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84 추천 수 2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세례자 요한에 대한 칭호는 여러 가지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칭호가 역시 세례자라는 칭호이고,

지존하신 분의 예언자 또한 그에 대한 중요한 칭호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주님의 선구자라는 칭호에 주목을 하였습니다.

 

여러분도 그러시겠지만 성인들의 축일을 지내게 되면 저는

제가 본받을 성인들의 성덕에 대해 성찰키도 하지만

성인들에 비추어 제가 반성해야 할 점에 대해 성찰키도 하는데

저를 제일 많이 반성케 하는 성인이 세례자 요한입니다.

 

그것은 주로 두 가지 때문인데

겸손하신 세례자 요한에 비해 제가 너무 교만하고,

자기에게 몰려오는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한 세례자 요한에 비해

저는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기보다 저에게 오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또 다른 관점, 곧 선구자 요한의 관점에서 반성코자 합니다.

 

사전적 정의를 보면 선구자란 <어떤 일이나 사상에 있어

그 시대의 다른 사람보다 앞선 사람>이고 저의 정의로는

다른 사람이 생각지 못하거나 하지 않는 일을 앞서 하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뭐든지 남보다 앞서 한다고 다 선구자라하지 않습니다.

나쁜 일을 남보다 앞서 한다고 선구자라고 하지 않고

아무리 좋은 일이어도 남들이 따라하지 않으면 선구자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점에 있어서 제가 반성을 하는 것은

저에게 선구자적인 면이 얼마간 있는데 그것에 신앙적인 면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오늘 세례자 요한과 비교할 때 더더욱 그 점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분명 저희 형제들이 하지 않는 것을 앞서 했고,

그것들이 저희 형제들에 의해 이어지고 있다는 면에서 선구자적이긴 한데

그것은 제가 아이디어가 많고 나서서 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어서,

달리 말하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기에 나서서하는 인간적인 차원입니다.

 

요즘 사제에 대해서 얘기할 때 강론을 잘하는 사제는 많은데

주님의 사제가 많지 않다거나 사제직을 주님의 사제직이 아니라

직업으로서 사제직을 수행하는 사제가 많다는 비판이 많이 들립니다.

 

옛날에 개신교 방송에 나오는 목사들을 볼 때 설교를 잘하는 목사들을 보면

본받아야 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설교꾼들이라는 느낌도 들었는데

부끄럽게도 오늘의 사제들이나 제가 바로 그런 느낌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선구자적이긴 한데 주님의 선구자는 아니며

그래서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선구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선구자가 중요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앞선 자가 아니라 주님보다 앞선 자로서 선구자이고

주님보다 앞선 자라고 하는 것도 주님보다 훌륭하다는 뜻이 아니라

주님께서 가실 곳을 준비하기 위해 앞서 간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적인 선구자는

내가 나서서 앞선 자가 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뽑아 앞서 보낸 자이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하실 일을 하는 자이며,

그럼으로써 주님의 일을 주님 친히 마침표 찍으시도록 준비하는 자입니다.

 

그러니까 루카복음 10장을 보면 주님께서 몸소 가실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일흔 두 제자를 파견하는 얘기가 나오는데 바로 그런 자 되어야 하고,

우리가 매일 아침 바치는 성무일도 즈카르야의 노래에서

아버지 즈카르야가 아들 요한에 대해 예언하는 그런 자이어야 하는 거지요.

 

그래서 오늘은 끝으로 즈카르야의 그 찬가를 노래하며

저나 여러분이 본받아야 할 선구자의 역할을 성찰해봅니다.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6.24 14:36:07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 되리니.." 주님의 선구자이신 예언자, 요한의 축일울 축하드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6.24 06:17:24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24 05:06:5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24 05:05:41
    18년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운명과 사명의 사람)
    http://www.ofmkorea.org/127076

    16년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위인과 성인의 차이)
    http://www.ofmkorea.org/90692

    15년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가리지 말고 가리키자!)
    http://www.ofmkorea.org/79119

    13년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가리치는 사람인가, 가르치는 사람인가?)
    http://www.ofmkorea.org/54549

    12년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운명인가, 사명인가?)
    http://www.ofmkorea.org/32054

    11년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겸손의 유믜미성)
    http://www.ofmkorea.org/5160

    10년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원심력과 구심력의 사랑 관계)
    http://www.ofmkorea.org/4151

    09년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열등감)
    http://www.ofmkorea.org/2707

    08년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어린 양을 가리키는 손 가락)
    http://www.ofmkorea.org/143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May

    2023년 5월 8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8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요한 14,23) 하느님은 우리 안에 사시는...
    Date2023.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8
    Read More
  2. No Image 08May

    부활 5주 월요일-'받는'과 '하는'

    부활 5주 월요일-2020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 말씀을 묵상하다가 '받아'라는 말에 눈이 갔습니다. 주님께서는 그저 '계명을 지키는 이'라고 하지 않...
    Date2023.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60
    Read More
  3. No Image 07May

    2023년 5월 7일 부활 제5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5월 7일 부활 제5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부활 제5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우리가 믿는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 당신을 온전히 드러내십니다.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말씀하십...
    Date2023.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76
    Read More
  4. No Image 06May

    2023년 5월 6일 토요일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5월 6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요한 14,12) 그리스도안에서 일하다 예수님...
    Date2023.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3
    Read More
  5. No Image 06May

    부활 4주 토요일-이중 충만

    부활 4주 토요일-2019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을 뵌 것으로 이미 하느님을 아는 것이고 뵌 것이라고 하시자 필립보는 뵙긴 무엇을 뵈었다느냐는 뜻에서 하느님을 뵙게 해달...
    Date2023.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22
    Read More
  6. No Image 05May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잡히시기 전에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다음 여러 당부의 말씀을 하십니다. 당신께서 제자들을 떠나가실 것을 말씀하셔서 제자들은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제자들이 싫어서 제자들을 버리는 것이 아니며 제자들과 함께 다시 살아가...
    Date2023.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5
    Read More
  7. No Image 05May

    부활 4주 금요일-아버지께 가는 길

    부활 4주 금요일-2020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살다 보니 느닷없이 ‘길’과 ‘진리’와 ‘생명’ 중에서 주님께서는 나에게 어떤 주님이시기를 나는 주님께 바라고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길이신 주...
    Date2023.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2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