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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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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2년 전인가, 도라산에서 한우리 야외 행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남북의 화해를 위해서 기도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남북 관계가 악화되고 있던 때였기에
우리의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땡볕에서 미사를 드리고 식사를 하고 난 뒤였든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쌍무지개가 떴습니다.
한참동안 그렇게 있었기에 저도 볼 수 있었고
몇몇 분들은 사진에도 그것을 담았는데,
거기에 대해 제가 어떤 말도 하지 않았기에
더 이상 어떤 말이 오가지 않았지만
아마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사업에 하느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표징으로 여기고 고무되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저도 회원들이 이 현상으로 고무되기를 은근히 바랬지만
사실 그것이 오늘 주님이 한탄하시듯이 사악함입니다.
하느님을 자기 일에 끌어들이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함께 계심을
꼭 무슨 특별한 이적이 있어야지만 느낍니까?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하느님은 모든 것이시고
아니 계신 곳이 없이 어디에나 계시기에
매일 뜨는 해가 하느님의 표징이요,
매일 보는 내 창 문 옆의 이파리가 하느님의 표징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그것을 보지 못하는 나의 눈이 회개해야 하고
하느님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나의 귀가 회개해야 하고
하느님의 맛을 느끼지 못하는 나의 혀가 회개해야 하고
엉뚱한 곳에서 하느님을 찾는 나의 촉각이 회개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느끼지 못하는 나의 무딘 마음이 회개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표징을 요구하는 세대에게
요나와 무엇보다도 당신이 표징이 되실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회개야말로,
그것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회개,
육은 죽고 영으로 다시 살아나는 회개야말로
하느님께서 진정 우리와 함께 계시는 표징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회개야말로 기적 중의 기적이며
회개라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닌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늘 보는 것이고 보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표징을 요구하는 우리에게 오히려 요구하십니다.
하느님께 표징을 요구하지 말고 너희가 표징이 되라고.
특별한 현상을 요구하지 말고 너희의 회개가 표징이 되라고.
모든 것 안에 늘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보는 회개가
다른 사람도 보게 하는 것이 되게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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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년전 도라산 평화 공원에서
    빗 방울도 없이 맑은 하늘에 곱게 떠 있는
    쌍 무지개에도 하느님께서 함께 하셨고

    아름다운 해 무리에도 주님께서 함께 해 주셨고
    지금 여기에서도 우리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심을 믿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늘 함께 해 주시니 순간 순간 회개 합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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