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94 추천 수 0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와 스러질 몸을 제힘인 양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그러나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신뢰를 주님께 두는 이는 복되다.
그는 물가에 심긴 나무와 같아 그 잎이 푸르고 줄곧 열매를 맺는다.”

 

오늘 예레미야서를 바탕으로 의지와 신뢰의 차이를 묵상해봅니다.

누구에게 의지하는 것과 누구를 신뢰하는 것의 차이 말입니다.

 

의지의 문제점은 우리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기대어 서기에 스스로 지탱하거나 설 수 없습니다.

 

지팡이에 의지하면 지팡이 없이는 서 있거나 걸을 수 없습니다.

술에 의지하면 술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술 중독자가 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지하는 그 사람이 없으면 스스로 서지 못합니다.

 

의지하는 그 사람이 다행히 좋은 사람이면 다행이지만

좋은 사람인 줄 안 그가 그렇지 않으면 큰 문제겠지요.

 

그에 의한 행복이 그에 의한 불행으로 바뀔 것이고,

나의 인생과 나의 행불행이 그에 의해 좌우되고 그에게 매입니다.

 

그렇다면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않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자기를 믿고 자기 힘에 의지하는 사람 말입니다.

자기 인생과 자기 행복을 남에게 맡기지 않는다는 면에서는 훌륭하고,

불교의 경우 이런 면에서 훌륭한 가르침을 주는 종교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오늘 예레미야서가 스러질 몸을 제힘인 양 여기는 자라고 얘기하듯

자기를 과신하거나 아무도 믿지 않는 곧 과신과 불신의 자기 믿음이라면

다른 얘기일 것이고 남에게 의지하지 않는 것보다 더 문제일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 과신이 타인 불신으로 이어지고

타인 불신이 단절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기 과신은 인간과의 관계에서도 문제이지만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도 문제이고

하느님과도 단절하게 하기에 더 큰 문제입니다.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물가의 나무처럼 싱싱하고 열매를 많이 맺지만

자기를 과신하는 사람은 하느님과 단절되어

생명의 물과 단절된 사막의 나무와 같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믿으면 엽니다.

사람을 믿으면 사람에게 열고,

하느님을 믿으면 하느님께 엽니다.

 

그러니 믿는 것은 과신이나 불신보다 낫고

앞서 봤듯 의지하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라자로 얘기를 볼 수 있겠습니다.

아시다시피 루카 복음은 다른 복음과 비교할 때

부자와 가난한 사람에 대해 특별한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 라자로가 가난해서 천국에 갔다고 하는데

실은 돈만 없어서 천국에 간 것이 아니라

의지할 돈도 의지할 사람도 없어서 천국에 간 것입니다.

 

돈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하느님께만 믿음을 둔 것이고

하느님밖에 믿을 곳이 없어서 하느님이 계신 천국에 간 것입니다.

 

반면 부자는 라자로와 정반대 지점에 있고 그곳이 실은 지옥입니다.

지옥이란 돈도 있고 사람도 있는데 하느님이 없는 곳이 지옥이고

불타는 곳이 아니라 하느님 사랑과 영원히 단절된 곳이 지옥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부자입니까? 가난한 사람입니까?

의지하는 사람입니까? 신뢰하는 사람입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7:00
    08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http://www.ofmkorea.org/88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6:37
    09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누가 더 불행한가?)<br />http://www.ofmkorea.org/222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6:14
    10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무관심과 단절의 지옥)<br />http://www.ofmkorea.org/37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5:50
    11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나자로, 내 문 안의 사람인가?)<br />http://www.ofmkorea.org/500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5:27
    12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누가 우리의 라자로인가?)<br />http://www.ofmkorea.org/56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5:04
    13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등 따습고 배부르면)<br />http://www.ofmkorea.org/511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4:43
    15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누가 와도)<br />http://www.ofmkorea.org/7572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4:21
    16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천국에서 이름없는 자.)<br />http://www.ofmkorea.org/8724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3:51
    18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확장되는 사랑, 쪼그라드는 사랑?)<br />http://www.ofmkorea.org/11845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9 07:13:29
    19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br />(돈의 천국에서 행복하다면)<br />http://www.ofmkorea.org/201994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Mar

    주님 수난 성금요일

    네 개 복음서가 모두 예수님의 수난을 전하지만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죽음을 파스카 어린양의 죽음과 비교합니다. 어제 독서에서 우리는 파스카 양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양은 흠이 없어야 했습니다. 나중에...
    Date202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
    Read More
  2. No Image 29Mar

    2024년 3월 29일 성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6
    Read More
  3. No Image 28Mar

    주님 만찬 성목요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십니다. 베드로 차례가 되자 베드로는 그것을 반대합니다. 발을 씻어 주는 것은 종의 일이기에 스승님이시며 주님이신 분이 발을 씻어 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주님이지만 종의 모습으...
    Date2024.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8
    Read More
  4. No Image 28Mar

    성 목요일-기억이 끝나는 순간, 사랑도 끝난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사람들을 이 세상에서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복음은 얘기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사랑하시는 표시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십니다.   그러니까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
    Date2024.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723
    Read More
  5. No Image 28Mar

    2024년 3월 28일 성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7
    Read More
  6. No Image 27Mar

    성주간 수요일

    유다는 돈을 받고 예수님을 수석 사제들에게 넘길 기회를 찾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실을 미리 아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이 말씀에 제자들은 저마다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습니다. 여기에서의...
    Date2024.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
    Read More
  7. No Image 27Mar

    성주간 수요일-제자의 귀와 입과 얼굴

    오늘 이사야서는 주님의 종의 세 번째 노래인데 참 제자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얘기합니다.   우선 제자의 혀를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자의 혀는 어떤 혀입니까?   우리는 혀를 흔히 세 치 혀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세 치 혀로 사람을 들었다 ...
    Date2024.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5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