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54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제가 참 힘들어 하는 일 중에 하나가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 하는 것입니다.

누가 나에게 잘못을 해도,
누가 나의 감정을 뒤흔들어 놓아도,
그저 그러려니 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사람인지라,
가끔 다른 방향으로 쌓였던 것이 나타나곤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폭력적이고 거침없는 언행으로
상대방을 당황스럽게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하느님께서는 매어두지 말라고 하십니다.
관계의 언어는 매어놓음이 아니라 풀어놓음에 있다고 하십니다.

내 잘못을 빌고 용서를 청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그러나 다른 이의 잘못을 용서하고 타이르는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타이르는 것이 아니라 질책하는 것이 되기 쉽고,
사랑의 충고가 아니라 감정의 폭발이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용기와 상대방에 대한 사랑이 필요합니다.

관계맺음에는 일방통행이 없기 때문에
다른 이를 타이르고자 할 때,
때로는 나 자신의 부족함도 드러내야 하고,
나 또한 상대방에게 깨질 것을 각오해야하기에
우리에겐 용기가 필요합니다.

또한 우리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사랑이 필요합니다.
사랑은 그 어떤 감정도 순화시키고 부드럽게 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표현은 연습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용기와 사랑이 있더라도 우리의 표현이
언제나 상대방에게 딱 들어맞는 것은 아니기에 시행착오를 겪게되고,

용기와 사랑의 원천이신 하느님께 기도할 때,
나와 상대방 사이에 중개자로 계시는 하느님께서는
당신만이 아시는 방법으로 우리를 도우시기 때문입니다.

화해는 아픕니다.
아프지 않다면 그건 나의 일방적인 행동입니다.
거기엔 하느님도 계시지 않고 사랑도 없습니다.

달콤하지만 아픈 사랑,
이것이 화해의 참 모습이며 우리가 짊어질 십자가이고,
그 안에 하느님께서 살아계시며
우리를 진실된 관계로 이끄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허밍 2009.08.12 09:47:53
    아름다운 말씀 나눔 고맙습니다. "연습과 기도"를 통해서 좀 더 성숙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09.08.12 09:47:53
    그렇습니다.
    상대가 미워 그를 내 마음으로부터 밀어내기 위해선,
    제 마음을 차가움으로 무장하고
    “너 없이도 잘 살 수 있다”고 마음의 칼날을 세웁니다.
    그 결과로 저에게 다가오는 우울감을 통해
    마음의 평화가 사라졌음을 깨닫게 되더군요.

    화해는 제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임에도
    상대를 위해서 하는 것처럼 화해에 인색해 하는 저 자신을 보게 되지요.
    상대를 위해서만 하는 화해라면 이기적인 인간인 저에게
    화해는 어려질 수밖에 없는 거겠지요.

    알면서도 때때로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할 때가 허다하지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께서 늘 저에게
    “얘야! 정신을 차리어라!”라는 말씀을 하셨는가. 봅니다.

    사랑이 아픔이고 그래서 화해도 아픔이라는 걸 깨닫고
    “우리가 짊어질 십자가이고,
    그 안에 하느님께서 살아계시며
    우리를 진실된 관계로 이끄십니다“라는 말씀에 정신을 차려야 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Sep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

    제가 사제가 되고 나서 어릴 때부터 저를 보아오신 수녀님께서 제게 덕담 한 마디를 해주셨습니다. 내용인즉, 당신이 살아오면서 많은 사제를 만났고, 그들을 보면서 느낀 당신이 눈에 좋은 사제는 강론을 잘하거나, 신자들과 잘 지내는 사제가 아니라 미사를 ...
    Date2009.09.22 By이대건 Reply1 Views982
    Read More
  2. No Image 22Sep

    연중 25주간 화요일

    요즘 본당에서 미사 후에 새 가족 찾기 기도문을 바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이 말씀을 실행하는 이가 내 형제요 어머니“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모든 사람들은 이미 예수님의 어머니요 형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ate2009.09.22 By이대건 Reply0 Views851
    Read More
  3. No Image 22Sep

    연중 15주 화요일-동일시

    제가 사랑하는 복음 중의 하나. 그래서 한 자, 한 자 새기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그때에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군중 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누가 예수님께,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
    Date2009.09.22 By당쇠 Reply5 Views990
    Read More
  4. No Image 21Sep

    사도 마태오 축일 - 행복한 죄인

    살다보면 문득 나도 모르게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 안에서 울려나오는 목소리, 내가 전에는 외면하고 듣기 싫어했던 바로 그 목소리를 듣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아픈 환자가 병석을 걷어차고 일어나듯 무언가 조...
    Date2009.09.21 By이대건 Reply2 Views1342
    Read More
  5. No Image 20Sep

    한국순교성일대축일

    우리나라의 가톨릭은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학문적 접근으로 선비,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었고, 이들은 자신들의 공부를 통해 진정 하느님(천주)을 깨닫고, 그분을 믿으며,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기 시작합니다. ...
    Date2009.09.20 By이대건 Reply1 Views978
    Read More
  6. No Image 18Sep

    연중 24주간 금요일(나해)

    사람은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늘 우리에게 만족이라는 단어는 다가가야 할 것이지 이룰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의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서 무언가를 추구하고 이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합니다....
    Date2009.09.18 By이대건 Reply3 Views876
    Read More
  7. No Image 17Sep

    연중 24주간 목요일(나해)

    언젠가 고해성사를 보고나서 성당에 앉아 엄청 울었던 적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늘 저를 기다리시는데, 저는 당신을 외면했고, 동료 형제들이 늘 저를 기다리는데, 저는 동료들을 외면했다는 것이 너무나 슬프면서 마음이 무거웠고, 다른 한 편으로는 이렇게...
    Date2009.09.17 By이대건 Reply1 Views8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53 1154 1155 1156 1157 1158 1159 1160 1161 1162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