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34 추천 수 1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사도행전에서 주님께서는 바오로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고,

복음에서는 제자들에게 근심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이것이 제게는 근심은 해도 되지만 두려워하는 것은 말라는 말씀으로,

그러니까 근심은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두려움은 나쁘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실상 그렇습니다.

두려움은 좋을 것이 없지만,

근심은 오늘 주님 말씀처럼 기쁨이든 자녀든 뭔가를 낳는 창조적 근심도 있지요.

 

그러므로 두려워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하지 말아야 하지만

근심스러운 일은 무조건 피할 것이 아닙니다.

생산적인 근심은 피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 감수해야겠지요.

 

이와 관련하여 오늘날 두 상반된 부류가 있습니다.

근심이 떠나지 않는 사람과 근심은 아예 접근조차 못 하게 하려는 사람입니다.

 

근심이 떠나지 않는 사람은 사실 어제오늘의 새삼스러운 문제가 아니겠지만,

우울증과 같이 병증을 띄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는 것은 요즘의 문제입니다.

 

그렇습니다.

근심이 떠나지 않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엄마는 자식에 대한 근심이 떠나지 않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제가 그렇게 쓸데없는 근심 걱정하지 마시라고 해도

그 쓸데없는 근심과 걱정이 떠날 날이 없었고,

그러니 하시지 말라는 제 말이 어쩌면 쓸데없는 말이었지요.

 

그러므로 근심은 그 자체로 나쁘거나 극복해야 할 것이 아니고,

기쁨으로 이어지지 않는 근심이 나쁘고,

사랑이 없어 병증일 뿐인 근심이 극복되어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아이를 낳는 어미의 근심과 같은 근심은 많아져야지요.

요즘 아이를 낳는 고통과 키우는 고통이 싫거나 두려워

아이 대신 강아지를 키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근심은 사람에게서 많아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요즘의 더 큰 문제는 사랑은 없고 두려움은 커져

근심할 줄 모르고 근심은 접근조차 못 하게 하는 점입니다.

 

사랑이 없는 사람에게는 고통이 두려움의 대상이고,

그래서 고통을 줄 것 같으면 그리고 조금이라도 성가실 것 같으면

그런 일은 아예 거부하고 근심거리들은 애초에 싹둑 잘라버리지만,

그 바람에 그는 아무 일도 할 수 없고 그에게는 아무런 기쁨도 없습니다.

 

아이 낳을 근심은

아이 낳을 고통을 감수한 창조적 사랑의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고,

아이를 얻는 기쁨을 알고 감히 도전한 사람에게만 허락된 특권입니다.

 

영적인 출산의 근심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처럼 세상에 그리스도를 낳아줄

거룩한 일에 감히 도전하는 우리에게는 창조적인 근심을 어쩔 수 없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9:00:39
    22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br />(하느님 없는 기쁨과 두려움에 관하여)<br />http://www.ofmkorea.org/489202<br /><br />20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br />(고통과 기쁨의 관계)<br />http://www.ofmkorea.org/353475<br /><br />18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뺏기질 않을 기쁨)<br />http://www.ofmkorea.org/122107<br /><br />17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뿐인 근심은 하지 말지어다.)<br />http://www.ofmkorea.org/104216<br /><br />16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과 기쁨 사이에서)<br />http://www.ofmkorea.org/89286<br /><br />15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어둔 밤을 지나지 않는 새벽은 없다)<br />http://www.ofmkorea.org/78139<br /><br />13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빼앗기지 않을 기쁨)<br />http://www.ofmkorea.org/53380<br /><br />12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두려움의 속 내용)<br />http://www.ofmkorea.org/5840<br /><br />11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장강(長江)의 작은 일렁임처럼)<br />http://www.ofmkorea.org/5123<br /><br />09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싫지만)<br />http://www.ofmkorea.org/2558<br /><br />08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을 풀라)<br />http://www.ofmkorea.org/12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9:00:10
    08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을 풀라)<br />http://www.ofmkorea.org/12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9:49
    09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싫지만)<br />http://www.ofmkorea.org/25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9:29
    11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장강(長江)의 작은 일렁임처럼)<br />http://www.ofmkorea.org/512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9:07
    12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두려움의 속 내용)<br />http://www.ofmkorea.org/58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8:42
    13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빼앗기지 않을 기쁨)<br />http://www.ofmkorea.org/5338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8:23
    15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어둔 밤을 지나지 않는 새벽은 없다)<br />http://www.ofmkorea.org/781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8:03
    16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과 기쁨 사이에서)<br />http://www.ofmkorea.org/8928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7:40
    17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뿐인 근심은 하지 말지어다.)<br />http://www.ofmkorea.org/1042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7:08
    18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뺏기질 않을 기쁨)<br />http://www.ofmkorea.org/122107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Jun

    연중 8주 목요일-둘이서 완전해지는 짝

    오늘 복음은 바르티매오의 얘기로서 너무 감동적입니다. 그는 본래 보던 사람이었는데 볼 수 없게 되었다가 보고 싶은 열망 때문에 자비를 열렬히 주님께 청하였고 그래서 주님께 자비를 입은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입 다물라고 했는데도 그것에 굴하지...
    Date2023.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662
    Read More
  2. No Image 01Jun

    2023년 6월 1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1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그에게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그가 곧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섰다.(마르 10,52) 빛의 찬미 주...
    Date2023.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7
    Read More
  3. No Image 31May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가브리엘 천사를 만나고 나서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만나러 갑니다. 마리아를 만난 엘리사벳은 마리아에게 인사합니다. 그 인사말의 마지막에서 엘리사벳은 믿음이 행복을 주었다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엘리사벳이 행복하다고 표현한 단어는 예수님께서 행복을...
    Date2023.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6
    Read More
  4. No Image 31May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방문으로 완전해지는 사랑

    “궁핍한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손님 접대에 힘쓰십시오. 여러분을 박해하는 자들을 축복하십시오. 저주하지 말고 축복해 주십시오.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들과 함께 우십시오.”   오늘은 성모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 축일인데 교회 전례는 스...
    Date2023.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66
    Read More
  5. No Image 31May

    2023년 5월 31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31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
    Date2023.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8
    Read More
  6. No Image 30May

    연중 8주 화요일-버리면 얻는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오늘 복음의 ...
    Date2023.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14
    Read More
  7. No Image 30May

    2023년 5월 30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30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
    Date2023.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