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92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토마 사도에게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보지 않고서는 믿지 못한 토마 사도,
보고서야 믿게 된 토마 사도는 불행한가?
이 질문은 아주 중요합니다.
왜냐 하면 토마 사도는
종종 믿기 어려워하는 우리를 대표하는 사도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토마 사도는 진정 행복한 분이고,
그래서 토마사도와 비슷하다 생각하는 우리에게
큰 도전을 주시는 분입니다.

토마 사도가 진정 행복한 이유는 결과적으로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이라는 신앙 고백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모든 신자들이 해야 할 신앙 고백의 모범입니다.
이렇게 고백하는 토마 사도의 하느님은 토마 사도에게
그저 하느님이 아니라 주님이시고
어느 동네 똥개처럼 계시는 하느님이 아니라 나의 주님이십니다.
이 하느님은 이제 토마 사도에게 있어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분이 아니라 꼭 계셔야 할 분이고,
있어도 없어도 별 것 아닌 그런 분이 아니라
내 인생을 좌우하는 분이고,
행복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 없이도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는데
토마 사도는 그렇게 행복을 추구하다 오히려 불행해진 사람들에게
하느님으로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보듯이
토마 사도가 처음부터
이런 믿음과 행복의 경지에 오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토마 사도도 우리처럼 보지 않고 믿기 어려웠습니다.
이 면에서는 토마 사도가 우리와 마찬가지였지만
다른 점도 있습니다.
용기입니다.
솔직할 수 있는 용기입니다.
현재의 자기를 직시할 수 있는 용기입니다.

실상 우리는 보지 않고 믿기 어렵고,
그래서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하고 고백하지 못하면서도
하느님을 믿는 양 두루 뭉실 넘어갑니다.
그래서 언제 토마 사도처럼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하고 고백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토마 사도는 다른 제자들이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할 때
자기의 불신앙을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다른 사도들이 보고서 믿게 되었는데
자기는 보지 않고서 믿을 수 있는 것처럼
믿는 분위기에 그냥 휩쓸려 넘어가지 않습니다.
자기의 불신앙을 용기 있게 그리고 솔직히 드러냅니다.
그리고 결점 많은 야곱이 그래도 끝까지 하느님과 씨름하듯
자기의 불신앙을 끝까지 붙잡고 씨름합니다.
그래서 마침내 하느님을 주님으로 만나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토마 사도의 위대함이며
우리가 배워야 할 점입니다.

저는 오늘 토마 사도를 보며 저 자신한테 탄식을 합니다.
아, 나는 얼마나 믿지 못하는지!
아 나는 얼마나 나 자신한테도 믿음 없다고 말할 용기가 없는지!
아, 나는 얼마나 나 자신한테도 솔직하지 못하는지!
아, 나는 얼마나 더 나 자신마저 속이며 살아야 하는지!
아, 나는 언제 가야 토마 사도처럼 하느님을 나의 주님이라 고백할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Aug

    연중 18주 화요일-칡에 등나무 되지 마라

    상담을 하다 보면 상당 부분은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이고 그것을 해결하지 못해서 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아무리 얘기해도 말을 듣지 않는 사람 때문에 여러 해 괴로워하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그러면 저는 말을 듣지 않는 사람에게 왜 그렇...
    Date2008.08.05 By당쇠 Reply4 Views1421
    Read More
  2. No Image 04Aug

    연중 18주 월요일-아직은

    주님께서 오늘 베드로 사도에게 하신 말씀은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왜 의심을 품었느냐?”입니다. 그 당시 누구도 고백하지 않은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신앙고백으로 칭찬을 받게 될 그이지만 아직은 “이렇게도 믿음이 ...
    Date2008.08.04 By당쇠 Reply3 Views1198
    Read More
  3. No Image 03Aug

    연중 제 18주일-허기를 채우시는 주님

    오늘 주님의 가르침은 허기를 느끼는 인간과 허기를 채우시는 하느님의 관계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인간을 여러 가지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만 허기를 느끼는 존재라 정의한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고 인간만 허기를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새...
    Date2008.08.03 By당쇠 Reply2 Views1417
    Read More
  4. No Image 06Aug

    [re] 연중 제 18주일

    空言無施(공언무시) 빈말만 하고 실천이 따르지 아니함. 공언무시라는 말이 있습니다. 빈말만 하고 실천이 따르지 아니함인데요. 반대는 言行一致(언행일치)이겠죠..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일 이거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말하는 것부터 조...
    Date2008.08.06 By이대건 Reply0 Views1090
    Read More
  5. No Image 02Aug

    포르치운쿨라 축일-거룩한 걸레

    오늘 이 자리에는 전국에서 오신 많은 분들이 모여 있고 심지어 러시아에서 온 젊은이들도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1주일을 걸어서 이곳에 오신 분들도 있고 비록 거리는 짧지만 다만 몇 Km라도 걸으시겠다고 이 뙤약볕을 걸어오신 80 넘으신 어르신도 많으십니...
    Date2008.08.02 By당쇠 Reply6 Views1724
    Read More
  6. No Image 01Aug

    연중 17 금요일-자기 인연에 가두지 마라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두루 다니시며 놀라운 기적을 행하시고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사람들에게 비유로 쉽게 깨우치신 다음 고향에 가십니다. 왜 고향에 가셨을까요? 지나는 길에 그저 들리신 것인가? 그리워서 일부러 가신 것일까? 금의환향을 기대하며 가신 ...
    Date2008.08.01 By당쇠 Reply1 Views1240
    Read More
  7. No Image 31Jul

    연중 17주 목요일-사랑의 그물

    오늘로써 하늘나라의 비유가 끝이 납니다. 인간의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하늘나라를 설명하기 위해 마태오 복음은 이러저러한 비유를 13장 전체에 걸쳐 할애하였고 오늘은 하늘나라의 마지막 비유로 종말의 하늘나라를 고기잡이 그물질에 비유하고 있습니...
    Date2008.07.31 By당쇠 Reply2 Views13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37 1238 1239 1240 1241 1242 1243 1244 1245 1246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