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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주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그분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수도자들의 고백 내용 중에 가끔 듣게 되는 것이
“하느님을 사랑하지 못했다.”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고백을 들을 때 경우에 따라 제가 나무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 수도자는 깜짝 놀라 어리둥절합니다.
한 번도 이렇게 고백해서 나무람을 들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실상 어떻게 보면 나무랄 데가 없는 죄의 고백입니다.
그러나 제가 나무랄 때는 어떤 교만이 느껴질 때입니다.
마치 자기는 사랑을 할 수 있다는 듯,
그래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사랑이 아니라
강박감에서 사랑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자의식이 강한 경우입니다.

그러나 사랑을 할 때 우리는 겸손해야 합니다.
자격도 없는 내가 사랑한다는 자세로 사랑해야 하고,
능력도 없는 내가 사랑한다는 자세로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할 자격이 없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사랑은 정말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귀부인을 마당쇠가 사랑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마당쇠가 마님을 사랑한다고 하면
마님은 그것을 사랑으로 느끼지 않고 모욕으로 느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님을 사랑하게 된다면
그것은 마당쇠에게 대단한 영광이 될 것입니다.
이런 자세로 이웃 사랑한다는 것 참으로 어려운 것이지만
이런 사랑을 해야 하고
이렇게 사랑해야지만 진정한 이웃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할 능력이 없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말 그대로 우리는 사랑할 능력이 없다는 뜻입니다.
능력이 있으면 왜 사랑하지 못합니까?
사랑이 없으니까 사랑하지 못하는 것이고
그러니 우리는 사랑이 없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랑이 없음을 인정할 때 비로소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내게 사랑이 없으니 사랑을 받아서 사랑하게 되고
내게 사랑이 없으니 꾸어서 사랑을 하게 될 것입니다.
발광체가 아니면 빛을 받아서 반사해야 하고
자가발전기가 아니면
충전을 받아 발전을 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에 있어서 우리는 충전기, 배터리와 같습니다.
끊임없이 하느님 사랑에서 충전을 받지 않으면
사랑이 있는 것 같지만 얼마간 사랑하고 나면 곧 바닥이 나는
충전기와 같습니다.

달리 얘기하면 우리는 사랑이 아닙니다.
하느님만이 사랑이시고,
그래서 하느님만이 사랑의 원천이십니다.
우리는 원천으로부터 사랑을 내리받아 사랑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할 수 없음을 죄스러워하기 전에
하느님 사랑을 잘 받지 못했음을 죄스러워해야 합니다.
하느님 사랑에 민감하지 못해서 잘 느끼지 못하고
하느님 사랑을 소중히 여기지 않아서
물을 흘려버리듯 낭비하였음을 죄스러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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