로 어깨동무하면서
서로 손을 맞잡고
세상을 향해 진-선-미를 증거하면서 살게 되기를...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Jan

    하느님의 어머니

    1. 神도 어머니가 필요하였다! 하느님이 우리와 같은 신분을 취하시기 위해 꼭 필요한 전제는 바로 어머니였다. 마리아가 위대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이 간택하셨기에 천주의 모친이 되셨다. 우리도 그분께 어머니가 되어줄 수는 없을까? 그래서 그분이 오늘도 ...
    Date2008.01.01 By마중물 Reply2 Views2420
    Read More
  2. No Image 15Dec

    전관예우는 이렇게...

    우리나라 정치사회용어 중에 "전관예우"라는 말이 있다. 주로 법조계나 경제계, 정치계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어서 대부분 무슨 말인지 알고 있다. 그런데 선배들에 대한 예우, 전임자에 대한 예우라는 점에서 전관예우는 참으로 아름답고 도의적인 행위라고 해...
    Date2007.12.15 By마중물 Reply0 Views2437
    Read More
  3. No Image 07Jul

    쇄신 작업

    새포도주는 새가죽부대에 사람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하고 싶어한다. 영적인 성장은 모든 크리스천의 목표이거니와 가장 큰 갈망이기도 하다. 나의 삶이 온전히 하느님과 하나되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 헌데 그게 쉽지 않다. 이를 위해 공부도 하고, 일도 ...
    Date2007.07.07 By마중물 Reply0 Views2512
    Read More
  4.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대축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대축일(7,8) 오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대축일을 지냅니다. 그의 일생, 즉 출생에서 시작하여 유학시절, 사제로 서품되어 순교하기까지의 일생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출생과 유년시절 탄생: 1821년 8월 21일 충청도 솔뫼에...
    Date2007.07.05 By박장원 Reply2 Views3498
    Read More
  5. No Image 28Jun

    연중 제13 주일

    연중 제13 주일(7,1) 성경본문: 루가9,51-62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 예수님은 하느님나라를 사람들 마음에 박아주실 때 혼자서 하시지 않고, 협력자, 제자들을 두시고 하셨습니다. 이는 당신이 어떤 불의한 사고로 죽음을 당하더라도 당신이 하셨던 하느님 나라...
    Date2007.06.28 By박장원 Reply0 Views2429
    Read More
  6. No Image 28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사도 성 베드로, 성 바오로 대축일(6,29) 성경본문: 사도12,1-11; 2디모4,6-18; 마태16,13-19 교회의 두 대들보 사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는 교회의 대들보였습니다. 만약 이 분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예수교는 자리를 감춘 지 오래되었을 것입니다. 이분들은...
    Date2007.06.28 By박장원 Reply0 Views2645
    Read More
  7. No Image 23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세례자 요한 탄생 대축일(6,24) 성경본문: 루가1,5-25.57-80. 요한의 탄생 요한의 부모, 즈카리아와 엘리사벳은 결혼하였지만, 아기가 없었습니다. 당시 아이를 낳지 못하면 가문의 수치였습니다. 늦도록 아기가 없자 그 부부는 그저 하느님 앞에서 의롭게 살...
    Date2007.06.23 By박장원 Reply0 Views28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90 1291 1292 1293 1294 1295 1296 1297 1298 1299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