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50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나는 과연 통일을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가?
통일에 대한 적극적인 열망이 식어가고 있는듯 느껴진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봉헌하는 남북통일기원미사는 그냥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지 않겠는가?
사실 통일을 기원해야 할 것이 아니라,
먼저 남북의 화해와 일치를 기원해야 할 것이다.
그 누구도 남북의 화해와 일치를 바라지 않는 한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간절한 기원은 통일이 아니라
화해와 일치여야 하리라.

상처에 대한 치유없이 화해와 일치는 요원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상처는 사실 오해와 몰이해에서 비롯된다.
상호간의 이해가 부족한 데서 꼬이게 됨으로써 문제가 발생한다.
이것이 계속되면 증폭되어 소고기 사태같은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첫번째 도구는
만나서 대화하는 것이다.
오해한 부분은 없는지, 몰이해한 부분은 없는지
상대방의 의도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정황은 무엇이었는지
만나서 대화하며 정확하게 알아보아야 한다.
남북대화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대화의 단절은 점점더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되고
미움과 증오를 심어주게 된다.
남북간에 마음을 열고 자주 만나고 대화하는 것이 통일로 가는 첫번째 길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화해와 일치로 가기 위한 두가지 방법론을 제시하신다.
하나는,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냥 남북통일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정말 우리 민족의 상처를 치유시켜 주시고 화해와 일치를 이루어 주십사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기도해야만 한다.
그럴 때 우리의 마음은 열리게 되고
만나서 대화하더라도 내 입장만 주장하지 않고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기도하는 자는 마음의 문을 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용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무조건 용서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건부 용서는 안된다.
북한이 이렇게저렇게 하면 도와주고 용서하겠다는 자세는
참다운 화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참다운 화해와 일치를 위해서는 조건없는 용서가 필요하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시는 그런 용서의 자세로
일곱번씩 일흔번이라도 무조건 용서해야 한다.

오늘 우리 한 마음으로 주님께 기도하자.
주님, 우리 민족의 상처를 치유시켜주소서.
서로 만나 대화하고 마음의 문을 열도록 해주소서.
그리고 진정으로 서로 용서하도록 도와주소서.
그리하여 주님께서 원하시는 그 화해와 일치에로
우리 민족을 이끌어 주소서.
그리하여 결국 당신이 바라시는 방법대로 <하나 되게 하소서>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8.06.22 23:50:17
    "무조건 용서 해야 한다"
    그러면 진정한 사랑이되어,
    "하나" 가 되겠지요.
    감사드림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Aug

    [re] 연중 제 18주일

    空言無施(공언무시) 빈말만 하고 실천이 따르지 아니함. 공언무시라는 말이 있습니다. 빈말만 하고 실천이 따르지 아니함인데요. 반대는 言行一致(언행일치)이겠죠..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일 이거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말하는 것부터 조...
    Date2008.08.06 By이대건 Reply0 Views1092
    Read More
  2. No Image 02Aug

    포르치운쿨라 축일-거룩한 걸레

    오늘 이 자리에는 전국에서 오신 많은 분들이 모여 있고 심지어 러시아에서 온 젊은이들도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1주일을 걸어서 이곳에 오신 분들도 있고 비록 거리는 짧지만 다만 몇 Km라도 걸으시겠다고 이 뙤약볕을 걸어오신 80 넘으신 어르신도 많으십니...
    Date2008.08.02 By당쇠 Reply6 Views1725
    Read More
  3. No Image 01Aug

    연중 17 금요일-자기 인연에 가두지 마라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두루 다니시며 놀라운 기적을 행하시고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사람들에게 비유로 쉽게 깨우치신 다음 고향에 가십니다. 왜 고향에 가셨을까요? 지나는 길에 그저 들리신 것인가? 그리워서 일부러 가신 것일까? 금의환향을 기대하며 가신 ...
    Date2008.08.01 By당쇠 Reply1 Views1241
    Read More
  4. No Image 31Jul

    연중 17주 목요일-사랑의 그물

    오늘로써 하늘나라의 비유가 끝이 납니다. 인간의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하늘나라를 설명하기 위해 마태오 복음은 이러저러한 비유를 13장 전체에 걸쳐 할애하였고 오늘은 하늘나라의 마지막 비유로 종말의 하늘나라를 고기잡이 그물질에 비유하고 있습니...
    Date2008.07.31 By당쇠 Reply2 Views1331
    Read More
  5. No Image 30Jul

    연중 17주 수요일-숨은 보물 찾기

    지금도 그런 것이 없지는 않지만 옛날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가난, 포기에 대한 강박이 있었고 그것은 저뿐 아니라 형제들 거의 모두가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하면 충분히 가난하고, 많은 것을 포기했는데도 그때는 덜 가난하다, 왜 포기하지 않느냐 ...
    Date2008.07.30 By당쇠 Reply2 Views1291
    Read More
  6. No Image 29Jul

    마르타 축일-마르타, 주님 공동체의 살림꾼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마르타는 늘 동생 마리아와 함께 얘기되어집니다. 마리아가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무는(Being) 관상생활을 대표한다면 마르타는 주님을 위해 무엇을 하는(Doing) 활동생활을 대표하는 것으로. 루카 복음에만 나오는 얘기에 의하면 마...
    Date2008.07.29 By당쇠 Reply1 Views1886
    Read More
  7. No Image 28Jul

    연중 17주 월요일-키우시는 것은 하느님 몫

    저의 특기이자 흉이 일을 잘 저지른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또 일 하나를 저질렀지요. 아시다시피 포르치운쿨라 축일 행사를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행사를 불과 서너 달 전 제의했을 때 찬반이 늘 있어왔던 다른 일들과는 달리 이 행사에 대해서는...
    Date2008.07.28 By당쇠 Reply4 Views12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39 1240 1241 1242 1243 1244 1245 1246 1247 1248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