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48 추천 수 1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은 계신다고 믿는 것이 믿음이고 그렇게 믿는 사람이 신앙인입니다.

계실 뿐 아니라 아니 계신 곳이 없이 어디든지 계신다고 믿는 것이

믿음이고 그렇게 믿는 사람이 신앙입니다.

 

아니 계신 곳이 없으시다면 하늘뿐 아니라 땅에도 계시고,

성당에 뿐 아니라 술집에도 계신다고 믿는 것이 믿음이며,

그렇게 믿는 사람이 신앙인입니다.

 

반대로 믿지 않는 사람은 어떤 것도 믿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얘기하면 믿을 수 없는 것이고,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가능성을 믿지 못하고

오히려 불가능성을 믿는 것입니다.

 

자기의 가능성 또는 인간의 가능성 외에는 믿지 못하는 것이고,

하느님의 가능성을 자기 또는 인간의 가능성 안에 가두는 것이며,

그래서 인간의 가능성을 넘는 것은 하느님도 불가능하다고 믿는 것입니다.

 

Nothing is impossible to God!

하느님께는 불가능이 없다!

이것은 마리아의 신앙고백입니다.

 

그런데 마리아만 믿으란 법이 없습니다.

우리도 나쁜 가능성은 믿지 않지만

마리아처럼 좋은 가능성은 믿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이 계신다고,

계실 뿐 아니라 우리와 함께 계시려고 오셨다고,

이천 년 전에 한번이 아니라 지금도 오신다고,

마리아에게뿐 아니라 사제와 우리에게도 오신다고,

베틀레헴의 구유뿐 아니라 미사 때 제대 위에도 오신다고 믿습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시려고 오시는 그 첫 번째 오심이 믿기 어렵지,

그렇게 오신 주님께서 매일 제대 위에 내려오시는 것은 믿기 어렵지 않고,

최후 만찬과 십자가 위에서 당신을 내어주신 그 천 번째 희생이 놀랍지

매일 당신 살과 피를 나눠주시는 것은 그 재현일 뿐 그리 놀랄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신앙의 애송이가 아닌 우리에게는

성체와 성혈의 신비를 사는 것이 어렵지, 믿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성체와 성혈의 신비는 나를 다 내어주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최후 만찬 때 우리가 읽는 복음은 이렇게 주님의 사랑을 얘기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여기서 끝까지는 당신의 숨을 거두는 그 순간까지의 뜻도 있고,

제자들의 배반을 아시고도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신다는 뜻도 있지만,

하나도 남김없이 당신을 전부 다 주시는 사랑을 하신다는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형제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당신을 다 내어주시는 주님의 겸손과 사랑에 감탄하면서

우리도 그 사랑을 살아가자는 뜻으로 이렇게 권고하지요.

그러므로 여러분에게 당신 자신 전부를 바치시는 분이

여러분 전부를 받으실 수 있도록

여러분의 것 그 아무것도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 남겨두지 마십시오.”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우리가 그런 사랑을 다 살아낼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프란치스코도 알고 주님도 아십니다.

우리가 그런 사랑을 다 살아내지 못할 거라는 것을.

 

그러나 주님께서는 바라실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다 살지는 못하더라도 조금은 살기를.

다 못살 바엔 아예 살기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살기를.

 

그러므로 이 축일을 지내는 우린 주님의 성체와 성혈의 신비를

그대로 다 살지 못하더라도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조금이라도 살고 동참하겠다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떼는 빵은 그리스도의 몸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1 05:34:53
    22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br />(끝까지 사랑하신 그 사랑을 기억하고 기념하여)<br />http://www.ofmkorea.org/493806<br /><br />21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br />(천치밥통)<br />http://www.ofmkorea.org/410020<br /><br />20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육화 신비의 연장인 성체 성혈의 신비)<br />http://www.ofmkorea.org/360888<br /><br />19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사랑이 밥 먹여주나?)<br />http://www.ofmkorea.org/231616<br /><br />18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http://www.ofmkorea.org/124864<br /><br />17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혼자도 먹고 같이도 먹는)<br />http://www.ofmkorea.org/105527<br /><br />15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지워버리지 않고 잊지 않기 위하여)<br />http://www.ofmkorea.org/78763<br /><br />14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믿음으로 알아뵙고, 사랑으로 맛보고)<br />http://www.ofmkorea.org/62816<br /><br />13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사랑의 두 방향)<br />http://www.ofmkorea.org/53955<br /><br />12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더러운 피, 뜨거운 피, 거룩한 피)<br />http://www.ofmkorea.org/5915<br /><br />11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천치밥통)<br />http://www.ofmkorea.org/5165<br /><br />10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기억과 재현)<br />http://www.ofmkorea.org/4087<br /><br />09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성체의 삶)<br />http://www.ofmkorea.org/2666<br /><br />08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http://www.ofmkorea.org/133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1 05:33:57
    08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http://www.ofmkorea.org/133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1 05:33:35
    09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성체의 삶)<br />http://www.ofmkorea.org/266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1 05:33:12
    10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기억과 재현)<br />http://www.ofmkorea.org/408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1 05:32:47
    11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천치밥통)<br />http://www.ofmkorea.org/51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1 05:32:25
    12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더러운 피, 뜨거운 피, 거룩한 피)<br />http://www.ofmkorea.org/591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1 05:32:05
    13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사랑의 두 방향)<br />http://www.ofmkorea.org/539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1 05:31:40
    14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믿음으로 알아뵙고, 사랑으로 맛보고)<br />http://www.ofmkorea.org/628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1 05:31:20
    15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지워버리지 않고 잊지 않기 위하여)<br />http://www.ofmkorea.org/7876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1 05:30:56
    17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혼자도 먹고 같이도 먹는)<br />http://www.ofmkorea.org/105527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Jul

    2023년 7월 2일 연중 제13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7월 2일 연중 제13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받는 상급은 작은 이들을 받아들이는 데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주님의 말씀과 관련하여 우리 신앙인들의 작음의 삶에 대해 ...
    Date2023.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9
    Read More
  2. No Image 02Jul

    연중 제13주일-받아들임으로써 받아라!

    제 생각에 연중 제13주일의 주제는 ‘받아들임’입니다. 그리고 이 받아들임은 억지로 받아들임이 아니라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요 달게 받아들이는 것이며 그리고 물론 단 것을 달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쓴데도 달게 받아들이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
    Date2023.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22
    Read More
  3. No Image 01Jul

    성모 신심 미사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지자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께 청합니다. 성모님의 청원이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예수님의 거부 의사 같은 대답을 보면 청원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때'는 당신의 수난의 때를 가리키며 그것은 요한복음...
    Date2023.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3
    Read More
  4. No Image 01Jul

    연중 12주 토요일-하심(下心)과 믿음의 관계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오늘 주님께서는 백인대장의 믿음을 보시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서는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런 믿음’이란 어떤 믿음일까 ...
    Date2023.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37
    Read More
  5. No Image 01Jul

    2023년 7월 1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1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바로 그 시간에 종이 나았다.(마태 8,13) 네가 믿은 대로 하느님께는 무엇을 강요할 ...
    Date2023.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0
    Read More
  6. No Image 30Jun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치유를 원하는 나병 환자를  예수님께서 치유해 주십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이루신 기적을  널리 알리기보다는  감추라고 말씀하십니다.  다만 사제에게 알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병의 치유를 ...
    Date2023.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2
    Read More
  7. No Image 30Jun

    연중 12주 금요일-안 고쳐주시는 선의에 대한 믿음

    복음을 보면 믿음의 수준을 보여주는 여러 청원 형태가 있습니다. 하나는 악령 들린 아이의 아버지가 주님께 치유를 청하는 겁니다.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다른 하나는 오늘 복음의 나병 환자가 자기의 치유를 청하는 것...
    Date2023.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69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