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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조카들이 클 때이니 꽤 오래 전의 얘기입니다.
그들이 커서 결혼하고 애들을 낳았으니 말입니다.
아이들은 밥투정을 하고
엄마들은 먹이려고 하여 실랑이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먹고 싶어도 먹을 것이 없어 굶기를 밥 먹듯이 하던 제가
보다 못해 “먹기 싫다고 하면 굶기라!”고 한 마디 하면
아이는 아이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분위기가 묘해집니다.
아이와 엄마의 이상한 싸움의 속내가 들통 났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자기를 위해 먹는 것이고,
안 먹으면 자기 손해인데
마치 엄마를 위해 먹는 것인 양 떼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그 어린 아이가 엄마와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는 것입니다.
이렇게 애를 먹여도 나를 사랑하는지 엄마의 사랑을 테스트하면서
동시에 자기의 주가를 올리려는 것입니다.
이것은 순전히 아이가 많이 먹기를 안달하는
엄마의 사랑을 볼모로 놓고 심리전을 펼치는 것입니다.
밥투정을 할 때 “먹기 싫으면 그만 둬!”하고
밥상을 치우면 엄마는 그 아이에게 계모가 되고
엄마의 사랑에 대한 아이의 믿음은 심대하게 상처받게 됩니다.
그러니 엄마는 아이의 버릇이 나빠져도
그 놈의 사랑 때문에,
계모가 될 수는 없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달래서라도 먹여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말씀은 꼭 이 형국입니다.
당신을 목말라 하지도 않고 배고파하지도 않는 우리에게
당신이 얼마나 훌륭한 음식인지 깨닫게 하려고 주님은 안달이십니다.
당신을 먹으면 결코 다시 목마르지 않고 배고프지도 않으며
영원한 생명을 주는 음식이라고 아주 간절히 호소하는데
오늘 복음에서 주님이 한탄하시듯 우리는 보고도 믿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우리도 주님의 사랑을 볼모로 놓고
투정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만일
주님께서 정말 당신을 밥으로 안 주시면 어떻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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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수선화 2009.04.29 10:00:47
    영원한 생명을 주는 음식이라는 주님의 간절한 호소와 주님의 한탄!
    가슴이 시려옵니다.

    며칠간 수동태에 대한 생각을 하다보니 법륜스님의 글이 특히 마음에 닿았습니다.
    -자기 마음을 잘 관찰해야 한다. 모든 현상은 그저 하나의 사건일 뿐 거기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 어떤 사람 차가 내 차를 박았을 경우에도 객관적으로 보면 그것은 단지 두대의 차가 부딪쳤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존재를 있는 그대로 보면 거기에는 괴로워할 만한 일이 없다. 어떤 것은 좋고 어떤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기 결벽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일어난 것을 바라보고 수용하면 도리어 마음이 편해진다.-
  • ?
    홈페이지 minlee1004 2009.04.29 10:00:47
    당신을 먹으면 결코 다시 목마르지 않고 배고프지도 않으며
    영원한 생명을 주는 음식이라고 ...귓전을 울립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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