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지기 2008.02.06 19:52

2월 7일 설날

조회 수 185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설은 한 해의 첫날이다. 설이라는 말은 ‘설다’와 ‘낯설다’의 ‘설’이라는 어근과 연관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에 대한 낯설음이다. 그래서 한자로 신일(愼日)이라 했다. ‘삼가고 조심하는 날’이라는 의미다. 전통적으로 이날은 단정한 몸가짐으로 어른들께 세배했고, 조상들에게는 차례를 올렸다. 신앙인 역시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을 기억하며 미사를 봉헌한다.

오늘은 설 명절입니다. 옛날부터 이날은 기쁘고 경건하게 지냈습니다. 한 해의 출발을 조상들과 앞서 간 분들을 위하여 차례를 드리며 시작하였습니다. 올해에도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시며 필요한 은총으로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분께 찬미와 감사와 청원을 드리며 설날 미사를 봉헌합시다.

[말씀의 초대]
축복의 원인은 주님이시다. 사제가 아무리 복을 빌어도 주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소용없는 일이다.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신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이스라엘을 축복하면 당신도 함께하실 것이라고(제1독서). 사람의 앞날은 주님께 속해 있다. 본인은 모르지만 주님께서 허락하시기에 건강한 미래가 있는 것이다. 내일 일은 언제나 주님께 맡겨야 한다. 그래야 그분의 축복이 떠나지 않는다(제2독서). 주인은 느닷없이 찾아온다고 하신다. 주님께서도 그렇게 오실 것이다. 그러니 준비하고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매일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자. 신앙생활에서 명하는 것을 충실히 실천하자. 이러한 삶이 준비하는 생활의 기초가 된다(복음).

[제1독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6,22-27
22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3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러라.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24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25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26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27 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 야고보서의 말씀입니다. 4,13-15
13 자, 이제, “오늘이나 내일 어느 어느 고을에 가서 일 년 동안 그곳에서 지내며 장사를 하여 돈을 벌겠다.” 하고 말하는 여러분! 14 그렇지만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입니다. 15 도리어 여러분은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아서 이런저런 일을 할 것이다.” 하고 말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는 준비하고 있어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35-40
<또는 18,9-27 또는 마르 4,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5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36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37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38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39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0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라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그분께서는 갑자기 오십니다. 그분께서 주시는 은총 역시 갑자기 옵니다. 그렇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욕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마음을 비우면 어느새 곁에 와 있는 은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원숭이를 생포하는 고전적인 방법인데 아직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숭이가 잘 노는 곳에 커다란 통을 가져다 놓습니다. 통 속에는 맛있는 것들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통의 아가리는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로 작게 만들어 놓습니다. 사냥꾼은 통 속에서 맛있는 것을 하나씩 꺼내 먹습니다. 그러다 숲 속의 원숭이가 보고 있다는 느낌이 오면 통을 그대로 둔 채 슬그머니 딴 곳으로 가 버립니다.
원숭이는 잽싸게 달려와 통 속에 있는 맛있는 것을 꺼내 먹습니다. 처음에는 하나씩 꺼내다 욕심이 생기면 잔뜩 쥐고 꺼내려 합니다. 그러나 아가리가 작아 꺼내지를 못합니다. 그때 사냥꾼은 원숭이에게 다가갑니다. 놀라 도망치려 하지만 통 안에 갇힌 손 때문에 바동거리기만 합니다. 손을 놓으면 될 텐데도 그렇게 하지를 못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원숭이가 아닙니다. 그러나 때로는 원숭이와 같은 행동을 합니다. 놓고 물러서야 하는데도 놓지를 않습니다. 놓고 물러서면 삶이 훨씬 수월해지는데도 그렇게 하지를 못합니다. 벌써 손을 놓았어야 하는데도 아직도 붙잡고 있는 것이 없는지 가만히 돌아보아야겠습니다. 놓으면 은총이 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Feb

    2월 25일 사순 제3주간 월요일 / 가톨릭이란?

    이스라엘 백성은 항상 선민의식을 갖고 살아왔고 지금도 그 의식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있다. 말하자면 하느님께서는 모든 민족 중에서도 특별히 유대민족의 하느님이 되어 주셨다는 그릇된 믿음이다. 이 선민의식은 타 민족과 종족에 대한 배타성을 길러왔고 ...
    Date2008.02.24 By마중물 Reply0 Views1726
    Read More
  2. No Image 24Feb

    사순 제 3주일

    사순 제 3주일(다해)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너무도 훌륭한 사람을 남편으로 두었습니다. 부자 집 귀한 딸로 태어나 가정교사를 두고 공부를 하였는데 그만 그 가난한 가정교사를 너무 사랑하게 되었고 그래서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 가정교사와 결혼을 ...
    Date2008.02.24 By당쇠 Reply0 Views1573
    Read More
  3. No Image 23Feb

    2월 24일 사순 제3주일 / 자매여, 물 좀 주오!

    예수 : 여인 : 예수 : 여인 : 예수 : 여인 : ------------------------------------------- 예수님께서 먼저 라고 청하셨지만 결국엔 여인이 오히려 라고 청한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예수님의 갈증은 단순히 목이 마른 육신적 갈증이었지만 여인의 갈증...
    Date2008.02.23 By마중물 Reply0 Views1735
    Read More
  4. No Image 23Feb

    2월 23일 모범생이 안고 있는 문제는...

    우리는 어릴 때부터 모범생이 되도록 길들여져 왔다. 공부 잘하고 말 잘들으면 모범생이요 늘 칭찬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학교에서만이 아니라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일미사 꼬박꼬박 잘 다니고 각종 전례와 기도생활에 충실하고 봉사와 애덕활동에 충실하...
    Date2008.02.23 By마중물 Reply0 Views1567
    Read More
  5. No Image 22Feb

    2월 22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 참된 권위에 공경을 드리자.

    오늘날 권위가 존중받지 못하는 사태를 많이 경험한다. 가정에서는 가장의 권위가 추락하는 경우가 엄청 발생하게 되고 부모가 늙으면 부모의 권위가 공경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학교에서 스승의 권위가 추락된 것도 이미 오래전 일이고 이제 ...
    Date2008.02.22 By마중물 Reply1 Views1823
    Read More
  6. No Image 21Feb

    2주 목요일

    부자와 라자로 비유를 듣고 마음이 불편한 사람도 있고 마음의 위로를 받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자신이 비유의 부자라 생각하는 사람은 불편할 것이고 라자로와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와 같다고 생각하는가? 그런데 ...
    Date2008.02.21 By당쇠 Reply1 Views1651
    Read More
  7. No Image 22Feb

    [re] 2주 목요일

    아직도 왕자병의 환상에잡혀있는 형제들이 있는거같아 마음 아프네요, 이런기회에 그병에서 헤어났으면 ,,,, 기대합니다.
    Date2008.02.22 By뜬구름 Reply1 Views151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72 1273 1274 1275 1276 1277 1278 1279 1280 1281 ... 1305 Next ›
/ 13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