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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사람들을 둘로 갈리게 합니다.
재림을 주님의 오심으로 기꺼이 맞이하는 부류와
재림을 심판자의 오심으로 맞이하기를 두려워하는 부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도 사람들을 갈리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뻐하고 널리 알리려는 부류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당황하고 감추려는 부류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아무 상관없는 부류입니다.

나는 진정 어떤 부류일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당황하고
그런 사실을 감추려하는 사람은 분명 아닙니다.
그럼 오늘 복음의 여인들과 같습니까?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의 여자들을 보면
두려움이 있고
그러나 두려움도 있지만 크게 기뻐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서두릅니다.

두려움은 여인들이나 수석 사제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두렵지 않은 부류는 예수님의 죽음이나 삶이
자신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경비병들뿐입니다.
그러므로 두려움은 어떤 식으로든 상관이 있는 사람들에게 있는데
수석 사제들의 두려움은 존재의 안위가 위험하거나
죄상이 드러나는데서 오는 두려움입니다.

그렇다면 여인들의 두려움은 어떤 두려움인가?
예수님께서는 여인들에게 두려워말고 형제들에게 전하라 하시는데
이때의 두려워말라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너무 엄청난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할 때의 두려움입니다.
하느님 체험의 한 면이 두려움이고 다른 면이 기쁨입니다.
하느님 체험의 강도만큼 두려움도 엄청나고 기쁨도 엄청납니다.
이 두려움은 존재의 위협감이 아니라 존재의 壓度感입니다.
엄청난 양의 고기를 잡은 베드로가 느낀 바로 그 압도감입니다.
보통의 인간인 줄 알았는데
엄청난 기적에 하느님을 목도하며 느낀 압도감입니다.
그래서 기적을 보기 전에는 스승이라고 부르던 것이
기적을 체험하고 난 뒤에는 주님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체험한 사람의 두려움은 압도감이며
이런 사람은 하느님께 압도되어
하느님 현존에 의해 꼼짝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현존 체험은 두려움만큼 기쁨도 큽니다.
이것이 인간 재회와 다른 점입니다.
인간 재회는 슬픔만큼 기쁨이 큰데
하느님 현존 체험은 두려움만큼 기쁨이 큽니다.
다시 말해서 그 기쁨은 잃었던 연인을 다시 찾은 기쁨 정도가 아니라
하느님을 비로소 만난 기쁨이며
그에 의해 나의 존재가 앗기어도 기쁜 그런 기쁨입니다.
Passion이 그를 위해 죽어도 좋은 사랑이고
죽고 싶을 만큼 강렬한 사랑이듯이
하느님의 현존 체험은
하느님을 만나면 내가 죽을 것 같아도 만나고 싶고
하느님을 만나면 모든 것을 잃어도 만나고 싶은 만남이며
하느님 현존 체험의 기쁨은 그런 만남의 기쁨인 것입니다.

이런 하느님 체험은 이제 다른 사람에게 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 존재에 내가 압도되어 전할 수밖에 없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너무 기쁘기 때문에
더 정확히 얘기하면
너무 기뻐 가만히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인들의 부활체험을 묵상하는 이 새벽,
자신들이 체험한 주님의 부활 체험을 제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서둘러 달려가는 여인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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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4.13 22:41:32
    예수님 '부활'에 또 다른 이름은
    사랑보다 더 강한 '열정(passion)' 입니다.

    나는 예수님 열정에 포로가 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09.04.13 22:41:32
    오늘 복음을 묵상하시고 묵상글을 올리시는 당쇠님의 모습이 제 눈에도 선합니다.
    영성을 이렇게 전해지는가 봅니다.
    오늘 하루 나는 어떤 부류인가, 스스로에게 묻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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