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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이산가족 상봉을 하는 장면을 T.V에서 볼 때
정말 안타까운 장면을 많이 봤습니다.
그 중에서도 찾던 부모나 형제가 이미 돌아가시어 만나지 못하고
대신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조카를 만나는 경우,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부모나 형제를 보지 못하는 실망감이 클 텐데,
그래서 실망감으로 그냥 돌아서버릴 법도 한데,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조카를 보면서
대신 그렇게 반가워하고 기뻐합니다.
핏줄이 댕겨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아마 조카 안에서 부모와 형제를 만나기 때문일 것입니다.
너무나 사랑하고
그래서 너무나 보고 싶고
너무나 그리우면
사랑하는 사람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거기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납니다.

제 아버지 얘기를 또 하게 되는데
저는 아버지 얼굴도 모르지만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아버지가 입으셨던 야전 군복을 늘 입고 다녔습니다.
그것은 엘리사가 엘리아의 외투를 받아 지니게 되자
엘리야의 영이 엘리사에게 내린 것과 같이
아버지의 영이 그 옷을 통해 나와 함께 계시다는 마음으로
입고 다닌 것이지요.
저는 그 옷을 제 조카에게 물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제 조카는 한 번도 그것을 입지 않을 뿐 아니라
별 의미가 없는 듯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 조카에게는 지 애비, 어미가 다 있고
도대체 아쉬운 것이 없으니 그리울 것도 없는 것이지요.

오늘 요한복음에서 주님은 필립보에게
나를 보았으면 아버지를 본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그것은 당신이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당신 안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예수님께서 살아계실 때는
볼 수 있는 이런 눈이 필립보에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돌아가시자
볼 수 있는 눈이 필리보에게 생겼고
주님의 열렬한 사도가 되었습니다.
돌아가시면서 주님께서 당신의 영을
필립보와 사도들에게 주셨기 때문일 것이고,
돌아가심으로 제자들이 주님을 더 사랑하고
그리워하게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不二이신 하느님을 둘이 아닌 하나로 볼 수 있는 눈은
둘을 관통하고 초월하는 하나의 영을 지닐 때에만,
진실한 사랑과
간절한 그리움과
보고픈 크나큰 열망이 있을 때에만 가질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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