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47 추천 수 0 댓글 1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 생각에 인간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의심의 존재입니다.

이것은 완전한 믿음의 존재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또 완전한 불신의 존재도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의심이란 불신과 다릅니다.

불신이란 믿지 않는다는 뜻이지만

의심이란 믿지만 의심한다는 뜻입니다.

 

반신반의가 바로 의심의 정확한 뜻입니다.

반은 믿고 반은 의심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인간이란 반신반의의 존재라는 말입니다.

반신반의의 존재가 인간이지만 다름이 있다면

불신을 선택하고 불신 쪽으로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믿기로 하고 믿는 쪽으로 가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토마스 사도가 의심의 대명사이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믿음을 고백하였으니 의심을 통해

믿음으로 나아간 사람의 대표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분명 그는 의심이 불신 쪽으로 쏠렸던 적이 있습니다.

여드레 동안 그는 다른 제자들과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어디에 있었고 왜 다른 제자들과 같이 있지 않았습니까?

 

주님의 제자들 가운데서 제자단을 떠난 제자는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만이 아니었을 것이고

토마스 사도도 그들처럼 제자단을 떠났을지도 모릅니다.

 

믿었던 주님이 죽음으로 끝장나자

실망을 넘어 절망하였을 것이고,

주님께 대한 희망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나니

더 이상 제자단 가운데 있을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제자단을 떠났던 그가 여드레 만에 다시 돌아옵니다.

그러면 이 여드레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믿음의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요? 심경의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요?

 

돌아와서 한 말을 보면 아직 믿음의 변화가 일어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의심하지만 의심이 불신으로 끝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것이고

어떻게든지 믿어야겠다고, 적어도

믿음의 불씨를 꺼버리지는 않기로 마음을 바꾼 겁니다.

불신의 그룹에는 속하지 않고 믿음의 그룹에 속하기로 마음을 바꾼 겁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다 믿음이 확고하지 않습니다.

믿음이 확고하다면 그룹에서 떨어져 나와 혼자 믿어도 될 것입니다.

물론 믿지 않기로 마음먹고서 완전히 떨어져 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자단에 남아 있던 다른 제자들도 반신반의하기는 마찬가지지만

믿음의 불씨를 끄지 않으려고 서로 의지하며 옹기종기 모여 있었던 것이고,

토마스 사도도 불신 쪽에서 믿음 쪽으로 마음을 바꾸고 돌아온 것뿐입니다.

 

아직도 의심이 믿음으로 온전히 바뀐 것은 아니었고 믿고 싶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토마스의 의심은 믿고 싶은 의심이자 믿기 위한 과정의 의심입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거치자 의심은

의심을 거치지 않은 믿음보다 더 단단한 믿음으로 바뀝니다.

의심은 야곱이 밤새도록 하느님과 씨름하였듯이 믿음의 씨름이기 때문입니다.

 

씨름이 격렬할수록 믿음은 단련이 되고 단단해지겠지요?

우리도 믿음의 씨름인 의심을 시시하게 하지 말고 대단하게 하면 어떨까요?


토마스 사도의 반만큼이라도
.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3 05:15:16
    20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br />(우리의 믿음이 성장치 못함은?)<br />http://www.ofmkorea.org/367051<br /><br />19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br />(믿기 위해서 의심한다.)<br />http://www.ofmkorea.org/234310<br /><br />18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br />(큰 의심, 큰 믿음)<br />http://www.ofmkorea.org/127688<br /><br />17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br />(나쁜 의심과 좋은 의심, 작은 의심과 큰 의심)<br />http://www.ofmkorea.org/106420<br /><br />15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br />(늦은 믿음이 굳은 믿음이 되기까지)<br />http://www.ofmkorea.org/79410<br /><br />13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br />(고통과 죽음은 홀로, 부활의 기쁨은 함께)<br />http://www.ofmkorea.org/54790<br /><br />10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br />(믿기 위한 불신)<br />http://www.ofmkorea.org/4183<br /><br />09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br />(숙성된 은총)<br />http://www.ofmkorea.org/2741<br /><br />08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br />(나는 탄식한다)<br />http://www.ofmkorea.org/14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3 05:14:47
    08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br />(나는 탄식한다)<br />http://www.ofmkorea.org/14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3 05:14:24
    09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br />(숙성된 은총)<br />http://www.ofmkorea.org/27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3 05:14:03
    10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br />(믿기 위한 불신)<br />http://www.ofmkorea.org/418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3 05:13:40
    13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br />(고통과 죽음은 홀로, 부활의 기쁨은 함께)<br />http://www.ofmkorea.org/5479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3 05:13:15
    15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br />(늦은 믿음이 굳은 믿음이 되기까지)<br />http://www.ofmkorea.org/794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3 05:12:39
    17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br />(나쁜 의심과 좋은 의심, 작은 의심과 큰 의심)<br />http://www.ofmkorea.org/1064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3 05:12:14
    18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br />(큰 의심, 큰 믿음)<br />http://www.ofmkorea.org/12768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3 05:11:54
    19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br />(믿기 위해서 의심한다.)<br />http://www.ofmkorea.org/2343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03 05:11:36
    20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br />(우리의 믿음이 성장치 못함은?)<br />http://www.ofmkorea.org/367051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Jul

    2023년 7월 21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21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바리사이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마태 12,2) 바리사이들이 보다 위대한 일이...
    Date2023.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3
    Read More
  2. No Image 20Jul

    연중 15주 목요일-인생은 고생이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
    Date2023.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13
    Read More
  3. No Image 20Jul

    2023년 7월 20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20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30) 내 짐은 가볍다 주님의 멍에가 편하고 그 짐이 가볍다면, 왜 주님께서는 ‘그 길’을 ‘좁은’ 길이라고 하셨을까요? ...
    Date2023.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4
    Read More
  4. No Image 19Jul

    연중 15주 수요일-민족주의를 초월하는 신앙인

    어제와 오늘의 탈출기는 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민족주의자와 신앙인 사이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말입니다.   어제의 모세는 민족주의자였습니다. 자기 민족이 이집트 왕과 백성들에게 억압받고 괴롭힘당하는 것 때문에 분노하고 동족을 구해 ...
    Date2023.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61
    Read More
  5. No Image 19Jul

    2023년 7월 19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19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
    Date2023.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9
    Read More
  6. No Image 18Jul

    연중 15주 화요일-매일 Smile합시다.

    “예수님께서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오늘은 너무 늦잠을 잤습니다. 그래서 강론을 올리지 말까 생각하다가 오래전에 인터넷에서 본 재미있고 의미 있는 말이 생각나 그것을 그대로 옮기는 것으로...
    Date2023.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831
    Read More
  7. No Image 18Jul

    2023년 7월 18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18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
    Date2023.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 1307 Next ›
/ 130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