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34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남에게 알리지 마라”

이 말 안에는
나를 알게 하려는 마음을 가지지 말 것이며
알리려는 노력도 하지 말 것이며
그래서 남이 모르게 하라는 뜻이 있습니다.

왜 알리려 하지 않을까?
영웅적으로 알리지 말라는 경우와
소시민적으로 알리지 말라는 경우와
겸손하여 알리지 말라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이 순신 장군의 경우는 영웅적인 불고지입니다.
죽을 때까지도 자기를 생각지 않고
겨레를 위하여 죽음을 알리지 말라 합니다.

소시민적으로 자기가 한 일을 알리지 말라는 경우는
잘한 것이건, 못한 것이건
자기가 한 것이 알려지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자기를 극복 못한 사람이 자기 안에 숨고자 함입니다.

예수님의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요?
오늘 복음과 복음의 여러 곳에서
당신이 하신 기적을 알리지 말라고 엄명하십니다.
그런데 그러면 그럴수록 더 알려집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결국 알려질 것을 알면서 겸손을 떠는 것이고
의도를 가지고 전술적으로 알리지 말라고 한 것일까요?

그럴리 없으시겠지요.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제가 그러하기에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 뿐입니다.
저라는 인간은 도저히 하느님 나라와
하느님 나라의 선을 담을 큰 그릇이 못되기에
제가 한 작은 선도 담아두지 못하고 드러내고자 하는데
드러날 것을 알고 드러내지 않고,
그러므로 드러내지 않는 척하면서 드러냅니다.
왜 이럽니까?
내놓고 드러내면 다른 사람의 웃음꺼리가 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러한 제가 저 자신에게 역겹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고차원적인 자기기만일 뿐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늘만큼 겸손하시기에
하느님 나라와 하느님 나라의 선을 담으십니다.
간장 종지의 물은 그 크기만큼 하늘을 비추고 담지만
큰 호수는 온 하늘을 비추고 담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나라와 그 선을 당신 안에 담고 계시지
결코 헐값에 내놓지도 팔아버리지도 않으십니다.
그러는 순간
하느님 나라와 그 선은 하느님 성을 상실합니다.

하느님 나라와 그 선은
누가 드러내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드러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무지개 2008.07.21 00:03:07
    하느님 나라와 그 선은
    누가 드러내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드러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Sep

    연중 23주 토요일-사랑의 덧셈과 뺄셈

    “우리가 떼는 빵은 그리스도의 몸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우리 모두 한 빵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주님의 식탁에도 참여하고 마귀들의 식탁에도 참여할 수는 없습니다.” 양다리를 걸친다는...
    Date2008.09.13 By당쇠 Reply1 Views1240
    Read More
  2. No Image 12Sep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예수님을 산다는 것은 예수님의 생각 틀을 갖고서 나의 오늘을 사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의 생각 틀과 이질적이거나 부분적으로 동류의 내 생각 틀을 갖고서 살아간다. 그리고 내 생각 틀이 담겨있는 세상과 여러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면서 나를 결정...
    Date2008.09.12 By훈ofm Reply0 Views1560
    Read More
  3. No Image 12Sep

    연중 23주 금요일-인생 단상

    저는 10대와 20대를 아주 우울하게 보냈습니다. 아니 우울하기보다는 고민하며 보냈습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 고통스런 삶을 왜 살아야 하는지? 악이 판을 치는 세상을 왜 살아야 하는지? 부조리한 세상의 그 삶을 왜 살아야 하는지? 이런 고민을 하느라 저...
    Date2008.09.12 By당쇠 Reply0 Views1297
    Read More
  4. No Image 11Sep

    연중 23주 목요일-지식은 교만하게, 사랑은 성장하게

    “지식은 교만하게 하고 사랑은 성장하게 합니다. 자기가 무엇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아직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도 그를 알아주십니다. 우리는 ‘세상에 우상이란 없다.’는 것과 ‘하느님은 한 ...
    Date2008.09.11 By당쇠 Reply0 Views1435
    Read More
  5. No Image 10Sep

    연중 23주 수요일-그 어떤 것이든!

    “현재의 재난 때문에 지금 그대로 있는 것이 사람에게 좋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대는 아내에게 매여 있습니까? 갈라서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대는 아내와 갈라졌습니까?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아내가 있는 사...
    Date2008.09.10 By당쇠 Reply0 Views1151
    Read More
  6. No Image 09Sep

    연중 23주 화요일-자부심과 자만심-복음화와 세속화 사이에서

    “여러분은 성도들이 이 세상을 심판하리라는 것을 모릅니까? 우리가 천사들을 심판하리라는 것을 모릅니까? 여러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느님의 영으로 깨끗이 씻겨졌습니다. 그리고 거룩하게 되었고 또 의롭게 되었습니다.” 自負心을 自慢心과...
    Date2008.09.09 By당쇠 Reply0 Views1272
    Read More
  7. No Image 07Sep

    연중 제 23주일-완전한 사랑을 하려면

    오늘의 로마서 첫 마디는 난해합니다.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마십시오.” 그렇지요.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말아야 하지요. “그러나 서로 사랑하는 것은 예외입니다.” 이 말씀대로라면 사랑의 빚은 서로 져도 된다는 말씀이네요. 사랑의 빚은 서로 져도 된다!? ...
    Date2008.09.07 By당쇠 Reply2 Views14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34 1235 1236 1237 1238 1239 1240 1241 1242 1243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