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27 추천 수 0 댓글 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얼마 전에 기회가 되어 젊은이들과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 대부분이 그러하듯 그 젊은이들도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눈으로는 화면을 보고 있었습니다.
너무 멋진 풍경이 나타나 “야 멋있다!”하고 얘기하는데도
그 젊은이들은 자기들이 보고 있는 것을 계속 보고 있었습니다.
그 푸르른 하늘과 들판이 그들에게는 없었습니다.
하늘은 우리 위에 있고 우리를 위해 있지만
하늘은 보는 이에게만 있습니다.
그래서 하늘을 보지 않던 사람은 어느 날 문득
“어, 하늘이 있었네!”하고 새삼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빛이 어둠 속에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고
오늘 요한복음은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둠은 빛을 깨닫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빛이 엄연히 있는데도
빛이 엄연히 비치고 있는데도
그 빛이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그 빛을 보지도 쐬지도 않는 존재가 어둠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어두운 것은 빛이 없어서가 아니라
빛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요한복음 말씀의 시제를 눈여겨보게 됩니다.
오늘 말씀에서 요한은 빛은 현재형으로 “비치고 있다”고 얘기하고
어둠은 과거형으로 그 빛을 “깨닫지 못하였다”고 얘기합니다.
어둠은 현재의 빛에 미처 도달하지 못한 과거입니다.
어둠은 현재의 빛에 아직 도달하지 못한 빛의 과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모든 어두움은 현재의 빛을 깨닫지 못함으로
결과적으로 과거의 어둠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어둠을 많이 봅니다.
현실이 참으로 어둡지요.
어찌 이리 병든 사람이 많습니까?
어찌 이리 가난한 사람이 많습니까?
왜 이렇게 참혹한 살인사건이 많습니까?
왜 이렇게 거짓이 판을 치고 속임수가 난무합니까?
왜 이렇게 모든 것을 힘으로 밀어붙이고 그리도 뻔뻔합니까?
남북관계는 어찌 이리 꼬여만 가고 화해와 평화는 멀기만 합니까?

우리는 이렇게 현실에서 어둠을 느끼는데
오늘 성탄의 복음은 어둠 속에서 지금 빛이 비치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그것을 지금 깨달으라고 합니다.
그것을 깨닫고 지금 그 빛을 보라고 합니다.
과거의 모든 부정적인 경험들을 떨쳐버리고
과거의 모든 고정적인 관념들을 떨쳐버리고
지금 비치고 있는 빛을 보라고 합니다.
채널 고정, 시선 고정이라는 말이 있는데
빛이 지금 우리 가운데서 현재적으로 비치고 있음을 깨달아
어둠에 고정되어 있는 우리의 시선을 빛에로 고정시키라 합니다.
그리고 빛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라고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쥬라블 2010.12.25 20:48:39
    새벽에 말씀을 접하고 다시 인사 드리기 위해 들어 왔습니다.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분께 인사 올립니다.
    주님의 성탄을 축하 드립니다.
  • ?
    홈페이지 마니또 2010.12.25 20:48:39
    신부님! 기쁜 성탄 축하드립니다.
    어느곳에서나 빛을 향해 걷겠습니다.
    한 해동안 베풀어주신 크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0.12.25 20:48:39
    메리크리스마스~!!!
    아기예수님의 성탄을 축하드립니다

    하느님의 외아드님이 가장 누추한 곳에 머무십니다.
    더 이상의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습니다.

    가장 고통스럽고 힘들때 마다
    한계를 모르시는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제 삶의 동력으로 삼을 것입니다.

    참빛으로 오시는 주님의 은총이 모든 형제자매님들께 가득하시길......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12.25 20:48:39
    이미 와 계신 빛 이며 사랑이신 하느님 !
    어두움에 가리어 미쳐 만나 뵙지 못 했나이다.

    혹독한 추위를 뚫고 오신 아기 예수님
    아니 매일 매일 찾아오시는 아기 예수님 !

    어두움속에 허부덕 거리는 저에게
    빛을 주러 순간 순간 오시는 주님을 만나 겠습니다.

    정동에서 성탄 미사에 당쇠 신부님의
    행복하게 기쁘게 아기 예수님을 맞이 하시는 성가가 우렁 찼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 ?
    홈페이지 당쇠 2010.12.25 20:48:39
    주님의 성탄 축일을 축하드리며 같이 기뻐합니다.
    어둠 속의 빛으로 오신 주님을 기쁘게 맞이하는 성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Feb

    연중 6주 목요일- 미지의 구름에 무지개처럼

    “내가 미래의 모든 세대를 위하여, 나와 너희, 그리고 너희와 함께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우는 계약의 표징은 이것이다. 내가 무지개를 구름 사이에 둘 것이니, 이것이 나와 땅 사이에 세우는 계약의 표징이 될 것이다.” 하늘, 땅, 구름, 무지개. 이것이 오...
    Date2011.02.17 By당쇠 Reply1 Views935
    Read More
  2. No Image 16Feb

    연중 6주 수요일- 파국, 새로운 시작

    “노아가 육백한 살이 되던 해, 첫째 달 초하룻날에 땅의 물이 말랐다. 노아가 방주 뚜껑을 열고 내다보니, 과연 땅바닥이 말라 있었다. 노아는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번제물을 골라 그 제단 위에서 바쳤다.” 새로운 시작. 이 말은 좋은 말, 아름다운 말...
    Date2011.02.16 By당쇠 Reply2 Views931
    Read More
  3. No Image 15Feb

    연중 6주 화요일- 하느님의 진리를 순리이신 그리스도처럼

    “내가 창조한 사람들을 이 땅 위에서 쓸어버리겠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들과 하늘의 새들까지 쓸어버리겠다. 내가 그것들을 만든 것이 후회스럽구나.” 노아의 대홍수 얘기를 생각하면 하느님은 정말 인류를 파멸시키셔야 했을까, 그리고 꼭 ...
    Date2011.02.15 By당쇠 Reply4 Views1048
    Read More
  4. No Image 14Feb

    연중 6주 월요일- 내 이웃은 어디에?

    “네 아우 아벨은 어디에 있느냐?”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너 어디에 있냐고 물으시는 하느님은 이제 네 아우, 네 이웃은 지금 어디에 있냐고 물으십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죄 중에 있을 때, 나는 하느님 밖에 있고 내 이웃은 내 밖에...
    Date2011.02.14 By당쇠 Reply3 Views1010
    Read More
  5. No Image 13Feb

    연중 제 6 주일- 하늘 법도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판공성사를 주다보면 간혹 죄가 없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죄가 없는데 왜 고백소에 들어오셨냐고 물으면 의무적으로 판공성사를 봐야 한...
    Date2011.02.13 By당쇠 Reply1 Views925
    Read More
  6. No Image 12Feb

    연중 5주 토요일- 나는 어디에?

    “하느님께서 사람을 부르시며, ‘너 어디에 있느냐?’하고 물으셨다.” 아담과 하와가 드디어 죄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죄입니까? 죄란 무엇입니까? 하느님의 계명, 하지 말라는 하느님의 명을 거스르는 것입니까? 물론 그것도 죄입니다. 하느님의 계명을 ...
    Date2011.02.12 By당쇠 Reply2 Views865
    Read More
  7. No Image 11Feb

    연중 5주 금요일- 악을 알게 하는 선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것이다.” 오늘 창세기는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선과 악을 알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선과 악을 몰랐었는데 알게 된다는 것이지요. 악을 알게 하는 선. 제가 오늘 얘기하고 ...
    Date2011.02.11 By당쇠 Reply3 Views10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80 1081 1082 1083 1084 1085 1086 1087 1088 1089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