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74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 오늘도 제가 가는 길에서
험한 산이 옮겨지기를 기도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에게 그 험한 고갯길을
올라갈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

예수님! 오늘도 제가 가는 길에서
부딪치는 돌이 저절로 굴러가기 원치않아요.
그 넘어지게 하는 돌을 오히려
발판으로 만들어 가게 하소서.

예수님! 오늘도 제가 가는 길에서
넓고 평편한 그런 길들을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좁고 좁은 험한 길이라도
주와 함께 가도록 믿음 주소서.

최 민순 신부님의 “기도”라는 시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고별 기도를 묵상하면서
자연스레 이 기도가 떠올라 옮겨봤습니다.
지난 주간 우리는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고별사를 들었는데
이번 주는 제자들과 이별을 하면서
제자들을 위해 하신 기도를 듣습니다.
이 기도 중에서 주님은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고 기도하십니다.

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는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 좋은 교육이듯이
여전히 허약한 채 장애물이 없기를 빌어주는 것보다
어떤 장애물도 넘을 수 있는 힘을 빌어주는 것이 더 좋은 기도이겠지요.

저는 종종 갈등을 일으킬 때가 있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환자들을 방문하게 되면,
특히 고통이 너무 심한 환자들을 방문하게 되면
그 고통을 이겨내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보다는
그에게서 고통을 없애달라고 기도하게 됩니다.
저도 이러하니 부모의 자식에 대한 기도는 어떠하겠습니까?
자식에게 시련이 닥치면
생각으로는 '주님 시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시련을 이겨낼 힘을 주소서'하고 기도할 것 같지만
마음은 아무 시련도 없기를 바라고 그런 기도가 나옵니다.
너무 탓할 수는 없고,
다만 주님처럼 기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09.05.27 08:46:38
    저 역시 고통은 피하고 싶다는 것이
    1차적으로 드는 생각이지요.
    이 고통 너머에 성숙이 있다고 하더라도
    제 체험으로 그 고통은 알고는 못하지요.

    원치 않는,
    그러나 어쩔 수 없이 툭 떨어진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견디다 보니
    그 고통의 터널을 빠져나와
    뒤돌아보면서 깨닫게 되는 생각이지요.
    '자신도 모르게 견디다'는 바로 그것이 성령의 힘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 말입니다.

    제 삶에 고통이 없기를 바라다가도,
    이러한 기도가 얼마나 비현실적이고 합당하지 않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에 차라리 “견딜 수 있을 만큼만 주십시오! 주님.”
    라고 기도하는 것이 오히려 하느님의 심금을 울리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식도 어머니의 약한 부분을 알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오늘도 이렇게 기도할 겁니다.
    “예수님! 오늘도 제가 가는 길에서
    험한 산이 옮겨지기를 기도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에게 그 험한 고갯길을
    올라갈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

    예수님! 오늘도 제가 가는 길에서
    부딪치는 돌이 저절로 굴러가기 원치않아요.
    그 넘어지게 하는 돌을 오히려
    발판으로 만들어 가게 하소서.“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 미사-이기려 들지 말지니!

    저는 근래 좋은 영적 체험을 하였습니다. 거창하지도 않고 아주 잔잔한 내적 체험입니다. 며칠 전 대화를 하다가 과거 일에 대한 시비가 붙었습니다. 그때 일을 끄집어낼 생각 없이 일반적인 얘기를 하는 중이었는데 그분은 그때 일이 아직도 풀리지 않았었는...
    Date2009.06.25 By당쇠 Reply3 Views1125
    Read More
  2. No Image 24Jun

    세례자 요한 대축일-열등감

    지금도 완전히 극복된 것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는 열등감이 아주 심했습니다. 사춘기 들어서면서부터 열등감이 생겼는데 그 대상은 저의 가장 절친한 친구였습니다. 헤르만 헷세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같은 사이로 사랑하고 좋아하면서도 그 친구에 대해서 열...
    Date2009.06.24 By당쇠 Reply5 Views1333
    Read More
  3. No Image 23Jun

    연중 12주 화요일-제 식대로 말아야!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손님 대접을 할 때 제가 거의 매번 실수하는 것이 있습니다. 저희 형제 중에 접대의 황제 형제는 손님이 오시면 손님에게 갖가지 차와 과자 등을 내놓고 손님이 미안해 할 정도로 극진하게 ...
    Date2009.06.23 By당쇠 Reply1 Views1094
    Read More
  4. No Image 22Jun

    연중 12주 월요일-단죄하지 않을 수 있다면.

    고백성사 중에 가끔 듣는 죄의 고백이 판단을 한 죄입니다. 그런 죄를 고백할 때 저는 그것이 왜 문제이냐고 묻기도 합니다. 모든 판단이 다 죄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의사가 환자를 잘 치료하려면 잘 판단해야 합니다. 무슨 병인지 잘 진...
    Date2009.06.22 By당쇠 Reply1 Views1124
    Read More
  5. No Image 22Jun

    연중 제 12 주일-'까짓것'하여라

    20여 년 전 부산 봉래동 성당에 있을 때입니다. 태풍이 부산을 강타할 때였습니다. 신자들께서 모두 집에 돌아가신 밤, 성당에는 저 혼자만 남았습니다. 혹시 문이 덜 닫힌 곳이 없나 성당을 구석구석 다 살피며 돌아다니는데 태풍의 대단한 위력에 유리창들이...
    Date2009.06.22 By당쇠 Reply1 Views1286
    Read More
  6. No Image 22Jun

    티없으신 성모 성심-내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니다!

    “제가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이 말은 예수님께서 12살 때 하신 말씀입니다. 이것이 어찌 12살 어린이가 할 수 있는 말입니까? 내 아이가 나에게 이런 말을 12살 때 하였다면 너무도 놀라고 내 아이 같지 않아 소름이 끼쳤을 것입...
    Date2009.06.22 By당쇠 Reply0 Views1521
    Read More
  7. No Image 19Jun

    예수 성심 대축일-심장의 사랑

    언젠가 수녀원에 가서 성탄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수녀님들 말고도 몇 가족이 있어서 미사를 드리고 같이 축하 다과를 하였는데 그 중 한 아이가 저에게 “거룩하시다가 무슨 뜻이에요?”하고 느닷없이 묻는 것이었습니다. 갑작스런 질문에 대답을 하느라 끙끙...
    Date2009.06.19 By당쇠 Reply5 Views13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75 1176 1177 1178 1179 1180 1181 1182 1183 1184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