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30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는 저를 잘 알 수가 없습니다.
특히 사랑과 관련하여 저를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무관심하거나 피하는 사람을 오지랖 넓게 관심 가지는 것을 보면 사랑이 없는 것 같지는 않은데
사람들과 있었던 일들이나 추억 같은 것이 별로 남아 있지 않은 걸 보면
제게 사랑이 있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저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은
저와 있었던 일들을 거의 다 선명히 기억하고
제가 한 말도 많이 기억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난감합니다.
가장 난감한 때는 초등학교 동창회에 갔을 때입니다.
온 아이들의 3분의 1밖에 기억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두 반밖에 안 되는 작은 학교였기에 그
렇게 기억이 없을 수는 없는데......
아이들은 저를 알아보고 이 얘기 저 얘기하는데
저는 그 아이와 관련된 기억이 전혀 없었습니다.
너무도 당황스러워 그 동창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때 이후 저는 사랑의 죄인이 되어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사랑의 죄인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집착이나 애착하지 않고 훌훌 떠날 수 있는 것,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 지향적 현재를 살 수 있는 것,
이것이 하느님께서 저에게 주신 은총이지만
진실한 사랑에 있어서는 늘 배반하는 죄인이게 하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면 어찌 그의 존재가 내 안에 남아있지 않고
그의 말이 제 안에 남아있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그가 한 말이
보석보다 귀한 보물로 간직될 것이고
두고두고 힘을 주는 격려가 될 것이고
일생을 버티고 살아가게 하는 생명의 버팀목이 될 것이고
두고두고 지키고 실천하는 계명이 될 것입니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물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09.05.10 09:47:49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는 것을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드러내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하면서도
    때로는 맺고 끊는 것이 확실한 그 삶의 경계선을 지켜야 하는
    수도자의 삶이 얼마나 어려운가!

    그러기에 세속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에
    그렇게 의미를 두지 않는 수도자의 삶의 양식이 세속사람들에게
    때로는 차갑게 느껴지고 상처로 남아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데.....라는 서운함을 주기도 하지만

    그런 삶의 양식으로 살지 않는다면 하느님을 향한
    오롯한 마음으로 그 길을 온전히 갈 수 도 없거니와
    내적 통찰 없이 영적으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선명한 길잡이가 될 수 있을까! 싶은 것이
    수도자와 함께 오랜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끼고 배운
    제 경험적인 생각입니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물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주님과 제가 하나 되는 기쁜 하루가 되기를 소망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Jun

    연중9주화요일-의인의 힘

    "당신의 그 자선들로 얻은 게 뭐죠? 당신의 그 선행들로 얻은 게 뭐죠?" 오늘 제1독서에 등장하는 의로운 사람 토빗은 오랫동안 자선을 베풀었음에도 불행이 닥친다. 의로운 이들은 자신의 양심과 현실사이에서 타협하지 않기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의로운 ...
    Date2009.06.02 By서바오로 Reply1 Views884
    Read More
  2. No Image 01Jun

    연중9주월요일-누구의 소유인가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를 붙잡아 매질하고서는 빈손으로 돌려보냈다." 포도밭은 주인의 소유이고, 소작인의 소유이 할 수 있는 것은 소작료입니다. 이것이 계약이고, 순리이고, 계명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에 등장하는 소작인들은 이 계명을 어깁니다. 소작인들...
    Date2009.06.01 By서바오로 Reply1 Views971
    Read More
  3. No Image 01Jun

    연중 9주 월요일-후덕한 사람과 박덕한 사람

    오늘 복음의 소작인들과 토비트는 참으로 대조가 됩니다. 토비트는 자기와 아무 상관없는 불행한 이의 시신을 수습합니다. 그것도 축제일 잔치를 즐기려다 중단하고 전에 시신을 수습해주다 죽을 뻔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신을 수습합니다. 한 마디로 선을 다른 ...
    Date2009.06.01 By당쇠 Reply2 Views1246
    Read More
  4. No Image 31May

    성령 강림 대축일

    올해는 성령의 어떤 은혜를 청할까? 누가 나를 칭찬해주지 않아도 괜찮을 수 있는 은혜. 누가 나에게 전화를 주지 않아도 괜찮을 수 있는 은혜. 누가 나에게 어찌해도 상관치 않을 수 있는 은혜. 누가 무엇을 하건 시비 걸지 않을 수 있는 은혜. 누구의 눈치 ...
    Date2009.05.31 By당쇠 Reply2 Views976
    Read More
  5. No Image 30May

    부활 7주 토요일-Never ending story

    오늘의 제 1 독서는 사도행전의 맨 마지막 부분입니다. 그런데 뭔가 매듭을 짓지 않고 끝내는 느낌입니다. 다시 말해서 계속해서 전도여행을 하는 느낌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죽기 전에 이 책을 썼기 때문일까요? 그랬을 수도 있지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저...
    Date2009.05.30 By당쇠 Reply2 Views1133
    Read More
  6. No Image 29May

    성령강림 대축일

    요한복음 20,19-23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지난 2월에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전에 전직 대통령이었던 한 분인 노무현 16대 대통령께서 하늘나라로 떠나셨습니다. 추기경님께서 세상을 떠나...
    Date2009.05.29 By세월의 한계 Reply0 Views887
    Read More
  7. No Image 29May

    부활7주금요일-강한 사랑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예수님과 베드로의 대화중에서 베드로의 마지막 대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하시며 베드로에게 세번 물으십니다. 베...
    Date2009.05.29 By서바오로 Reply1 Views90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76 1177 1178 1179 1180 1181 1182 1183 1184 1185 ... 1305 Next ›
/ 13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