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39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예수 성탄 대축일 저녁기도 성모의 노래 후렴>

오늘 그리스도 탄생하셨고 구세주 나타나셨도다.
하늘에서 천사들이 노래하며 대천사들이 즐거워하고 의인들이 기뻐 춤추며,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이라 노래하는도다. 알렐루야.

예수님이 탄생하신지 이천 년이 지난 지금에도
많은 이들이 종교를 초월하여 축제를 지내고 경축행사를 거행하며
기쁨의 소리를 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며 춤을 추고 기도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아무런 이유 없이 덩달아 기뻐하며 행복해 한다면, 이 무슨 바보 천치란 말입니까?

한 해 동안 나는 어디에서 기뻐하고 행복했는지 잠시 지난 시간을 더듬어 봅니다.
수도원 안과 밖에서 많은 일상의 체험들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서 쪽방체험은 저에게 아주 큰 기쁨의 선물이 되었습니다.

그 곳에 계신 분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힘들게 살아오다
어느 수사님과 자매님의 도움으로 노숙의 단계에서 벗어나
자립하기 위해 함께 의지하고 계셨습니다.
그분들을 외적으로 바라보아도 무언가 모자라 보이고, 말투도 어눌하고,
걸음걸이도 삐뚤하며, 옷에서 냄새도 날 것 같은 이미지를 누구나 떠올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이 외적으로 가진 돈이 없고, 한글도 잘 읽을 줄 모르며
주민등록증도 없어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도 누리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지만, 그분들의 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알 수 없는 강력한 복음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분들을 통해 내가 얼마나 많이 가진 사람인지를 깨달을 수 있으며,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수도원에 있으면서도 내가 부족한 것을 더 가지려고만 하고
가진 것에 만족하거나 감사하지 못하는 저의 욕망은 항상 공허함으로
남아있었던 것입니다.

그분들은 저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행복과 기쁨이 무엇인지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성녀 글라라도 프라하의 아녜스에게 보낸 넷째 편지에서
예수 그리스도라는 거울을 매일 같이 들여다보며 자신을 치장하라고 하십니다.
거울의 맨 밑에는 예수님이 얼마나 비천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셨는지
그 복된 가난을 바라보라고 하십니다.
거울의 중간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겪으셔야 했던 공생활 동안의
수고와 고통의 신비를 바라보라고 하십니다.
거울의 맨 위는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을 통해 드러난
그분의 사랑을 바라보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지금 기뻐하고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임마누엘이신 그분을 바라봄으로써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신 그분은
가난한 모습으로 저에게 드러나고 계셨던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웃지요 2009.12.26 19:33:58
    부당하게도 제가
    지금 기뻐할 수 있는 이유는
    임마누엘이신 아기예수님의 오심에서 비롯합니다.

    구유의 아기예수님을 보여주신
    참이슬님, 성탄 축하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Jan

    연중 3주 토요일-그래서 당신은 저의 주님이십니다.

    제가 들어 아는 것이 정확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상담을 잘 하기 위한 두 가지 요령이랄까 원칙이 있습니다. 하나는 내담자의 고통과 감정에 대한 공감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러면서도 내담자의 그 고통과 감정에 같이 휩쓸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마...
    Date2010.01.30 By당쇠 Reply1 Views881
    Read More
  2. No Image 29Jan

    연중 3주 금요일-저를 키우소서!

    “하느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리면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한다.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 커진다.” 지난 참사회의에서 발언의 기...
    Date2010.01.29 By당쇠 Reply0 Views820
    Read More
  3. No Image 28Jan

    연중 3주 목요일-가진 것은 작아도 마음은 크게!

    “너희는 새겨들어라.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저는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할지 사람들을 수상쩍게 봅니다. 그렇기에 정말 이 말씀은 우리가 잘 새겨들어야 합니다. 이 말씀을 자본주의의 논리로 이해하면 큰...
    Date2010.01.28 By당쇠 Reply1 Views966
    Read More
  4. No Image 27Jan

    연중 3주 수요일-무정란이 되지 말아야!

    어제는 소파에 누워 오늘 복음을 묵상하고 있었는데 방에 걸려 있는 하 멜키올 형제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면서 같이 살 때 생각이 났습니다. 오늘 복음의 여러 말씀 중에서 씨가 뿌려졌지만 뿌리가 없어서 오래 가지 못한다는 말씀이 마음에 꽂히...
    Date2010.01.27 By당쇠 Reply5 Views1264
    Read More
  5. No Image 26Jan

    연중 3주 화요일-인사하지 말라심은?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아시다시피 이 복음은 이 복음을 통해 프란치스코가 자기 사명을 깨달은, 그래서 우리 프란치스칸에게는 아주 중요한 복음입니다. 그리고 “복음화...
    Date2010.01.26 By당쇠 Reply4 Views1172
    Read More
  6. No Image 25Jan

    사도 바오로 회심 축일-바뀌어봅시다!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의 의미를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회심은 윤리적으로나 신앙적으로 방황하다가 하느님을 만난 아오스딩 성인과 다릅니다. 바오로 사도의 회심은 세속적인 성공을...
    Date2010.01.25 By당쇠 Reply3 Views1529
    Read More
  7. No Image 24Jan

    연중 제 3 주일-심금을 울리다

    오늘 느헤미야기에서 에즈라 사제가 율법을 읽고 풀이를 해주자 유대인들은 눈물을 흘립니다. 얼마가 감격에 겨우면 하느님 말씀을 듣고 눈물을 흘릴까요? 왜 유대인들은 그렇게 감격을 했을까요? 저의 사제 생활 중 이와 같이 기억에 남는 두 번의 미사가 있...
    Date2010.01.24 By당쇠 Reply2 Views12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30 1131 1132 1133 1134 1135 1136 1137 1138 1139 ... 1307 Next ›
/ 130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