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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겐 익산 글라라 수녀원에 살고 있는 사촌 누님이 한 분 계십니다.
덕분에 첫 미사를 다니면서 글라라 수녀원 마다 수녀님들이
저를 효주 아녜스 자매의 동생으로 기억하고 계셨죠.

제 동기들은 글라라 수녀원을 자주 찾지만 누나가 있어서인지
오히려 전 발길이 매우 뜸했습니다.
그런데 가끔씩 일이년에 한 번씩 갈 때마다 느끼는 건,
수녀님들이 매우 밝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수녀원에 갔을 때,
전 그곳이 마치 감옥처럼 느껴졌습니다.
어둡고 칙칙하고 무서웠습니다.

그럼에도 수녀님들은 늘 밝게 웃고 계셨으며
마치 오늘 복음에 나오는 어린아이 같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누나 걱정 많이 했지만 지금은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누나 덕에 제가 살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죠.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글라라 성녀는 진정 하느님의 어린아이였습니다.
으레 어린아이들이 부모에게 끊임없이 무언가를 조르듯이
그녀는 하느님께 그리고 교회에 끊임없이 영적인 양식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그 영적 양식은 가난이었습니다.

비록 당시 세상 안에서 극도의 가난을 사는 것은
오로지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사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고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성녀는 하느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고 순종하였습니다.
그리고 매번 반대하시는 교황님께 끊임없이
가난의 생활 양식을 허락해주십사 청했습니다.

이런 그녀의 어린아이와 같은 회개의 삶을
하느님은 그녀가 죽기 직전에 갚아주십니다.
교황 인노첸시오 4세가 인준한 회칙은
그녀가 죽기 하루 전에 성녀의 손에 쥐어졌습니다.

이는 진정 그녀가 하느님께 어린아이와 같이 영적인 양식을 갈구하였기 때문이며,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힘과 용기를 내어,
두려워하지도 겁내지도 않은 결과
하느님께서 함께 가시면서
우리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실 것이라는 말씀의 실현입니다.

성녀는 오늘 복음 말씀처럼
진정 우리에게 회개하는 자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참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우리에게 우리를 부르시는 하느님께서 현존하심을 보여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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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8.11 10:38:53
    "하느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고 순종 하였습니다."
    깊이 묵상 합니다.

    순간 순간을 성실히 하고
    하느님 만을 바라 보겠습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09.08.11 10:38:53
    예전에 글라라 성녀의 글을 읽으면서 느낀것은
    어쩌면 인간이 이렇게까지 극도의 포기와 절제를 할 수 있을까
    싶어 참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한편으론 동일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거리가 멀다고 느껴지는 자신의 삶에 우울감을 느끼기도 했었지요.

    인간의 머리로 이해 할 수 없는 삶을 살다가신 성녀이기에
    분명 하느님의 사람인가 봅니다.

    오래전에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류시화의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이란
    시집을 선물 받았을 때는 그 시의 깊은 의미를 잘 몰랐었지요.
    그 동안의 쓰디쓴 마음공부를 거치면서 비로소 그 시의
    깊은 의미를 알아들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육신의 나이는 늙어도
    마음만은 천진한 어린이의 마음을 잃지 않도록 마음을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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