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07 추천 수 1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부활 5주 토요일-2017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도 너희를 뽑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뽑으신 것의 차이가 있습니다.

어제는 친구로 뽑아 세우셨고 오늘은 세상에서 뽑으신 겁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제 생각에 세상에서 뽑았다는 것은

꽃으로 치면 어느 꽃밭에 있던 꽃을 뽑아 다른 꽃밭에 심는 것처럼

이제 더 이상 세상에 속하지 않고 다른 세계에 속하게 되었다는 거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이 세상에 살면서도 이 세상에 속하지 않게 됩니까?

 

이것을 잘 설명하는 것이 불교의 연꽃 비유입니다.

불교에서 연꽃은 깨달음을 상징하는 것이고,

깨달은 자를 부처라고 하니 부처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연꽃, 다시 말해서 부처는 산속의 깨끗한 계곡물에 피지 않고

시중의 흙탕물 가운데 핍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흙탕물에 피되 그 물에 잠기지 않는 것이고,

오히려 그 아름다움과 향기를 그 가운데서 풍긴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 가운데 있되 세상에 속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의 회개가 이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세상의 즐거움과 만족에 빠져 살았습니다.

이런 프란치스코를 주님께서 세상에서 뽑아내셨습니다.

전쟁에서 포로가 되게 하셨고 젊은 나이에 중병을 앓게 하셨으며,

다시 출세를 위해 전쟁터에 나갈 때는 환시 중에 나타나시어

아시시로 돌아오게 하시고 거기서 회개생활을 시작하게 하셨지요.

 

출세出世하려던, 다시 말해서 세상으로 나가려던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의 개입을 느끼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세상을 등지고 자신의 회개생활에만 전념하는 은수자가 되지만

하느님은 이런 프란치스코를 다시 세상 가운데로 불러내십니다.

 

자기를 위해서는 세상으로 다시 나갈 이유도 필요도 없지만

하느님을 위해서 그리고 사람들을 위해서 세상에로 다시 나가고

복음을 들고 세상에로 나가고 살아있는 복음이 되어 나아갑니다.

 

세상에 살지만 이제 더 이상 세상의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람이고,

더 이상 이 세상의 즐거움이나 만족이 행복이 되지 못하고

복음이 유일한 만족이요 행복이 됩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이 자기의 모든 것이고 전부라고 하였습니다.

겉으로는 세상 가운데 있지만 속은 하느님으로 가득 차 있어

성령의 인도를 따르는 이 세상의 순례자와 나그네로 살았습니다.

 

요즘 계속 나오는 사도행전의 바오로, 바르나바, 디모테오도

복음을 위해 성령의 인도를 따라 세상 두루 다닙니다.

 

아직도 욕망과 만족을 쫓아 세상을 헤매고 다니는 우리라면

주님께서 우리도 이 세상에서 뽑아 당신의 친구로 삼으시고,

당신의 사도로 삼아주시길 오늘 기도해야겠습니다.


내일은 강론을 올릴 수 없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3 06:44:48
    22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 <br />http://www.ofmkorea.org/488138<br /><br />21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 <br />(흙탕물 속의 연꽃같은)<br />http://www.ofmkorea.org/406885<br /><br />20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br />(나도 성령의 허락을 받고 싶다.)<br />http://www.ofmkorea.org/351278<br /><br />19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br />(재속인인지, 세속인인지.)<br />http://www.ofmkorea.org/220901<br /><br />18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br />(세속世俗과 재속在俗)<br />http://www.ofmkorea.org/121786<br /><br />17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br />(세상에서 뽑힌 우리)<br />http://www.ofmkorea.org/103903<br /><br />16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br />(사랑 때문에 나는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br />http://www.ofmkorea.org/89149<br /><br />15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br />(나는 어떤 사람일까?)<br />http://www.ofmkorea.org/77940<br /><br />13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br />(양다라 걸치기)<br />http://www.ofmkorea.org/53272<br /><br />11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br />(지금, 여기에 충실한 부활의 삶)<br />http://www.ofmkorea.org/5104<br /><br />10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br />(우리는 뽑힌 사람.)<br />http://www.ofmkorea.org/3982<br /><br />08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br />(뽑힌 자의 행복)<br />http://www.ofmkorea.org/119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3 06:29:30
    08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br />(뽑힌 자의 행복)<br />http://www.ofmkorea.org/119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3 06:29:11
    10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br />(우리는 뽑힌 사람.)<br />http://www.ofmkorea.org/398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3 06:28:51
    11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br />(지금, 여기에 충실한 부활의 삶)<br />http://www.ofmkorea.org/510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3 06:28:31
    13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br />(양다라 걸치기)<br />http://www.ofmkorea.org/532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3 06:28:07
    15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br />(나는 어떤 사람일까?)<br />http://www.ofmkorea.org/779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3 06:21:57
    16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br />(사랑 때문에 나는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br />http://www.ofmkorea.org/8914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3 06:21:32
    17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br />(세상에서 뽑힌 우리)<br />http://www.ofmkorea.org/1039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3 06:21:12
    18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br />(세속世俗과 재속在俗)<br />http://www.ofmkorea.org/12178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3 06:13:07
    19년 부활 제5주간 토요일<br />(재속인인지, 세속인인지.)<br />http://www.ofmkorea.org/220901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Jun

    연중 8주 금요일-저주받는 나무와 축복받는 나무

    오늘 주님 모습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이 분이 과연 주님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당신이 시장하신데 열매 맺지 않았다고 죽으라고 저주하시고, 성전의 장사꾼들과 환전상들을 난폭하게 쫓아내십니다.   이런 주님이 우리가 알고 있는 주님 맞습니까? 이런 주...
    Date2023.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709
    Read More
  2. No Image 02Jun

    2023년 6월 2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2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마침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멀리서 보시고, 혹시 그 나무에 무엇이 달렸을까 하여 가까이 가 보셨지만, 잎사귀밖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무화과 철이 아니었기 ...
    Date2023.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4
    Read More
  3. No Image 01Jun

    연중 제8주간 목요일

    예수님께서는 막 예리고를 떠나려고 하십니다. 공관복음은 갈릴래아에서 시작해서 예루살렘에서 공생활을 마무리하시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예리코는 예루살렘을 앞두고 있는 마지막 도시입니다. 이어지는 복음 말씀도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내...
    Date2023.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6
    Read More
  4. No Image 01Jun

    연중 8주 목요일-둘이서 완전해지는 짝

    오늘 복음은 바르티매오의 얘기로서 너무 감동적입니다. 그는 본래 보던 사람이었는데 볼 수 없게 되었다가 보고 싶은 열망 때문에 자비를 열렬히 주님께 청하였고 그래서 주님께 자비를 입은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입 다물라고 했는데도 그것에 굴하지...
    Date2023.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666
    Read More
  5. No Image 01Jun

    2023년 6월 1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1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그에게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그가 곧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섰다.(마르 10,52) 빛의 찬미 주...
    Date2023.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0
    Read More
  6. No Image 31May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가브리엘 천사를 만나고 나서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만나러 갑니다. 마리아를 만난 엘리사벳은 마리아에게 인사합니다. 그 인사말의 마지막에서 엘리사벳은 믿음이 행복을 주었다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엘리사벳이 행복하다고 표현한 단어는 예수님께서 행복을...
    Date2023.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9
    Read More
  7. No Image 31May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방문으로 완전해지는 사랑

    “궁핍한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손님 접대에 힘쓰십시오. 여러분을 박해하는 자들을 축복하십시오. 저주하지 말고 축복해 주십시오.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들과 함께 우십시오.”   오늘은 성모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 축일인데 교회 전례는 스...
    Date2023.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7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