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05 추천 수 0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성소 주일을 맞아 하느님께서 나를 부르시면 나는 좋아할까 생각해봤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부르면 좋아하지 않거나 겁을 냅니다.

제가 부르면 늘 일을 시키기 때문이지요.

 

이런 생각 다음 누가 부르면 좋아할까도 생각해봤습니다.

깡패가 부르면 당연히 싫어하겠지만

예를 들어 애인이 부르는 것과 어머니가 부르는 것과,

주님이 부르는 것 가운데서 어떤 것이 좋아할까 말입니다.

 

지난주 수녀님들 피정을 동반할 때 공동생활이 주제였는데

피정의 집 동산에 꽃이 만발했기에 다음과 같은 묵상 거리를 드렸습니다.

 

꽃을 보면 그 아름다움을 같이 보고 싶은 존재가 있는가? 아무도 없는가?

같이 보고 싶은 존재가 있다면 그것이 누구인가?

같이 사는 자매인가? 밖에 사는 누구인가?

 

아무튼, 이때 떠오르는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 것과 마찬가지로

엄마나 애인이 부르는 것보다, 주님이 부르는 것이 좋으면

주님을 가장 사랑하는 것이요, 그렇지 않다면 그 반대이겠지요.

 

그래서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왜 부르시고, 우리는 주님과 어떤 관계인가?

주인과 종의 관계인가? 아니면 목자와 양의 관계인가?

 

주인과 종의 관계라면 주님께서 일을 시키려 부르실 것이고,

목자와 양의 관계라면 우리를 당신 사랑으로 충만케 하시려 부르실 겁니다.

 

그런데 우리와 주님 관계가 그 어떤 것 하나인지 묻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지요.

주님과 우리 관계는 목자와 양의 관계, 주인과 종의 관계 둘 다이기 때문이지요.

 

우리에게는 이런 믿음이 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를 먹이지도 않고 일을 부려 먹는 분이 아니라는.

주님께서는 우리를 당신 사랑으로 충만케 하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라거나 복음을 전하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먼저 당신에게로 부르시고 당신 사랑으로 부르십니다.

그리고 나만 부르지 않으시고 열두 사도를 같이 부르시고,

목자가 한 마리 양이 아니라 양 떼를 부르시듯 같이 부르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성찰케 됩니다.

주님께서 부르실 때 나는 혼자 가고 싶은가? 누구와 같이 가고 싶은가?

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누구인가? 지금 같이 사는 사람인가? 다른 누구인가?

 

부부라면 지금 주님께로 같이 가는 동반자인가?

아직도 서로를 향할 뿐 주님께 같이 가지 않는 관계인가?

자식들은 어떤가? 같이 주님을 향하는가? 서로를 향하는 관계인가?

 

수도자라면 나는 혼자 주님께 가도록 부르심 받은 독수자인가?

같이 주님께 가도록 함께 부르심 받은 공동체 수도자들인가?

 

다음으로 우리는 소명을 받드는 주님의 일꾼들이라는 것을 보겠습니다.

소명이라는 말 자체가 성소적인 표현입니다.

 

소명의 소자와 성소의 소자가 부르심이라는 같은 뜻이고,

명령을 받들기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는 뜻이요,

부르심을 받아 명령을 받드는 것을 뜻합니다.

 

아무튼, 우리는 주님의 종이요 일꾼들이고 소명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설마 일꾼은 싫고 사랑만 받겠다는 얌체나 어린아이는 아니겠지요?

일을 시킬까 봐 주님께서 나를 부르시는 것을 살살 피하는 나는 아니겠지요?

 

이것을 돌아보게 되는 오늘 성소주일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성소자가 많기를 기도하는 오늘 성소주일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30 06:43:55
    22년 부활 제4주일 <br />(아쉬울 것 없는 주님을 따르기 위해)<br />http://www.ofmkorea.org/486005<br /><br />21년 부활 제4주일 <br />(착한 목자와 착한 양의 두 성소 중에서 나는?)<br />http://www.ofmkorea.org/406057<br /><br />20년 부활 제4주일<br />(나는 성소자입니까?)<br />http://www.ofmkorea.org/346008<br /><br />19년 부활 제4주일<br />(나는 진정 주님의 양인가?)<br />http://www.ofmkorea.org/216899<br /><br />18년 부활 제4주일<br />(착한 목자의 착한 양들이라면.)<br />http://www.ofmkorea.org/120949<br /><br />17년 부활 제4주일<br />(나의 길은?)<br />http://www.ofmkorea.org/103154<br /><br />16년 부활 제4주일<br />(주님과 우리는 사랑으로 잘 아는 사이)<br />http://www.ofmkorea.org/88701<br /><br />15년 부활 제4주일<br />(당신 행복에로 부르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77508<br /><br />13년 부활 제4주일<br />(그 목자의 그 양떼들)<br />http://www.ofmkorea.org/52950<br /><br />12년 부활 제4주일<br />(우리는 한우리의 양들이다.)<br />http://www.ofmkorea.org/5791<br /><br />10년 부활 제5주일<br />(당신이 하신 것처럼)<br />http://www.ofmkorea.org/3957<br /><br />09년 부활 제4주일<br />(성소 주일)<br />http://www.ofmkorea.org/2471<br /><br />08년 부활 제4주일<br />(성소)<br />http://www.ofmkorea.org/113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30 06:43:18
    08년 부활 제4주일<br />(성소)<br />http://www.ofmkorea.org/113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30 06:42:59
    09년 부활 제4주일<br />(성소 주일)<br />http://www.ofmkorea.org/247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30 06:42:39
    10년 부활 제5주일<br />(당신이 하신 것처럼)<br />http://www.ofmkorea.org/395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30 06:42:18
    12년 부활 제4주일<br />(우리는 한우리의 양들이다.)<br />http://www.ofmkorea.org/579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30 06:41:59
    13년 부활 제4주일<br />(그 목자의 그 양떼들)<br />http://www.ofmkorea.org/5295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30 06:41:39
    15년 부활 제4주일<br />(당신 행복에로 부르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7750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30 06:41:17
    16년 부활 제4주일<br />(주님과 우리는 사랑으로 잘 아는 사이)<br />http://www.ofmkorea.org/8870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30 06:40:57
    17년 부활 제4주일<br />(나의 길은?)<br />http://www.ofmkorea.org/1031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30 06:40:39
    18년 부활 제4주일<br />(착한 목자의 착한 양들이라면.)<br />http://www.ofmkorea.org/120949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May

    부활 제6주간 목요일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는 것이 제자들에게는 슬픔이지만 세상에게는 기쁨이 됩니다. 빛으로 오신 분은 세상의 어둠을 밝히시지만 어둠을 원하는 사람은 빛을 거부합니다. 누구나 다 빛을 좋아할 것 같지만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싶어하는 사람은 빛...
    Date2023.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6
    Read More
  2. No Image 18May

    부활 6주 목요일-주님은 우리 기쁨의 바위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제 조금 있으면 제자들이 당신을 볼 수 없게 돼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당신을 볼 수 있게 돼...
    Date2023.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67
    Read More
  3. No Image 18May

    2023년 5월 18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18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요한 16,20) 위로의 말씀 그런데 잘 살펴보면, ‘내가 아버지께...
    Date2023.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9
    Read More
  4. No Image 17May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성령께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으시고 성자에게서 들으신 것만 이야기하십니다. 더 나아가 성자께서 가지고 계신 것도 원래는 성부의 것임을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즉 성자도 성령도 성부의 것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성령께...
    Date2023.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6
    Read More
  5. No Image 17May

    부활 6주 수요일-모든 진리 안에 하나의 진리로

    부활 6주 수요일-2017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오늘 주님 말씀을 풀어서 이해하면 이런 뜻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알고 계신 것과 그래서 당신이 알려주고 싶은 것이 참으로 많은데 그것을 지...
    Date2023.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587
    Read More
  6. No Image 17May

    2023년 5월 17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17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요한 16,13) 주님의 대리인 주님께서 보호자를 ...
    Date2023.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8
    Read More
  7. No Image 16May

    부활 제6주간 화요일

    함께 지내던 스승님께서 갑자기 떠나신다는 말은 제자들에게 슬픔으로 다가왔습니다. 슬픔에 잠긴 나머지 어디로 떠나시는지도 제자들은 여쭈어 보지 못합니다. 요한복음 17장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일치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하셨습니다. 예수님...
    Date2023.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