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19 추천 수 0 댓글 1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저의 강론을 오늘 돌아보니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는 어제 토빗을 완성형 인간으로 그리고

참되고 완전한 선행의 본보기와 행복한 선행의 본보기로 제시했는데

그것은 요지부동의 선행과 요지부동의 행복이었지요.

 

요지부동搖之不動이란 흔들어대도 부동 곧 끄떡없음을 말함이지요.

이것은 안빈낙도安貧樂道처럼 수행을 통해 도사 또는 완전의 경지에

올라 아무리 누가 흔들어대도 그 사랑과 행복이 끄떡없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돌아보니 거기에 하느님이 빠져있었습니다.

이는 하느님이 필요 없는 초인으로 제가 토빗을 묘사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토빗은 하느님이 필요 없는 초인이 아닙니다

인간의 모욕에 크게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이고,

하느님께 울며 탄식하는 사람입니다.

 

선행의 대가가 이런 거라면 죽는 것보다 못하다고 탄식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탄식이 독백이 아니라는 점이고

탄식이 향하는 곳도 인간이 아니라 하느님이라는 점입니다.

 

이 인간에게 모욕당하고 저 인간에게 하소연하는 식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탄식하고 그래서 탄식이 기도가 되는 그런 식입니다.

 

"그 무렵 나 토빗은 마음이 몹시 괴로워 탄식하며 울었다.

그리고 탄식 속에서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는 일곱 형제와 살다가 죽은 여인이 저세상에서는

누구의 부인이 될 것인지 사두가이들이 묻고 주님께서 답하시는 얘기가 나오는데

여기서 주님은 사람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날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의 천사와 같을 것이다라고 답하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토빗기와 주님의 대답을 연결하여 묵상하니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인이 되는 것을 선택할 것인가?

천사가 되는 것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 인간이 죽은 다음에도

여전히 인간으로 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관계의 재편이 저세상에서는 있게 되고,

완전히 하느님 중심의 관계로 재편될 것이며,

그래서 다시 인간이 된다고 하더라도 천사와 같은 인간이 될 것입니다.

 

그것을 저는 지금부터 살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서 초인으로 살지 않고,

이 세상에서부터 천사와 같은 삶을 살고 싶습니다.

 

하느님이 필요 없는 초인이 아니라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무는 천사처럼,

탄식이 기도가 되는 천사처럼 살고 싶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5:32
    21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 <br />(고통의 증폭과 고통의 숙성)<br />http://www.ofmkorea.org/409542<br /><br />20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다시 불태우려면)<br />http://www.ofmkorea.org/356601<br /><br />18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우리가 청해야 할 힘은?)<br />http://www.ofmkorea.org/125277<br /><br />17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울음의 기도)<br />http://www.ofmkorea.org/105152<br /><br />13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원망과 한탄을 기도로 바꾸라)<br />http://www.ofmkorea.org/54043<br /><br />12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천국에서 시집장가가지 않는 까닭)<br />http://www.ofmkorea.org/5904<br /><br />10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다시 결혼하지 않는 뜻?)<br />http://www.ofmkorea.org/4061<br /><br />09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그리스도의 정배(Sponsa Christi)로 다시 태어나다!)<br />http://www.ofmkorea.org/2606<br /><br />08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나는 누구?)<br />http://www.ofmkorea.org/137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5:03
    08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나는 누구?)<br />http://www.ofmkorea.org/137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4:43
    09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그리스도의 정배(Sponsa Christi)로 다시 태어나다!)<br />http://www.ofmkorea.org/260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4:21
    10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다시 결혼하지 않는 뜻?)<br />http://www.ofmkorea.org/406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4:02
    12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천국에서 시집장가가지 않는 까닭)<br />http://www.ofmkorea.org/590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3:44
    13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원망과 한탄을 기도로 바꾸라)<br />http://www.ofmkorea.org/540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3:25
    17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울음의 기도)<br />http://www.ofmkorea.org/10515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3:04
    18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우리가 청해야 할 힘은?)<br />http://www.ofmkorea.org/1252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2:40
    20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다시 불태우려면)<br />http://www.ofmkorea.org/35660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2:21
    21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 <br />(고통의 증폭과 고통의 숙성)<br />http://www.ofmkorea.org/409542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un

    2023년 6월 22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22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마태 6,7) 쓸데없이 많은 말을 하지 마라 믿지 않...
    Date2023.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3
    Read More
  2. No Image 21Jun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자선과 기도, 그리고 단식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말씀하십니다. 방식을 말씀하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누구와 관계를 맺을 것인지에 따라 방식이 달라집니다. 자선과 기도와 단식을 통해...
    Date2023.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9
    Read More
  3. No Image 21Jun

    연중 11주 수요일-문을 열자.

    문을 닫으면 아무것도 들어올 수 없습니다. 문을 열면 고통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문을 닫으면 고통이 들어오지 않지만 그다음으로 들어올 은총도 들어올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문을 엽시다. 고통이 들어오면 그것을 은총으로 만들고, 은...
    Date2023.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09
    Read More
  4. No Image 21Jun

    2023년 6월 21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21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마태 6,1) 남에게 보이...
    Date2023.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6
    Read More
  5. No Image 20Jun

    2023년 6월 20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20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마태 5,43-44)...
    Date2023.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6
    Read More
  6. No Image 20Jun

    연중 11주 화요일-행복 의지와 사랑 의지

    우리가 신앙인이라면 자기 행복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타인의 구원까지 챙길 수도자라면 더더욱 자기 행복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장미의 꽃을 보지 않고 가시만 보고는 불행하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새소리는 듣지 않고 욕하는 소리만 듣고 불행하다고 ...
    Date2023.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51
    Read More
  7. No Image 19Jun

    연중 11주 월요일-두려움을 넘어 자유로, 자유를 넘어 사랑으로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대어라.”   지금까지 피했다면 이제 맞서라. 지금까지 맞섰다면 이제 넘어서라.   악과 악인이 두려워 피했다면 이제 맞서라. 악과 악인을 맞서게 되었다면 이제 넘어서라. 악과 악인...
    Date2023.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