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우리 주님께서 율법에 기록된 대로
성전에서 봉헌되셨다고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그런데 교회가 봉헌 축일을 2월 2일로 지내는 것은
주님께서 태어나신지 40일이 되는 날에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40은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가나안에 이르기까지
광야에서 떠돌던 그 40년이고,
주님께서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신 그 40일입니다.
이 40은 시련과 정화의 과정을 거치는 기간이고
이 과정을 거쳐 아버지께로부터 오신 주님께서
다시 아버지께 돌아가시는 기간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신 것은 이 40일의 첫날이요,
이 세상을 떠나신 것은 이 40일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러므로 40일의 첫날인 주님의 성탄은
주님께서 하늘에서 세상으로 봉헌되심을 뜻하는 것이라면
40일의 마지막 날인 주님의 봉헌 축일은
주님께서 십자가 위, 즉 이 세상에서 하늘로 봉헌되심을 뜻하는 것이고,
주님의 성탄이 하늘의 성부께서 아드님을 이 세상에 봉헌하신 것이라면
주님의 봉헌은 지상의 부모가 아드님을 성부께 봉헌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첫 번째 주님 봉헌은 육화의 봉헌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을 우리에게 봉헌하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세상 가운데로, 우리 가운데로 들어오신 것입니다.

두 번째 주님 봉헌은 십자가 희생, 수난의 봉헌입니다.
주님께서 성부께 순종하여 우리를 위해 당신 목숨을 바치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 봉헌의 축일에 시메온은 끔찍한 예언을 합니다.
주님을 봉헌한 마리아는 영혼이 칼에 찔릴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주님은 육화와 수난의 두 봉헌을 통해 세상의 빛이 되십니다.

오늘은 또한 축성 또는 봉헌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많은 수도회들이 서원식을 거행하고
서원자들은 주님의 이 봉헌을 본받아 자신을 하느님께 바칩니다.

그러나 수도자뿐 아니라 우리 모두 봉헌의 삶을 살아야겠지요.
수도자만 주님의 봉헌을 본받아야 한다면
굳이 교회 전체 축일로 오늘을 지낼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봉헌해야겠습니까?
주님께서 하신 대로입니다.

세상 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불교식으로 얘기하면
출가하였다가 사바세계로 다시 돌아가는 것입니다.
자기 혼자 주님과만 사귀며 고고하게 살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복음화하기 위해
살아있는 복음으로 세상 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 가운데 들어가지만 우리가 세속화되면 아니 되겠습니다.
그래서 마치 연꽃이 흙탕물에 피지만
결코 그 물에 잠기는 법이 없이
세상에 아름다움과 향기를 풍기듯이
우리도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으로
세상을 복음화 하되 자기가 세속화되는 일 없이
세상 한 가운데서 복음의 향기를 풍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연등처럼 어둠을 비추는 작은 촛불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뜻으로 교회는 오늘 1년 동안 쓸 초를 축성하는 것입니다.
축성된 초를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가
매일 그 초를 켜고 기도를 드림으로서 먼저 자신을 성화하고
또한 자신이 이 초와 같이 세상을 밝히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1.02.02 15:22:10
    촛 불이 타 들어가 빛을 밝히 듯이
    이제 남은 여생
    어두움에 조그만한 빛이 되어야 겠습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1.02.02 15:22:10
    그렇습니다..

    "진흙이 연꽃을 통해 웃고
    향기로 말을 건데오는
    형언할 수 없는 신비를 생각하며 살자"

    라던 지인의 글을 다시 떠올리며
    그렇게 살기를 다짐하는 새 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Mar

    사순 2주 월요일- 우리가 어찌!?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자...
    Date2011.03.21 By당쇠 Reply1 Views790
    Read More
  2. No Image 20Mar

    사순 제 2 주일- 타볼산에서 해골산으로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사순 제 1 주일과 2 주일은 연관성이 있으면서도 배경이나 상황이 사뭇 다릅니다. 사순 1 주일은 광야가 배경이고 그곳에서 주님은 혹독한 시련과 유혹을 받으십...
    Date2011.03.20 By당쇠 Reply1 Views1093
    Read More
  3. No Image 19Mar

    성 요셉 대축일- 하느님의 아들을 내 아들로

    동물의 왕국이라는 TV 프로그램에는 자주 사자들의 세계가 나옵니다. 새로운 수사자가 등장을 하면 이전 수사자의 새끼들은 이 새 수사자에 의해 다 죽임을 당합니다. 자기 새끼가 아닌 것들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고, 자기의 피만 영원히 이어지기를 바라는...
    Date2011.03.19 By당쇠 Reply1 Views967
    Read More
  4. No Image 18Mar

    사순 1주 금요일- 누가 더 행복할까?

    “악인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를 버리고 돌아서서, 나의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너무 어리석은 질...
    Date2011.03.18 By당쇠 Reply2 Views765
    Read More
  5. No Image 17Mar

    사순 1주일 목요일- 어떤 칭송으로도 충분치 않은 하느님 사랑

    “기억하소서, 주님, 저희 고난의 때에 당신 자신을 알리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누...
    Date2011.03.17 By당쇠 Reply0 Views761
    Read More
  6. No Image 16Mar

    사순 1주 수요일- 정말 자기를 사랑한다면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많은 경우 우리의 시선은 매우 부정적입니다.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이나 문제점을 많이 ...
    Date2011.03.16 By당쇠 Reply3 Views951
    Read More
  7. No Image 15Mar

    사순 1주 화요일- 은총의 사랑과 믿음의 사랑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
    Date2011.03.15 By당쇠 Reply3 Views87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75 1076 1077 1078 1079 1080 1081 1082 1083 1084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